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로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장착한 ‘스마트발전소’ 가 등장한다. 인공지능(A)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해 최적의 발전 조건과 정비 시점을 파악할 수 있어 발전 효율을 극대화하고 갑작스런 발전소 가동 중단도 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포스코ICT는 포스코에너지가 운영하는 발전소에 스마트발전소를 구축한다고 8일 밝혔다. 스마트발전소가 조성되는 곳은 인천 LNG복합발전소 5~9호기와 포항 형산 발전소, 광양복합부생발전소 등이다. 포스코ICT는 사물인터넷(IoT)과 AI, 빅데이터 등으로 구성된 스마트팩토리를 생산 현장에 적용해왔으며 스마트발전소를 포함한 포스코인프라개선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스마트발전소 시스템이 적용되는 곳들은 최근 첫 단계인 빅데이터 도입을 마쳤다. 발전소 1기에는 수백 개의 센서와 CCTV가 탑재돼 발전기와 터빈, 펌프, 모터 등 주요 설비의 온도·진동·압력 등에 관한 데이터를 즉시 수집하고 이를 빅데이터로 분석하는 데이터 중심의 설비 운영체계를 갖췄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발전소내 주요 설비들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관찰하고 이를 토대로 이상 징후를 파악해 최적 정비 시점을 예측함으로써 갑작스러운 설비 정비를 위한 발전소 가동 중단을 피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또 발전소의 핵심 설비인 가스터빈과 스팀터빈의 운전 성능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을 실시간으로 분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최적의 운전 조건을 갖춤으로써 발전 효율도 극대화한 점이 특징이다.
포스코ICT는 지난달부터 이들 발전소에 AI를 적용하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발전소 설비별로 최적의 운전조건을 도출하고, 딥러닝을 활용해 학습해 모든 설비가 최적 운전조건이 유지되도록 설비를 관리함으로써 발전소 운영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게 된다. 포스코에너지 관계자는 “이전까지 현장 인력 경험 중심의 설비 운영을 해오던 것을 데이터 기반 운영으로 전환함에 따라 발전소의 경제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스마트발전소 구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포스코의 ICT의 신성장동력인 스마트 솔루션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포스코ICT는 스마트팩토리를 비롯해 스마트발전소, 스마트시티, 스마트빌딩 등을 모두 포함한 스마트 솔루션 사업인 ‘스마트X’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스마트 솔루션의 올해 세계 시장규모는 826조원, 국내 시장규모는 7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ICT 관계자는 “스마트발전소를 비롯해 스마트매니지먼트, 블록체인 등 다양한 산업영역에 적용할 ‘스마트X’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양사록기자 sa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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