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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질·폭행 의혹' 이명희 경찰 출석…'죄송하다'만 7번

직원 10여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 한진그룹 조양호 회장의 아내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28일 서울 내자동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직원 10여명을 폭행하고 욕설을 퍼붓는 등 ‘갑질’ 의혹이 제기된 이명희 일우재단 이사장이 28일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했다.

검은색 정장에 검은색 핸드백, 파란색 스카프 차림으로 나타난 이 이사장은 이날 오전 9시 55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지방경찰청에 출석해 ‘갑질 의혹을 인정하느냐’, ‘가위나 화분 던진 것 맞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고 7번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성실히 조사 받겠다”며 “피해를 끼쳐 피해자들에게 죄송하게 생각한다”고도 말했다. 다만 피해자들에게 회유를 시도했느냐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이날 서울지방경찰청사 앞 정문은 이 이사장의 갑질행위를 규탄하는 기자회견도 열렸다. 민중당 등 진보정당 당원과 시민단체 회원 20여명은 피켓을 들고 “이 이사장의 갑질행위가 도를 넘었다”며 “철저히 수사해 엄벌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 이사장은 지난 2013년 자택 공사를 하던 직원들을 주먹으로 폭행하고 2014년 인천 그랜드하얏트 호텔 공사 현장에서 직원들을 수차례 밀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운전기사에게 상습적으로 욕설을 하고 직원들에게 가위·화분 등 신체에 위협을 가하는 물건을 던진 의혹도 받고 있다. 경찰은 이 이사장을 업무방해 및 폭행죄로 입건했으나 폭행이 상습적이었거나 신체에 위해가 될 만한 물건을 던진 사실이 확인되면 특수·상습 폭행 혐의도 적용할 방침이다.

경찰은 자신을 피해자라고 밝힌 10여명을 조사한 결과 이 이사장에게 상습 폭행당했고 처벌을 원한다는 진술을 여럿 확보해 이 이사장을 소환했다. 현재까지 제출된 처벌불원서는 없다. 경찰은 이 이사장을 상대로 구타행위가 상습적이었는지, 신체에 위협이 될 만한 물건을 던진 사실이 맞는지 등을 확인할 예정이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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