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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부동산, 이제 프롭테크로 통한다

유선종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교수





부동산산업에 블록체인,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과 결합한 다양한 부동산 서비스가 공급되면서 부동산산업이 혁신적인 과도기에 놓여 있다. 이 같은 혁신적인 변화의 물결, 즉 가상현실(VR)과 블록체인 등의 기술력이 부동산에 장착되면서 부동산산업은 스마트시티, 모바일 앱, 공간공유 서비스 등 첨단기술들이 부동산의 가치를 높이고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프롭테크’로 구현되고 있다.

금융에 정보통신기술(ICT) 등 기술력이 부가된 것을 핀테크, 교육에 기술력이 부가된 것을 에듀테크, 부동산(property)에 기술력(technology)이 부가돼 부가가치가 높아지고 시너지가 나타나는 것을 프롭테크라고 한다.

프롭테크라는 표현이 아직 낯설지만 미국·영국·독일·중국 등에서는 폭넓게 사용된다. 모바일 채널과 빅데이터 분석, 블록체인과 VR 등 하이테크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프롭테크는 개별 부동산에 대한 매물 정보에서부터 데이터 분석, 자문, 중개, 광고 및 마케팅을 축으로 하는 중개 및 임대 분야, IoT 등 스마트 부동산 기술을 기반으로 한 임대 및 건물관리 서비스를 축으로 하는 부동산관리 분야 등으로 구분된다. 여기에 건설, 인테리어 디자인, VR, 3차원(3D) 프린터 등을 축으로 하는 프로젝트 개발 분야, 핀테크·크라우드펀딩을 축으로 하는 투자 및 자금조달 분야 등으로도 나뉜다.



부동산은 특성상 임장 활동(현장에 직접 가보는 것)이 필수적이지만 VR은 부동산정보 플랫폼이 제공하는 정보의 전달 문제나 부동산 정보 확인을 위한 소요 시간과 비용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수 있다. 또 블록체인은 투명성과 보안이 강화된 전자거래원장으로 디지털 장부, 스마트 계약을 통해 거래 프로세스를 혁신할 수 있기에 블록체인이 프롭테크에 적용되면서 보안과 개인정보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의 프롭테크 기업을 보면 나스닥에 상장된 부동산 정보 업체 ‘질로’는 주택재고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제스티메이트’를 개발해 부동산가치를 예측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 본사를 두고 있는 ‘프로피’는 부동산 거래를 블록체인 거래장부로 디지털화해 개방성과 투명성을 높인 디지털 등기부를 만들고 블록체인 기반 등기 시스템에 기초한 글로벌 부동산시장 거래원장 플랫폼을 구축해 장기적으로는 각국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등기 시스템을 대체하겠다고 한다. 국내 프롭테크 서비스 업체로는 모바일 앱을 통해 등장한 직방과 다방·호갱노노 등을 꼽을 수 있다. 임대용 부동산을 VR 서비스로 제공하는 큐픽스, 토지개발 솔루션 업체인 스페이스워크, 임대 분야의 알스퀘어, 부동산 개발자금 중개기업인 테라펀딩, 공간공유 서비스와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위워크 등이 주목받는 기업으로 분류된다.

이들 기업은 부동산이라는 재화를 대상으로 하는 사업의 특성상 정부정책의 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다. 부동산산업 간 겸업 금지, 정부출자 벤처펀드의 부동산 투자 제한 등 부동산에 대한 크고 작은 규제로 인해 시대를 선도해나가는 프롭테크의 활성화에 한계로 작용하던 환경이 부동산서비스산업진흥법 시행으로 부동산산업에 대한 규제를 해소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변화는 다양한 모습으로 발전하게 될 프롭테크 산업의 성장에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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