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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 암호화폐 유출사고...불안감 커진 투자자

"내부 소행" 불구 해킹땐 치명적

정부는 암호화폐 추적 주소 도입







국내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빗썸에서도 암호화폐 유출 사고가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이 불안해하고 있다. 빗썸 측은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자 소행”이라고 설명했지만 내부 리스크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는 점에서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라는 지적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10시께 빗썸에서 140억여원 규모의 암호화폐가 비정상적으로 출금됐다. 이 같은 사실은 서울경제신문이 만든 국내 최초 블록체인 전문 온라인 매체인 ‘디센터’에 의해 처음으로 알려졌다.

빗썸은 일부 암호화폐가 외부로 빠져나간 정황을 확인한 뒤 같은 날 오후11시 암호화폐 입출금 서비스를 중단했다. 빗썸의 한 관계자는 “현재까지 점검 결과 외부 침입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면서 “이번 사고는 외부 해킹 공격이 아닌 내부자 소행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전사적인 비용 절감과 희망퇴직 실시 등의 이유로 회사에 불만을 갖거나 퇴직 과정에서 한몫을 노린 일부 직원이 저지른 행위로 파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정상적으로 출금된 암호화폐는 고객 자산이 아닌 회사 보유분이라는 것이 빗썸 측의 설명이다. 경찰과 관계 당국은 빗썸의 입출금 시스템을 점검하고 유출 규모, 사고 원인 등을 조사하는 데 착수했다. 빠져나간 암호화폐는 140억여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빗썸이 해킹으로 150억원의 암호화폐를 탈취당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를 둘러싼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투자자의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싱가포르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네는 이달 26일 해킹을 당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38종류의 코인이 부당 입출금되는 사고가 발생하는 해킹 정황이 드러난 것이다. 지난해에도 코인레일에서 40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가 도난당하는 해킹이 발생했으며 빗썸도 350억원 규모의 암호화폐를 탈취당하는 해킹 사고에 휘말렸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모든 암호화폐에 주소를 부여하는 암호화폐 주소 조회 시스템의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킹이나 사기 등 암호화폐 관련 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모든 암호화폐에 지갑 주소를 부여하고 검찰이 의심 가는 거래를 즉시 추적하도록 제도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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