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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 30% 직원복지 꿈, 더 가까워졌죠"

'내일채움공제' 가입한 우성플라테크

회사서 한명당 20여만원 부담

장기근속 젊은 직원 크게 늘어

학비 지원 등 다양한 사내복지

R&D부문 성과로 이어지기도

경기도 김포시에 위치한 우성플라테크 공장에서 한 직원이 상품개발에 몰두하고 있다./사진제공=우성플라테크




경기도 김포에 자리한 우성플라테크는 화장품 용기 분야에서 ‘히든 챔피언’으로 주목 받는 기업이다. 유리보다 가벼우면서도 쉽게 깨지지 않는 친환경 소재인 ‘헤비블로우(Heavy Blow)’를 개발, 유리 소재 일변도였던 화장품 용기 시장에 파란을 일으켰다. 헤비블로우는 페트병과 동일한 소재로 만들어 100% 재활용할 수 만든 게 특징이다. 우성플라테크는 국내 최초로 헤비블로우 성형기술 특허를 따낸 후, 헤비블로우를 전문 생산할 수 있는 ISBM(Injection Stretch Blow Moulding·사출연신중공성형) 설비를 도입해 대량생산 체제에 돌입했다. ISBM 설비를 들이기 전까지 85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지난 2014년 124억원으로 급상승했고 지난 해에는 2배 이상 늘어난 270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우성플라테크가 기술 혁신과 규모의 경제를 모두 잡을 수 있었던 배경은 단기 이윤보다 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중요하게 여긴 허남선 대표의 역할이 크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허 대표는 27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창업 당시 직원들에게 ‘회사가 100원을 벌면 그 중 30원은 직원 복리후생에, 다른 30원은 기술개발(R&D) 투자에, 나머지 30원은 회사 미래를 위해, 그리고 나머지 10원은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지금도 그 약속을 하나하나 이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 대표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지난 2015년엔 ‘내일채움공제’에 가입했다. 올해 6월 내일채움공제가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로 확대된 후엔 추가로 가입해 적립금을 대폭 확대했다.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란 중견·중소기업 사업주가 5년 이상 장기 재직이 필요하다고 지정한 청년근로자와 함께 공제부금을 5년간 납입하면 정부가 추가로 최대 1,080만원을 적립하는 방식이다.

허 대표는 “젊은 직원들에게 추가로 금융적인 지원을 해줌으로써 자신의 일에 보람을 느끼면서 근무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이직률도 낮출 수 있었다”면서 “우리 회사 철학인 ‘이익의 30%는 직원복지를 위해 쓰자’를 실현하기 위한 방법 중 하나로 내일채움공제를 떠올리게 됐다”고 회고했다.



우성플라테크는 청년재직자 내일채움공제 가입자 한 명당 20만~23만원씩 부담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 액수가 전혀 아깝지 않다는 게 우성플라테크의 판단이다. 장기 근속하는 젊은 직원들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회사와 정부에서 직접 ‘적금’을 들어주니, 젊은 직원 입장에선 회사에 계속 다닐 유인이 생긴 것이다. 허 대표는 “보통 젊은 분들이 생산직으로는 오지 않는데 내일채움공제를 기반으로 회사에서 적금을 지원함으로써 현장직 직원들이 좀 더 안정적으로 근무할 여건이 마련됐다”며 “내일채움공제 가입 전엔 입사 후 한두 달 있다가 나가는 경우도 있었는데, 2015년 가입 이후엔 젊은 직원들이 더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우성플라테크에서 공제에 가입한 인원은 2015년 15명에서 2018년 30명으로 늘었다. 그만큼 공제 혜택을 받는 청년 인력이 늘었다는 뜻이다.

이 외에도 우성플라테크는 각종 복지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만 5년 이상 재직자의 자녀가 4년제 대학에 진학하면 최대 두 명까지 4년 학비를 전액 지원하며, 근속연수 만 3년 이상 직원이 결혼할 경우엔 결혼축하금을 별도로 지급한다. 특히 기숙사에 생활하고 있는 직원들이 많다는 점을 고려, 500평 규모의 복지시설에 헬스장·노래방·식당·카페·스크린골프 연습장 등을 마련했다. 점심시간 카페에선 허 대표의 아내가 직접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며 ‘서번트 리더십’을 실천하기도 한다.

이처럼 각종 복지정책에 힘입어 우성플라테크는 중소기업의 핵심 역량인 연구개발(R&D)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2014년 이후에만 특허 5건을 등록했다. 허 대표는 “입대 전 입사했다가 제대 이후에도 저희 회사를 다니는 직원이 있을 정도로 회사의 복지 수준이 인정 받고 있는 것 같다”며 “특히 청년 인력 중엔 기술을 빨리 배우고 아이디어도 적극적으로 내는 친구들도 많아 회사 차원에서도 능률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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