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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확행·최저임금에 치인 뷔페

트렌드 변화·원가상승 맞물려

계절밥상 등 매장 수 '다이어트'

배달 서비스 강화 등 활로모색





대기업 계열 뷔페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줄줄이 문을 닫고 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한식 뷔페 ‘계절밥상’ 매장 11곳이 이달 말까지 운영하고 폐점한다. ‘빕스(VIPS)’ 매장 14곳도 얼마 전 문을 닫았는가 하면 신세계푸드가 운영 중인 한식 뷔페 ‘올반’ 역시 지난 8월부터 매장 수를 점차 줄이고 있다. 외식 트렌드 변화와 경제 여건 악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23일 외식업계 등에 따르면 계절밥상 수원갤러리아점, 평택점, 전주CGV점, 계양롯데마트점, 문정점, 안산홈플러스점, 강서홈플러스점, 건대점, 일산점, 공덕해링턴점, 광교점 등 11곳이 이달 말까지만 영업한다. 이에 따라 현재 40곳인 계절밥상 매장은 29곳까지 줄어든다. 불과 네 달 새 42% 가량 매장이 문을 닫는 셈이다.

다른 한식 뷔페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올반은 지난해 매장이 15개까지 늘었지만 올해 매장 3곳을 폐점해 현재 전국 12개 매장만 운영 중이다.

구조조정은 한식 뷔페에 머무르지 않는다. 셀러드 뷔페로 인기를 끌었던 CJ푸드빌 빕스는 74개였던 매장 수를 이달에만 60개까지 줄였다. 이랜드그룹 ‘애슐리’도 2014년 155개에서 올해 100여개로, MP그룹 ‘미스터피자’는 2014년 392개에서 지난해 296개로 축소됐다.



이랜드그룹이 운영 중인 애슐리도 지난달 30일까지 출점 지역이 겹치는 매장을 중심으로 올해 점포 18곳을 정리하는 등 브랜드 재정비를 마쳤다.

이처럼 뷔페 매장이 고전하는 이유로 1인 가구 증가와 경기 악화에 따른 외식 수요 감소, 최저임금·임대료·재료비 등 원가 상승 요인이 꼽힌다. 여기에 ‘소확행(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 트렌드도 한 몫 해 종류가 많은 뷔페 보다는 특정 맛집을 찾아다니는 게 하나의 문화처럼 자리 잡았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매장 수는 줄이되 프리미엄화, 배달서비스·가정간편식(HMR) 판매 등으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즉석 조리 서비스(빕스)를 늘리는 한편 특화 매장으로 바꾸고(올반 프리미엄), 배달 시장 영역 확대(계절밥상)를 통해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일부 계약만료, 수익률 저하 매장을 정리하고 외식 트렌드에 맞춰 새로운 사업 전략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미기자 km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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