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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펀드 '수난의 계절'

삼바 '회계 논란' 등 겹악재에

1개월 수익률 마이너스 1.6%

자금유출도 빨라...투자 신중을





삼성증권의 배당 사고에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논란이 불거지면서 삼성그룹펀드 수익률이 추락하고 있다. 삼성그룹펀드는 불과 1~2달 전만 해도 수익률 최상위 펀드로 꼽혔으나 최근 연이은 악재에 수익률이 하락하며 기타그룹 수익률에도 못 미치는 성적표를 기록했다. 당분간 삼성그룹펀드에 관망세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그룹펀드의 1개월 수익률은 -1.62%로 기타그룹펀드 2.46%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결과를 보였다. 기타그룹펀드가 시장 수익률을 웃돈 반면 삼성그룹펀드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6개월 수익률도 삼성그룹이 -3.37%, 기타그룹이 -1.72%로 삼성그룹 낙폭이 더 컸다. 삼성그룹펀드는 지난 3월 말까지만 해도 1개월 수익률이 5.38%로 40개 테마펀드 중 1위를 차지할 정도로 안정성과 수익률을 겸비한 ‘일석이조 펀드’로 통했으나 최근 인기가 급격히 사그라들었다.

삼성그룹펀드의 자금 유출도 가파르다. 연초 이후 3,378억원이나 빠져나갔다. 주식형펀드의 자금 유출 추세를 고려해도 같은 기간 기타그룹펀드에서 420억원이 빠진 것과 비교하면 8배 이상 차이가 난다. 시중 38개 삼성그룹펀드 중 ‘한국투자KINDEX삼성그룹주 상장지수투자신탁’을 제외하면 모든 삼성그룹펀드의 6개월 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삼성바이오로직스 등에 연이은 악재가 터진데다 삼성전자가 액면분할 이후 주가가 약세를 보이면서 수익률이 흔들리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논란이 삼성 지배구조 논의까지 확대될 가능성도 부각돼 펀드의 인기를 떨어뜨리고 있다. 회계 논란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곤두박질쳤고 그룹 내 지배구조 관련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삼성물산·삼성에스디에스 등의 시가총액도 각각 2조원 이상 줄었다.

반면 현대차·LG·SK·현대그룹에 투자하는 기타그룹주의 경우 SK하이닉스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데다 현대차그룹이 자사주 소각 카드 등을 들고 나오면서 주가 관리에 나서 펀드 수익률도 소폭 개선되는 모양새다. 기타주펀드 중 설정운용액이 1,172억원으로 가장 큰 KB한국대표그룹주증권자투자신탁의 경우 1개월 수익률 2.28%, 1년 13.14%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삼성전자 이외도 SK하이닉스·KB금융·현대차·하나금융지주 등에 투자한다.

업계에서는 삼성그룹주펀드에 대해 섣부른 투자보다는 관망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삼성그룹이 차세대 먹거리로 뽑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일단 하락 흐름은 멈췄지만 금융 당국과 첨예한 의견차로 아직 변수가 여전한데다 만에 하나 삼성그룹의 지배구조로 논의가 확대될 가능성도 남아 있기 때문이다. 운용 업계 관계자는 “지배구조 이슈와 연관된 삼성그룹주는 업황이나 실적이 좋아도 정부의 압박 강도에 따라 주가가 흔들릴 수밖에 없다”면서 “삼성그룹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당분간 위축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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