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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거래규모 넘은 가상화폐시장…플랫폼 새 먹거리로 급부상

빗썸 하루 거래액 2조6,000억 달해

높은 성장성에 진출 예정된 수순

국회서도 거래소 제도화 움직임

우리·신한 등도 사업 검토 나서





‘카카오(035720)톡’이라는 강력한 플랫폼을 등에 업고 증권 서비스를 제공해 온 ‘카카오스탁’이 가상화폐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정해진 수순’이라는 게 업계의 공통된 해석이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중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약 70%)을 차지하는 빗썸의 지난 19일 비트코인 거래액은 2조6,018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날 코스닥시장 총 거래액 2조2,188억원을 훌쩍 뛰어넘는 규모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9곳의 거래량을 모두 합치면 거래 규모는 훨씬 불어날 전망이다. 가상화폐 거래 규모가 주식시장을 뛰어 넘을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관측도 이 같은 추세에 근거하고 있다.

이렇듯 가상화폐 시장의 성장성이 높게 점쳐지는 상황에서 월평균 이용자(MAU) 31만명을 확보하고 거래·조회 시스템까지 갖춘 카카오스탁이 가상화폐거래소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찾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경영 전략이다.

카카오스탁은 기존 가상화폐거래소처럼 웹 사이트 기반으로 운영되는 것이 아니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된 강점이다. 주식 거래나 은행 입출금 등의 금융 서비스를 스마트폰으로 활용하는 이용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시장 친화적인 사용자경험(UX)과 사용자환경(UI)을 바탕으로 투자자를 끌어모을 수 있기 때문이다.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카카오뱅크의 성공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모든 영역에서 모바일 플랫폼으로 사용자가 쏠리는 것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면서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비슷한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가상화폐거래소 제도화 움직임도 카카오스탁의 사업 추진에 탄력을 주고 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일 자본금 5억원 이상의 기업만 가상화폐 거래소 운영이 가능하도록 규정하는 내용의 관련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충분한 자본력과 기술을 갖췄음에도 가상화폐 거래소 설립을 망설였던 금융사나 대기업의 진입을 유도한다는 취지에서다. 이와 함께 영세한 창업 초기 기업이 무분별하게 가상화폐 시장에 진출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해 투자자의 피해를 막으려는 목적도 있다.

국회에서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이자 우리은행(000030)·신한금융그룹 등 금융권에서도 가상화폐 사업에 관심을 갖고 지켜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시장 상장사인 포스링크(056730)와 블록체인 전문 업체 글로스퍼 역시 연내 가상화폐거래소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다만, 보안 문제 해결이 최후의 승자를 가를 전망이다.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4일 북한이 빗썸 등 국내 주요 가상화폐 거래소 직원에 악성코드를 심은 이메일을 보내 전산망을 공격하는 방식의 해킹을 시도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6월에는 빗썸의 고객 정보 유출 사태가 불거지면서 이용자들이 피해를 봤다는 보도가 나왔다.

김 교수는 “(카카오스탁이) 기존 PC 기반 거래소와 달리 모바일 플랫폼을 기반으로 서비스한다고 해서 안전하다는 보장은 없다”면서 “보안 전문 업체와의 협업을 통해 보안 문제를 말끔하게 해결해 소비자의 불안을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지민구·양사록기자 mingu@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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