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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워치] 컨티뉴 백... 공정무역...크루얼티프리...착한 소비가 세상을 바꾼다

소비 주도하는 밀레니얼세대

'윤리적 제품' 선호 경향 뚜렷

기업도 생산방식 전환 공들여

방탄소년단 RM이 유럽 여행에서 메고 다녀 화제가 된 업사이클 가방 브랜드 ‘컨티뉴(Continew)’의 백팩. /방탄소년단 트위터 갭처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방탄소년단(BTS)의 리더 RM. 지난해 그가 유럽 여행에서 멘 ‘백팩(사진)’이 화제가 됐다. 이 가방은 사회적 기업 모어댄의 액세서리 브랜드 ‘컨티뉴(Continew)’에서 나온 제품으로 자동차 가죽 시트를 재활용해 만들어졌다. 가방을 만드는 노동자들도 사회 취약계층이나 탈북민이다. 컨티뉴 가방은 RM 착용 이후 강호동, 레드벨벳의 웬디와 예리,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이르기까지 유명 인사들이 착용·구매하면서 ‘착한 소비’의 대명사가 됐다. 시장의 반응은 뜨겁다. 컨티뉴는 지난해 약 3억원의 매출을 올린 데 이어 올해는 이미 지난해 2배 수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요즘 상품의 경우 높은 품질과 세련된 디자인은 기본이다. 최근 소비자들은 여기에 ‘윤리성’이라는 평가 항목을 추가했다. 물건 하나를 구입할 때도 윤리적으로 생산된 제품을 선택하는 ‘착한 소비’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 일상생활에서 물건을 사는 이 단순한 행위가 기업은 물론 사회의 변화도 이끌고 있다. 한 예로 소비자들이 원하는 윤리적 제품을 만들기 위해 친환경이나 공정무역 등에 관심을 기울이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밀레니얼 세대(1980년대 초반부터 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세대)’가 주요한 소비계층으로 부상하면서 이런 경향은 더욱 짙어지고 있다. 미국의 식품 관련 조사기관인 ‘컬리너리비전패널’이 1,500명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밀레니얼 세대는 제품 구매 시 지속 가능한 농업·공정무역 등 윤리적 생산방식을 중요하게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착한 소비 또는 윤리적 소비의 종류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우선 제값을 주고 물건을 수입하는 공정무역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 그 중 하나다. 또 제품의 생산부터 유통·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한 친환경제품을 사는 것도 포함된다. 동물 실험을 하지 않은 ‘크루얼티프리(cruelty-free)’ 화장품 등 윤리적으로 생산된 제품을 구매하는 것 등이 대표적이다.

착한 소비의 또 다른 방식은 구매 시 기부금이 적립되는 상품을 구매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불필요한 물건 구매를 절제하고 반드시 필요한 물건만 구매해 오래 사용하는 ‘간소한 삶’을 착한 소비의 일종으로 보기도 한다.

이처럼 착한 소비자들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기업의 윤리적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전 세계에서 2,000명 넘는 컨설턴트를 보유한 경영컨설팅 회사 CSI인덱스 회장을 지낸 제임스 챔피는 자신의 저서 ‘착한 소비자의 탄생’에서 “현대의 소비 패턴은 품질과 디자인으로 결정됐던 과거와 다르다. 정직과 신뢰를 구매하는 착한 소비자가 탄생한 것”이라며 “고객을 속여 어쩌다 거래를 따낼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약속한 품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으면 더 이상의 비즈니스는 이뤄지지 않는다. 진정성은 결국 이익이 돼서 돌아온다”고 말했다. ‘착한 것’이 돈이 되는 시대가 도래한 셈이다./박윤선기자 sep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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