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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소비심리 활짝...가장 뜨거운 '블프' 온다

신규 고용 25만명·실업률도 48년來 가장 낮아 '최고 호황'

전미자동차협회 "추수감사절 이동인파 5,430만명 될것"

내달 성탄절·박싱데이까지 두달간 매출 1조弗 돌파 유력

경기 호조세 내년부턴 위축 전망...마지막 파티 될수도





경기호조로 임금 상승세에 불이 붙은 가운데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 금요일)’를 맞는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에 사상 최대의 호황이 예고되고 있다. 소비심리가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임금 상승률이 10년 만에 가장 높은 3%대로 올라서는 등 역대 최장기 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대 대목을 맞게 된 미 소매업계는 블랙프라이데이를 중심으로 연말까지 두 달 동안의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미국의 경기 호조세가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힘을 얻으면서 올해 말 소비 증가세가 미국의 ‘마지막 파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전미자동차협회(AAA)는 21일(현지시간) 미국 연말 쇼핑지수의 예고편인 추수감사절 이동인구 수가 5,430만여명으로 13년 만에 최고치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추수감사절은 미국 최대 명절로 올해는 11월22일이다. 4~5일간 이어지는 연휴에 미국인들은 가족·친지 등을 만나러 대이동에 나서는 동시에 다음달 크리스마스까지 이어지는 쇼핑 성수기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다.

전미자동차협회는 “추수감사절 이동인구가 지난 2007년 5,060만명에서 금융위기가 터진 2008년 3,000만명 대로 급감했다가 점차 회복돼 지난해 3%에 이어 올해 더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경제호황을 배경으로 한 대대적인 이동인구 증가가 올해 말 사상 최대 소비시즌을 여는 기폭제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은 23일 블랙프라이데이에 이어 26일 사이버먼데이, 다음달 25일 성탄절과 다음날 박싱데이까지 이어진다.

블랙프라이데이를 시작으로 올해 말 쇼핑시즌에 사상 최대의 소매업계 매출이 점쳐지는 것은 미국 경기가 최고조에 달했기 때문이다. 고용 호조 속에 지난달 민간 경제조사기관인 콘퍼런스보드가 발표한 소비심리지수는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는 137.9를 기록해 2000년 9월 이후 18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린 프랑코 콘퍼런스보드 선임국장은 미국 경기가 4·4분기부터 둔화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소비자들의 현재 여건 인식은 매우 긍정적”이라며 “고용이 매우 좋아 경기냉각보다는 내년 초까지 강한 성장세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신규 고용은 25만명으로 시장 기대치(20만명)를 훌쩍 넘었고 임금 상승률도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3.1%를 기록했다. 실업률은 최근 3.7%로 사실상 완전 고용을 달성하며 4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연말 소비의 가늠자가 되는 10월 소매판매 역시 전달의 부진에서 벗어나 0.8% 증가해 전문가의 예상치(0.5%)를 웃돌았다.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지출이 왕성한 것으로 나타나자 미 소매업계는 11~12월 매출이 사상 처음으로 1조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이마케터는 연말 두 달간 판매가 1조20억달러로 전년 대비 6%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한 매출 증가세를 이어온 온라인 업체들뿐 아니라 최근 온라인 투자를 늘린 오프라인 소매업체들도 판매 증가가 기대된다. 유통업체 연합인 전미소매연맹(NFR)도 다음달까지 세일기간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3∼4.8%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내년 이후 미국 경기가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는 가운데 이번 연말 시즌을 기점으로 미국 경기가 하강 곡선을 그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당장 소비 증가세는 내년 초까지 이어지겠지만 올해 말 대목이 사실상 미국 경기의 ‘정점’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CNBC는 10명의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내년 경제성장률이 2.4%로 둔화하는 데 이어 2020년에는 미국 경기가 침체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은 내년 하반기 성장률이 1%대로 주저앉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욕=손철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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