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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성장·저출산·부채급증...금융위기 유산이 다른 위기 불러 올수도”

IMF, '금융위기 10년 분석' 보고서에서 경고

지난 2008년 전 세계를 휩쓴 글로벌 금융위기가 낳은 ‘성장률 저하’, ‘저출산’, ‘부채 증가’라는 부작용이 또 다른 금융 위기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국제통화기금(IMF)가 경고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오는 9일 IMF가 발표할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 첨부될 ‘금융위기 후 10년 분석’ 보고서에서 이 같이 밝혔다.

IMF는 보고서를 통해 “세계 경제의 60% 이상은 아직도 성장세가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못 미치고 있고 특히 금융위기를 겪은 24개국의 성장률 하락이 가장 컸다”고 지적했다.

IMF는 “금융위기로 인해 멕시코 공장이 문을 닫고, 스페인의 지방은행들이 구조조정을 하는 등 세계 각국이 금융위기로 피해를 봤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금융위기는 출산율과 이민까지 타격을 줘 글로벌 경제의 잠재적 성장에 지속적으로 부정적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경기침체로 실업률이 높아지면서 결혼과 출산이 늦춰지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출산율이 낮아졌고, 이는 노동인력 규모에 장애 요소가 되면서 많은 국가들의 잠재성장 능력을 약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실제로 IMF 자료에 따르면 미국 여성들은 2007년 1인당 2.12명을 낳아 역대 최고였지만 2016년에는 1.8명으로 떨어졌다.



또한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각국 정부가 지출을 늘리고, 중앙은행은 초저금리와 대규모 자산 매입으로 대응하면서 부채비율이 늘어난 점도 IMF는 리스크로 꼽았다. 현재 세계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은 위기 이전 36%에서 52%로 크게 증가했다

IMF는 “선진국의 초저 금리가 장기간 이어지면서 글로벌 부채 수준이 높아지는 등 금융 취약성이 커졌다”며 “금리가 오르거나 부채를 청산할 때 규제되지 않은 영역의 금융 시스템은 패닉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IMF는 끝으로 “이러한 리스크 증가는 항상 새로운 영역으로 옮겨붙을 수 있다”며 또 다른 금융위기 도래 가능성을 경고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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