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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천 아시아나 대표 "감사보고서 관련해 심려 끼쳐드려 죄송하다"

29일 주주총회 개최

적자 전환에 부채비율 815%까지 늘어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사위 곽상언씨, 사외이사 후보 사퇴

29일 오전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의장을 맡은 김수천 아시아나항공 대표이사가 의장인사를 마친 뒤 감사보고서로 불거진 회계 사태에 대해 사과했다. /이호재기자




“2018년 감사보고서에 대한 외부 감사인의 의견과 관련해 주주에게 큰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한다”며 “후임 경영진들이 다시는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으로 믿는다.”

김수천 아시아나항공(020560) 대표이사는 29일 서울 강서구 아시아나항공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9월 기내식 대란의 여파로 사장직을 사임했고, 이날 정기 주총을 끝으로 마지막 업무를 끝냈다.

이날 열린 주주총회는 김 대표의 사과로 시작됐다. 아시아나는 외부감사법인인 삼일회계법인에 ‘2018년 감사보고서’ 재무제표 자료를 제대로 제출하지 않아 ‘한정’의견을 받았다. 지난 22일 관리종목으로 지정되며 주식거래가 정지됐고, 추가 자료를 제공한 뒤 ‘적정’ 의견을 받았다.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이에 책임을 지겠다며 주총 하루 전인 28일 퇴진의사를 밝혔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미래 발생 금액을 먼저 충당금을 쌓아 일시적으로는 영업비용이 증가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회계적인 부담과 재무적인 변동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시아나는 지난해 매출액이 6조2,012억원으로 전년보다 7% 늘었다. 그러나 351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전년 동기 대비 -3.8%p 감소했다. 같은 기간 963억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하며 전해보다 4.2%p 줄었다. 이는 유가상승으로 인해 유류비가 3,920억원 증가했고, 마일리지 충당금 1,000억원, 정비 충당금 520억원 등에 따른 결과였다. 부채비율은 815%로 전해보다 98%p나 악화됐다.

아시아나는 올해 경영실적 회복을 위해 A350 4대와 A321NEO 2대를 신규로 도입할 계획이다. 중장거리에 이어 단거리 노선까지 연료효율이 높은 차세대 항공기로 교체하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또한 지난 30년간 경쟁사가 독점하던 몽골노선을 신규로 취항하겠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빅데이터 기반의 개인화 마케팅 및 중소·중견 기업 우대 프로그램 론칭,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부가서비스 판매 확대 등을 통해 실적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목표치는 매출액은 6조3,834억원, 영업이익 2,476억원, 당기순이익 636억원으로 잡았다.



이후 주주총회에서 논의된 이사 선임과 관련해서는 사내이사로는 한창수 아시아나항공 사장, 안병석 아시아나항공 경영관리본부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박해춘 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만 선임됐다. 당초 곽상언 법무법인 인강 대표변호사가 사외이사 후보에 올랐으나, 일신상의 사유로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곽 변호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로 정치권 인사라는 논란이 있었다. 박해춘 사외이사와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감사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되기도 했다.

이 밖에도 주주총회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정관 변경 △감사위원회 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에 관해 의안이 상정됐다.

김 대표는 “한 사장을 비롯해 새로운 임원들이 더욱 건실하고, 엄격한 경영을 통해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것”이라며 “올해는 반드시 기업가치를 제고하고 주주이익을 극대화해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하는 ‘아름다운 기업’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주주총회에는 총 2,116명의 주주 중 1,785명의 주주들이 출석했다. 출석 주식 수는 1억3,300만주였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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