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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中 사드 보복 불구 올해 1·4분기 해외 관광객 역대 최고

1~3월 외국인 관광객 380만명 돌파

사드 보복 돌입 전보다 많은 신기록

한한령 해제 조짐도 곳곳서 감지

"이 추세면 연간 신기록도 가능"

서울 경복궁에서 사진을 찍고 있는 관광객들의 모습. /서울경제DB




올해 1·4분기에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에 대한 중국 정부의 보복 조치인 ‘한한령(限韓令)’이 완화될 조짐이 나타나는 가운데 오랜 기간 침체를 겪었던 국내 인바운드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켤 수 있을지 주목된다.

1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지난 1~3월 해외 관광객 잠정치가 38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4분기 기준으로 전년(336만명)보다 14% 정도 늘어난 것은 물론 사드 보복이 시작되기 이전인 2016년(359만명)과 2017년(370만명)보다 높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 중국 정부가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 판매 금지에 돌입한 2017년 3월 이후 분기별 외래 관광객 숫자가 최고치를 갈아치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관광당국에서는 이번에 잠정 집계된 올해 1·4분기의 통계를 상당히 의미 있는 수치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온라인을 통한 단체관광 상품은 여전히 판매가 허용되지 않는 등 한한령 족쇄가 완전히 풀리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 개별 관광객과 일본·동남아 등 여타 지역 방문객의 증가만으로 달성한 기록이기 때문이다. 1·4분기 공식 통계는 오는 20일 전후에 발표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2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중국 정부의 한한령은 해제될 조짐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최근 산둥성 칭다오에 위치한 여행사 잉커메이천 등은 장쑤성에서 인천으로 가는 일주일 크루즈 여행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관광 분야는 아니지만 전기차 배터리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는 LG화학과 삼성SDI는 최근 중국 정부로부터 보조금을 지급받기 위한 첫 관문인 ‘형식 승인’을 받기도 했다.

중국이 사드 보복 조치를 완전히 해제하고 ‘유커(遊客)’의 귀환이 본격화하면 국내 인바운드 시장도 오랜 만에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관광당국의 한 관계자는 “보통 연초보다 2·4분기와 3·4분기에 더 많은 관광객이 몰린다는 것을 고려할 때 현재 증가율을 유지하면 최소한 1,750만명 이상의 해외 관광객을 올해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렇게 되면 2016년에 기록한 기존 최고치(1,724만명)를 3년 만에 경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중국은 2017년 11월 이후 베이징·충칭·산둥 등 중국의 일부 지역에 한해 상품 판매를 단계적으로 허용해왔으나 여행사들이 온라인 상품을 팔거나 전세기·크루즈 상품을 취급하는 것은 여전히 불가능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씨트립이 한국행 단체관광 상품을 홈페이지에 올렸다가 당국과의 협의 후 불과 몇 시간 만에 삭제하는 소동이 일기도 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조치가 2년 넘게 이어지면서 한국을 찾은 중국인 방문객은 2016년 806만명에서 지난해 478만명으로 뚝 떨어진 상황이다. /나윤석기자 nagij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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