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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꽂이-한번은 경제 공부] 경제학 마스터, 어렵지 않아요

■로버트 하일브로너·레스터 서로 지음, 부키 펴냄





“경제학을 독학으로 공부해보겠다”고 마음먹기는 쉽지만 이 계획을 끝까지 실천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경제학의 교과서로 통하는 ‘맨큐의 경제학’과 같은 책을 집어들면 초반부터 ‘한계 효용’이니 ‘파레토 최적’이니 하는 낯선 용어들이 출몰하면서 머리가 지끈거린다. 꾹 참고 몇 장 더 넘기다가도 결국 인내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경제학 마스터’에 대한 꿈을 접기 일쑤다.

로버트 하일브로너와 레스터 서로가 공동 집필한 ‘한번은 경제 공부’는 ‘경제 문외한’에서 벗어나고 싶은 초보 입문자들이 더없이 반가워할 만한 책이다. 미국 뉴스쿨대학교 교수를 지낸 하일브로너는 ‘자본주의,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등의 저서로 잘 알려져 있으며 하버드 대학교 교수를 역임한 레스터 서로는 ‘제로섬 사회’ ‘세계 경제 전쟁’ 등의 역작을 남긴 바 있다.



지금은 세상을 떠난 두 사람 모두 경제학 분야에 큰 발자취를 남긴 대가들이지만 ‘한번은 경제 공부’는 복잡하고 어려운 개념을 일반 독자도 알기 쉽게 설명한다. 디테일에 집착하는 보통의 경제학 입문서와 달리 이 책은 자본주의의 개괄적인 역사를 훑은 뒤 기업과 가계·정부 등 경제 활동의 주체들을 소개하며 경제학의 큰 그림을 먼저 제시한다. 독자가 어느 정도 경제학과 친숙해졌다고 느낄 무렵부터 저자들은 학문적 개념과 이론을 실제 사례와 접목해 설명하면서 ‘경제학의 세계’로 편안히 이끈다. 경제학을 둘러싼 보수·진보 진영의 이데올로기 논쟁도 흥미진진하게 소개한다.

나무가 아닌 숲을 볼 수 있도록 하는 저자들의 안내를 따라가다 보면 어느새 경제학 분야의 기초 지식과 개념이 차곡차곡 쌓여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이 책은 독자들을 경제학자로 만들기 위해 쓴 것이 아니다. 그보다 훨씬 실질적인 목적이 있다. 바로 일반 독자들이 경제 문제를 더 쉽게 이해하도록 하자는 것이다.” 1만6,000원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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