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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혁명 방패, 양자암호통신 시장 잡아라"

쪼갤 수 없는 에너지 최소단위

양자로 암호 만들면 해킹 불가

SKT 양자난수생성기 개발

해외 광통신 시장 진출 노려

KT·AT&T 등 기술개발 속도





글로벌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양자암호통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술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드론·자율주행차 등 모든 기기가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되면 해킹으로 인해 큰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양자(量子)’를 활용한 완벽한 보안이 중요하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017670)과 KT(030200), AT&T, NTT, 도이치텔레콤 등 글로벌 ICT 기업들의 양자암호통신 개발 경쟁이 치열하다. 더 이상 쪼갤 수 없는 에너지의 최소 단위인 양자로 비밀번호 등을 만들면 해독이나 해킹이 불가능하다.

국내외 업체 중 양자난수생성기 칩 시제품을 개발한 SK텔레콤의 행보가 눈에 띈다. 기존 제품은 손바닥 정도의 크기에 가격도 수 십 만원으로 비쌌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5㎜의 초소형 칩으로 가격도 수 천원 정도다. 크기가 작아 자율주행차나 스마트폰은 물론 드론 등 초소형 기기에도 탑재가 가능하다. 조만간 이동용 저장장치(USB) 형태로 양자난수생성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또 양자암호통신을 기반으로 해외 광통신 시장까지 진출할 계획이다. 양자암호통신은 한 개의 광자를 활용해 도청이 불가능한 양자 암호키를 전송하는 기술이다. 만약 누군가 도청을 시도하면 보내는 쪽과 받는 쪽 모두에게 신호가 간다. 지난달 양자암호 장거리 통신을 위한 전용 중계장치를 개발했고, 노키아와 손잡고 올 하반기까지 양자암호기술 기반의 ‘퀀텀 전송 시스템’을 개발할 계획이다.



KT도 지난해부터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손잡고 ‘양자통신 응용연구센터’를 개소하는 등 관련 기술 확보에 힘을 쏟고 있다. 글로벌 업체 중에는 미국의 AT&T가 캘리포니아공과대학과 함께 양자암호통신 기술을 개발 중이다. 그 외에 일본의 NTT, 독일의 도이치텔레콤 등도 독자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마켓리서치미디어는 양자암호통신 시장이 2018년 1조 2,000억원에서 2025년 9조3,000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양자정보통신기술은 에너지의 최소 단위를 제어하는 고난도의 기술이 필요해 관련 노하우를 가진 글로벌 기업들의 합종연횡이 많아질 것으로 분석했다.

박진효 SK텔레콤 네트워크 기술원장은 “자율주행차나 정부기관, 금융기관 등에서 이번에 개발한 양자난수생성기에 대한 수요가 많을 것”이라며 “양자암호통신은 제 3자가 정보를 가로채려고 하면 입자 특성이 바뀌어 정보 탈취가 불가능해지는 구조로 관련 수요도 많을 것”으로 기대했다. /양철민기자 chop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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