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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현장에서] 韓-UAE 협력 도약점 될 '자이드의 해'

박강호 주아랍에미리트 대사

'자이드 리더십'으로 사막의 기적

UAE, 가장 살고싶은 중동국가로

탄생 100주년 맞아 다양한 행사

韓-UAE 협력 강화 기회 되기를





최근 중동에서 가장 놀랄 만큼 발전하고 있으며 영향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나라로 단연 아랍에미리트(UAE)를 1순위로 꼽을 수 있다.

많은 사람이 UAE를 단순히 20세기 오일머니로 부유해진 나라 또는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을 보유한 나라 정도로 알고 있지만 실제로 아부다비를 방문한 사람들은 거리의 나무들이 바다와 함께 만들어내는 녹색 풍경, 거리의 어느 곳을 가도 안전하다는 치안, 자국민과 외국인 체류자들을 위해 세밀하게 구축해놓은 사회제도 시스템 등을 보고 크게 놀라는 경우가 많다.

최근 UAE 현지 언론보도에 따르면 3,500명의 아랍권 청년을 대상으로 진행된 전문기관의 설문조사 결과 UAE는 아랍 청년들이 가장 살고 싶은 나라로 선택됐다. 그것도 이렇게 선택된 것이 6년 연속이다. 불과 100년 전만 하더라도 부족 중심의 황폐한 사막의 나라였던 곳이 이제는 중동 젊은이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나라가 된 것이다.

이 같은 UAE에 대한 평가 뒤에는 그들의 위대한 지도자, 셰이크 자이드 빈 술탄 알나하얀 초대 대통령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현지에서 자이드 대통령에 대한 스토리들을 들어보면 휴머니즘을 기반으로 한 석유 개발, 녹색의 농업혁명과 함께 미래지향적 교육체계 구축 등 최고의 평가가 절대 아깝지 않다.

그는 아라비아반도의 동부 사막 지역에 흩어져 있는 아랍 부족들을 통합해 국민국가로 UAE를 건국하고 반세기 만에 새로운 이슬람 문명이라 할 정도로 중동의 가장 모범적인 국가를 만들어낸 역사적인 지도자다.

자이드 대통령은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18년 사막에서 태어났다. 그는 지난 1971년 연방국가 건국 후 통합의 정치로 30여년의 짧은 기간에 국토 면적의 85%가 사막인 나라를 성공적으로 현대화시켰다. 1966년 아부다비 통치자가 된 후 석유 수입과 부동산을 국민에게 공평하게 배분하고 국가재정을 인프라 개발에 적극 투자함으로써 UAE 발전의 기반을 혁신적으로 구축했다.

UAE 정부는 자이드 대통령 탄생 100주년인 2018년을 ‘자이드의 해(Year of Zayed)’로 공식 선포하고 자신들의 위대한 지도자로 그가 남긴 교훈들을 되새기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무엇보다 지도자로서 힘과 권력보다 현명한 영도력과 민주적인 나눔의 정치로 모든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았다는 점이 자이드의 해의 본질이다.



3월 문재인 대통령이 3박4일 일정으로 올해 첫 순방국가로 베트남과 함께 중동의 UAE를 방문했을 당시 자이드의 해는 양국 지도자들이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중요한 주제였다.

문 대통령은 3월24일 도착 즉시 자이드 대통령 묘소에 참배하는 일정을 가졌고 정상회담 후인 26일 1,700여명의 현지 관람객들에게 큰 호응을 받으며 개최된 양국 문화부 주관의 자이드의 해 기념 한-UAE 문화교류 행사에도 참석했다.

당시 문 대통령이 UAE 현지에서 사막의 기적을 이룩한 자이드 대통령의 현명한 지도력과 비전에 경의를 표하며 직접적인 관심과 존경심을 보여준 장면은 분명히 향후 양국관계 발전의 중요한 자산이 될 것으로 믿고 있다.

또 현지 언론들이 UAE의 역사적인 순간이라고 평가한 UAE의 첫 번째 원자력발전소인 바라카 원전 1호기의 완공 기념행사가 자이드의 해인 올해 열렸다는 점도 큰 의미를 지닌다고 생각한다.

자이드 대통령은 현재까지도 UAE의 모든 국민에게 자신감과 자긍심을 심어주는 중동의 위대한 지도자다. 그는 UAE의 황폐한 사막에서의 불행했던 과거를 번영의 미래에 연결해주는 중동의 자랑스러운 스토리의 주인공이다.

3월 양국 정상회담을 계기로 열린 기념행사 외에도 4월 UAE 지방도시에서의 한국 문화 공연, 오는 10월 코리아 페스티벌 등 한-UAE 양국이 함께 준비하는 다양한 자이드의 해 기념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다. 자이드의 해인 올해가 상호협력 및 공동번영의 파트너로 한국과 UAE의 미래 성공 스토리를 함께 만들어가는 의미 있는 해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자이드의 해’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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