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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글로벌 수주 1위…한국 조선, 반등의 서막?

전체 수주량의 절반이상 따내

누계 수주실적도 中 따라잡아

한국 조선사들이 지난 2월 전 세계 일감의 절반 이상을 따낸 것으로 나타났다. 조선업계가 지난 몇 년간의 수주절벽을 딛고 본격적인 반등을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조선·해운 전문조사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조선사의 선박 수주량은 91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으로 전 세계 선박 수주량(174만CGT)의 52.3%를 차지해 중국(26.9%)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월 전 세계 선박 수주량은 287만CGT를 기록한 1월에 비해 약 40% 감소했지만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 규모와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개선됐다. 수주 규모는 지난 1월(66만CGT)에 비해 25만CGT 증가했으며. 시장점유율은 22.9%를 기록한 지난달에 비해 약 30%포인트 높아졌다.





국내 조선사들이 2월 한 달 동안 선전하면서 1~2월 누계 수주실적도 1위인 중국을 바짝 따라잡았다. 중국이 161만CGT를 기록해 시장점유율 34.8%를 차지했으며, 한국은 157만CGT의 일감을 따내 34.1%를 기록했다. 한국 조선사들의 수주 실적은 2011년만 하더라도 중국을 앞섰으나 2012년 이후 작년까지 6년 연속 중국 조선사에 밀렸다.

이처럼 최근 조선사들의 수주 실적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조선업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도 확산되고 있다. 홍성인 한국산업연구원 박사는 “지난해부터 국내 대형 조선사들이 부족한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적극적인 수주에 나서면서 전체적으로 수주가 증가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아직 과거 호황기와 비교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정상 수요가 회복되는 과정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조선업이 지금과 같은 좋은 분위기를 이어 정상궤도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물량 확보를 넘어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홍 박사는 “최근 강판 가격이 많이 오르는 등 건조 원가 측면에서 압력이 계속되고 있으며, 조선사들이 물량을 채워야 한다는 단기적인 목표 때문에 수익성 측면을 크게 고려하지 못했다”며 “앞으로의 과제는 수주의 양을 넘어 질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2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PI)는 127포인트를 기록해 전달에 비해 1포인트 오르는 등 작년부터 꾸준히 상승하고 있다. 다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전 조선업이 호황일 당시에는 180포인트를 넘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고병기기자 staytomorr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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