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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물 거두고 호가 상승…매수 문의도 껑충

■규제 앞두고도 거침 없는 강북

전농동 롯데캐슬 84㎡ 호가 11억

경희궁자이 59㎡는 12억 달해

"투기지구 지정 영향 없을 것" 전망





“신축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몇 달 사이 배 이상 늘었습니다. 집주인들이 보유세 개편안을 마지막으로 정부가 내놓을 카드가 사실상 바닥났다고 보고 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높여 그동안 보합세였던 아파트 가격이 조금씩 오르고 있습니다. 매도·매수자들은 투기지역 지정 가능성에 개의치 않는 분위기입니다.”(동대문구 전농동 A공인 대표)

최근 시세가 급등한 서울 강남뿐만 아니라 투기지역 추가 지정을 앞둔 동대문구, 종로구 등 강북 지역의 주요 아파트 단지들에서도 매물을 거둬들이거나 호가를 높이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기존 투기지역인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마포, 용산, 성동, 영등포, 노원 등 11개 구 외에 동대문구, 중구, 종로구, 동작구를 이달 말 추가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12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6월 입주가 시작된 동대문구 전농동 롯데캐슬 노블레스 전용면적 84㎡ 매매가는 6월 말 10억원을 넘어섰고 최근 호가는 11억원에 이른다. 2013년 입주한 인근의 래미안 크레시티 전용 84㎡ 역시 올 초 7억~8억원대였던 매매 시세가 9억원 중반대로 뛰었다. 동대문구에서는 전농동 및 청량리동 일대를 중심으로 재개발사업을 통해 새 아파트 공급이 이어지며 시세가 오르고 있다.

2016년 말 전용 84㎡ 분양권 시세가 10억원을 넘어서며 강북 지역 대표 아파트로 자리매김한 종로구의 경희궁자이는 전용 59㎡가 올해 3월 11억 8,000만원에 실거래 신고된 후 매물이 자취를 감춰 거래가 끊겼다. 현재 나와 있는 매물은 12억원 선이다. 종로구의 B공인 대표는 “거래가 활발하지 않았지만 최근 2~3개월 간 시세가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며 “서울 아파트값의 전반적인 상승세에 이곳 집주인들도 호가를 더 높이려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부동산 업계에서는 지난해 8·2 부동산대책에서 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지역들이 지정 이후에도 서울 집값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이에 종로구 등이 이번에 투기지역으로 추가 지정이 된다 하더라도 시세에 별 영향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투기지역으로 지정되면 주택담보대출이 가구당 1건으로 제한된다.

실제로 투기지역인 마포구에서는 2014년 준공된 마포래미안푸르지오 같은 신축뿐만 아니라 준공 10년이 넘은 구축 단지도 매물이 귀한 가운데 집값이 오르고 있다. 2000년 준공된 신공덕 래미안1차는 전용 84㎡가 6월 9억원 초반대에 거래됐으나 최근 9억 8,000만원대로 매물이 나오고 있다. 공덕청암공인의 최승우(서경부동산펠로) 대표는 “정부에서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을 수 있도록 퇴로를 열어줘야 하는데 오히려 압박만 강화하고 있으니 매물 공급이 줄어드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최근 들썩이는 서울 집값과 관련해 정부는 투기지구 추가 지정 검토 외에 중개업소 단속을 통한 부동산시장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합동 단속 대상이 된 여의도에서는 매물 감소와 호가의 급상승으로 거래는 이뤄지지 않는 분위기다. 여의도의 한 공인중개사 대표는 “지난달 박원순 시장의 ‘여의도 통 재개발’ 발언 공개를 계기로 시장에 최고가로 나와 있던 매물들이 거래된 후 집주인들이 간간히 내놓는 매물은 호가를 수 억 원씩 높여 부르다 보니 매수세가 붙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경훈·한동훈·이주원기자 socoo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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