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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기록쓴 천경자 '초원Ⅱ'

케이옥션 경매서 20억에 낙찰...작가 최고가 경신

유영국 1959년作 '작품'도 6억에

천경자 ‘초원Ⅱ’ /사진제공=케이옥션




근현대 한국미술의 거장으로 꼽히는 천경자(1924~2015)와 유영국(1916~2002)의 작품이 경매에서 작가 최고가 기록을 각각 경신했다.

케이옥션이 19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사옥에서 진행한 경매에서 천경자의 1978년작 ‘초원Ⅱ’가 20억원에 낙찰돼 작가 최고가를 새로 썼다. 천경자의 기존 경매 최고가 기록작인 ‘정원’이 보유한 17억원을 3억원이나 넘긴 금액이다. 105.5×130㎝ 크기의 대작인 ‘초원Ⅱ’는 아프리카 초원을 거니는 사자·표범·물소·얼룩말 등의 야생동물과 함께 코끼리 등에 누워있는 나체의 여인이 등장하는 작가 특유의 ‘풍물화’ 중 하나다. 천경자는 여성 인물화를 칭하는 ‘미인도’로 유명하지만, 1969년부터 해외여행을 다니며 포착한 이국적 장면들을 독특하게 구성한 ‘풍물화’ 또한 대표작으로 꼽힌다. 11년 전인 지난 2007년 5월 경매에 나와 12억원에 거래됐던 작품이다. 이 그림은 2년 뒤 뉴욕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9월 경매에 다시 나와 12억원에 재낙찰 되면서 손바뀜을 겪었다. 당시와 비교하면 9년 새 8억원이 상승했다. 기존 최고가 기록의 ‘정원’도 지난 2007년 9월 11억5,000만원에 낙찰된 작품이 2016년 3월에 리세일 출품돼 9년 만에 5억5,000만원이나 작품값을 끌어올린 경우였다.

유영국 ‘작품’ /사진제공=케이옥션




김환기와 더불어 한국 추상미술 1세대 작가로 불리는 유영국의 1959년작 ‘작품’은 6억원에 낙찰되면서 작가 최고가 기록을 갈아 치웠다. 그의 경매 최고가 기록은 지난 2008년 6월 서울옥션(063170)에서 5억원에 거래된 1960년작 ‘산’이 보유하고 있다. 이번 낙찰작 ‘작품’은 97×162.2㎝의 100호 크기 대작으로 유영국 작품 중에서도 비교적 높은 가격대를 형성한 시기인 1959년작이다. 당시 작품의 특징인 두터운 마티에르가 특징이며 추상적으로 표현한 산의 기운이 강렬한 원색과 조화를 이룬 수작이었다. 유영국은 김환기, 이중섭 등과 같은 시대에 활동한 거장임에도 작품값이 저평가된 작가 중 하나이며 최근 들어 작가에 대한 재평가가 전개 중이다.

유영국과 비슷한 시기 유럽에서 활동한 이성자(1918~2009)의 1962년작 ‘영감 N˚1’이 추정가를 웃도는 2억 1,500만원에 팔렸다. 그러나 기록경신을 기대한 백남준의 ‘나의 파우스트-교통’(추정가 8억2,000만~12억원)은 유찰됐다. 그의 최고가 기록은 지난해 5월 서울옥션 홍콩경매에서 약 6억6,000만원에 낙찰된 ‘수사슴’이며 소장자는 그룹 빅뱅의 멤버 태양으로 알려져 있다.
/조상인기자 ccs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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