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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미래에셋-네이버 디지털 금융동맹 기대 크다

미래에셋대우와 네이버가 4차 산업혁명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전략적 제휴관계를 맺기로 했다. 두 회사는 서로 5,000억원씩 지분을 맞교환해 ‘4차 산업혁명 동맹’을 구축하고 각각의 금융과 기술을 결합해 국내외 시장에서 미래 디지털금융의 주도권을 장악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번 동맹은 국내 1위 증권사와 최대 인터넷 기업이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미래에셋대우는 첨단 금융기법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네이버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등 신기술에 강점을 가져 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척박한 국내 경영환경에서 다른 업종끼리 전면적인 연대관계를 구축한 것이야말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새로운 성공 모델로 봐도 무방할 것이다. 더욱이 금융시장에도 진출한 구글이나 아마존 같은 글로벌 거대기업에 맞서자면 국내 대표기업끼리 힘을 모아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과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의 통 큰 결단도 단연 돋보이는 대목이다. 벤처정신의 상징인 두 사람은 평소 기업의 사회적 책무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고 지난해에는 1,000억원 규모의 신성장기술펀드를 공동으로 만들기도 했다. 성공한 기업인들이 과감한 도전정신을 발휘해 전인미답의 시장을 개척하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은 후배 창업자를 키우겠다니 한국 경제의 미래를 밝히는 아름다운 모습이 아닐 수 없다.



4차 산업혁명의 성패는 디지털 융복합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글로벌 경쟁사들이 업종과 국경을 뛰어넘어 합종연횡에 나서는 것도 이런 배경에서다. 정부도 우리 기업들의 고군분투가 산업계 전반의 활발한 제휴와 투자 확대로 이어지도록 법적·제도적 지원을 서둘러야 한다. 새 정부 출범 이후 말로만 규제 완화를 외칠 뿐 기업들의 신산업 활로를 열어줄 구체적인 청사진이 나오지 않아 답답하기만 하다. 산업자본의 금융사 소유를 제한하는 은산분리 폐지는 물론 4차 산업혁명 지원법도 한시가 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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