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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건 원장의 탈모 이야기-16] 이마·정수리 같이 빠지는 '설상가상형 탈모'

'복합적 탈모'엔 모발이식 방법이 최선

탈모 부위가 정수리 쪽으로 집중될땐

프로페시아 등 치료제 복용 병행해야

옥건 옥건헤어라인의원 원장




유전에 의한 남성형 탈모는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날 수 있으나 전형적인 패턴을 보이기 때문에 가족력과 상관없이 육안만으로도 진단을 내릴 수 있다. 필자는 13회 칼럼에서 유전에 의한 탈모인지 스스로 진단하는 법을, 14회와 15회에서는 M자 탈모의 유형별 치료법과 정수리 탈모의 시기별 치료법에 대해 각각 살펴보았다. 이번에는 M자 탈모와 정수리 탈모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유전성 탈모의 진단과 치료법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유전에 의한 탈모 사례 1. 이마의 M자 부위가 비어보이고 정수리 부분의 모발이 가늘어져 있다.


◇유전에 의한 탈모 사례 1

사례 1을 보면 M자 부위가 비어 보이고 정수리 쪽에도 탈모가 있다. 정수리 부위에 모발이 존재하지만 두피가 비쳐 보이는 것은 탈모로 인해 가늘어졌기 때문이다. 탈모는 빠지는 것이 아니라 가늘어지는 것이다. 빠진 머리칼은 100% 다시 자라 나온다. 매번 강조하지만 잘못된 고정관념 때문에 불필요한 치료를 하는 분들이 너무 많다는 점이 항상 안타깝다.

유전에 의한 탈모 사례 2. 정수리와 이마의 탈모 부위가 서로 연결돼가고 있는 모습.


◇유전에 의한 탈모 사례 2

사례 2를 보면 정수리 부위 탈모가 사례 1보다 더 진행되었고 M자 탈모도 더 깊이 진행되어 두 탈모 부위가 서로 연결돼가고 있다. 그렇지만 사례 1에서 사례 2로 진행됐다고 볼 수는 없다. 사례 1보다 사례 2에서 단지 정수리 탈모가 좀 더 심하다고 판단할 수도 있지만, 실제 정수리 탈모 부위는 사례 2보다 사례 1이 더 넓다. 아래 사례들을 더 보면 M자와 정수리 탈모가 복합된 탈모의 진행 형태에는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는 단계가 없다는 것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유전에 의한 탈모 사례 3. M자 부위의 탈모가 심하고 이마의 중앙 부위 모발은 정상에 가깝다.


◇유전에 의한 탈모 사례 3.

정수리 부위 탈모는 사례 1과 비슷하지만 M자 탈모가 매우 심한 케이스이다. M자 부위에는 모발이 없을 정도로 탈모가 진행되었지만 이마 가운데 부위는 비교적 정상에 가깝다. 정수리 부위는 중간 정도 탈모가 나타나고 있다. M자 탈모가 있는 젊은 친구들은 나이가 들면서 사례 3과 같은 탈모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하는데 M자 탈모가 이런 상태로 진행되는 경우는 드물고 몇 년 전에 예측할 수 있으니 생기지도 않을 탈모를 미리 걱정하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모발이 조금씩 가늘어지는 것으로 탈모 부위를 예측할 수 있지만 가늘어지기 전에 예측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모발이 가늘어지지도 않았는데 가족력 때문에 걱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집안에 탈모 유전자가 있더라도 본인은 탈모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에 미리 걱정하는 것은 정신 건강에 해롭다.

유전에 의한 탈모 사례 4. 이마 부위보다 정수리 부위의 탈모가 훨씬 심한 경우


◇유전에 의한 탈모 사례 4.

사례 3과는 반대로 M자 탈모는 약간만 있지만, 정수리 부위 탈모가 앞의 사례들보다 훨씬 심하다. M자 부위 탈모가 별로 없다면 정수리에만 국한된 탈모로도 볼 수도 있을 정도이다. M자 탈모가 심하지 않다면 치료법으로 프로페시아(성분명 피나스테리드)나 아보다트(성분명 두타스테리드) 복용만 고려해도 된다. 프로페시아와 미녹시딜(성분명)을 동시에 하면 효과가 더 좋다는 논문들이 있지만, 필자의 임상 경험상 프로페시아 단독으로 치료할 때에 비해 시너지 효과는 크지 않다.

유전에 의한 탈모 사례 5. 이마 전체의 탈모가 정수리 쪽으로 이어져 M자보다는 C자에 가깝다.




◇유전에 의한 탈모 사례 5.

사례 5를 보면 M자 탈모를 포함하여 이마 라인 전체의 탈모가 정수리 쪽으로 이어지고 있다. M자보다는 오히려 C자에 가까워 보인다. 정수리 부위에는 약한 탈모만 존재한다.

지금까지 사례들에서 보듯이 각각의 케이스에는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데 하나하나 환자들을 들여다보면 더욱 다양한 탈모 형태들이 존재한다. 그렇지만 다양한 형태와는 상관없이 사례 1부터 5까지의 모든 사례는 유전에 의한 남성형 탈모라고 바로 진단할 수 있고 치료 방법은 대동소이하다. 유전인지 아닌지 진단하는 자세한 방법은 필자의 칼럼 13회를 참고해 주기 바란다.

거듭 강조하지만 본인의 탈모가 유전인지 아닌지 판단하는 것은 치료 시작 전에 매우 중요하다. 유전이면 치료 방법이 일반 탈모 치료와는 완전히 다르기 때문이다.

치료법 M자 탈모와 정수리 탈모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유전에 의한 탈모 치료법은 단순 M자 탈모와 단순 정수리 탈모와 비교하면 약간 복잡할 수 있지만 기본 원리는 같다. M자 탈모나 사례 5와 같은 형태의 탈모는 모발이식이 최우선이고 탈모가 정수리 부위에 가까이 있을수록 프로페시아나 아보다트가 최우선 고려되어야 한다. 즉 사례 1에서 5까지 모두 모발이식과 프로페시아 복용을 동시에 고려하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경우에 따라 모발이식만, 혹은 약 복용만을 해볼 수도 있다.

사실 사례 1~5 중 사례 4를 제외 하고는 모발이식 이외의 치료로 만족스러운 결과를 가져오기는 힘들다. 바르는 약인 미녹시딜과 저주파레이저 등도 시도해 볼 수는 있으나 필자의 경험상 잔머리가 좀 올라오고 모발이 약간 굵어지는 정도의 효과만 보이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유전에 의한 남성형 탈모에서는 치료의 최우선 순위에서는 제외해도 좋을 것 같다. 단 프로페시아나 아보다트의 효과가 없는 분들에게는 차선책으로 시도해 볼 수 있다.

지금까지 언급한 것 이외의 약제나 주사제, 한약제, 바르는 약, 뿌리는 약 등도 유전에 의한 남성형 탈모에는 거의 무의미 하다고 봐도 좋다. 치료 효과가 있다고 한다면 그 효과의 정도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얼마나 유지하는 지도 중요하다. 유전을 치료할 방법은 아직 없기 때문에 유전에 의한 탈모는 평생 지속된다고 봐도 좋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치료로는 몇 년을 못 가서 바닥을 드러내고 말 것이다.

/okhairline@naver.com

옥건 원장은···

▲가톨릭의과대학 졸업 ▲옥건헤어라인의원 원장 ▲국제모발이식학회(ISHRS) Best Practical Tip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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