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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5월 DMZ에 지뢰 매설했던 北, 올해는 동향 없어

군사분계선 적대행위 금지한 '판문점 선언' 여파인 듯

남북,장성급군사회담서 'DMZ·NLL평화지대' 본격논의 예정

소이산 생태숲 녹색길 안에 있는 지뢰꽃길 /연합뉴스




북한군은 매년 5월 초부터 비무장지대(DMZ) 내에서 대인·대전차 지뢰 매설 등 작업을 해왔다. 그러나 올해는 아직 그런 동향이 식별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북한군의 이런 동향이 군사분계선 일대에서 모든 적대 행위들을 중지하기로 한 남북정상 간 ‘판문점 선언’ 영향인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한군은 매년 5월이 시작되면 장마에 유실될 것을 대비해 DMZ 내에서 기존에 지뢰 지대를 보강하거나 새 지뢰를 매설하는 작업을 실시했다”면서 “올해는 아직 이런 동향이 나타나지 않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다른 소식통은 “북한군은 ‘녹음(綠陰) 계절’을 이용해 DMZ에서 지뢰 매설과 보강 작업을 해왔는데 그런 동향이 없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면서 “군 당국도 북한군의 동향을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녹음 계절은 지뢰 작업을 하는 인력의 움직임이 수풀과 잡목에 가려지는 시기를 말한다. 앞서 북한군은 매년 상반기 기갑부대의 중요 행사로 꼽히는 탱크(전차) 부대의 기동 및 포사격 경기대회 규모를 올해는 대폭 축소 시행한 바 있다.



북한은 2016년 한해에만 DMZ 일대에 4,000여 발이 넘는 각종 지뢰를 매설했다. 2015년 8월에는 DMZ 수색을 위한 우리 군 통문 인근에 목함지뢰를 묻어 우리 부사관 2명이 중상을 입기도 했다. 이에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군이 통상 5월 말에도 지뢰 매설이나 보강 작업을 해왔기 때문에 동향을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북은 이날 판문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고위급회담에서 일정이 확정될 것으로 보이는 장성급 군사회담에서 DMZ 및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를 실질적인 평화지대로 만드는 방안을 본격적으로 협의할 전망이었다. DMZ내 감시소초(GP)에 설치된 중화기 철거, 간격이 1㎞ 이내인 남북 GP 분리, DMZ 산불진화, 우발적인 군사적 충돌 방지를 위한 군 수뇌부 간 ‘핫라인’ 개설, 서해·동해지구 비무장지대의 ‘남북관리구역’ 확대 등을 비롯한 NLL 일대 공동어로수역 설정 등이 장성급회담의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한상헌인턴기자 arie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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