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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울산 원전해체연구소 공동 유치…"수백조원 세계 원전해체산업 선도"

부산·울산, 원전해체연구소…경주, 중수로해체기술원

동남권 지역 연관산업 활성화 극대화 기대

15일 산업통상자원부와 부산시, 울산시, 경북도, 한국수력원자력 등이 협약을 맺고 부산과 울산 경계지역에 원전해체연구소를 설립하기로 했다./사진제공=부산시




부산시는 산업통상자원부, 울산시, 경북도,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수백조 원 규모의 세계 원전해체시장 선점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15일 오후 국내 처음으로 해체 예정인 원전 ‘고리1호기’ 현장에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장관, 송철호 울산시장, 이철우 경상북도지사,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 최인호 의원 등 국회의원, 원자력연구원, 원자력환경공단 등 원자력 관련 유관기관, 두산중공업, GS건설 등 원전 전문기업·연구기관 등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원전해체연구소 설립 및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 2017년 6월 고리1호기 영구정지 선포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원전해체 기술력 확보를 위해 동남권 지역에 원전해체 관련 연구시설 설립을 적극 지원하고 우리나라가 원전해체산업의 선도국가가 될 수 있도록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이날 협약에 따라 부산과 울산 경계지역에는 원전해체연구소 본원을 설립하고 중수로 원전 4기가 위치한 경주에는 중수로해체기술원(가칭)을 설립하기로 발표하고 상호 간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원전해체연구소는 원전해체산업의 구심점으로서 영구정지된 고리1호기 등을 안전하게 해체하기 위한 기술개발과 상용화,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 인력양성 기능을 하며 원자로 모형(Mock-up), 제염성능 평가시설, 절단설비 등 핵심장비를 구축한다. 동남권 등 원전지역 소재 원전기업의 해체산업 참여를 지원하고 지역별 기업지원기관, 대학교, 연구기관 등과도 적극 협력해 동남권 지역 원전해체산업 육성의 허브(Hub)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또 정부는 연구소 준공 전이라도 원전해체 참여희망 기업을 지원하고 원전해체를 사전 준비할 수 있도록 연구소 설립준비단을 다음 달 출범해 연구소 설립준비 및 인력선발, 장비구입, 기술실증 등 연구소 역할 일부를 조기에 수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원전해체연구소 유치로 부산에는 절단, 제염 등 연관산업 신규 일자리 창출과 연구소 인근 원전해체 기업 집적화, 지역 기업의 해체산업 초기시장 참여기회 확대로 글로벌 경쟁력 확보 등의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부산은 원전해체 경험이 있는 미국 국립아르곤연구소와 2018년 원전해체분야 업무협약을 맺고 부산대학교와 원전해체 전문 인력양성 교육과정을 개설해 연 20명씩 인력양성을 하고 있으며 한국생산기술연구원 동남지역본부와 지역 원전해체 전문기업에 기술개발 지원도 하고 있다. 또 부산상공회의소, 부산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등 산학연이 함께 원전해체산업 육성협의회, 원전해체 기술협의회를 구성해 기업 간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원전해체산업 육성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현재 원전해체 시장은 2018년 7월 기준 전세계 675기 원전 중 영구정지 원전은 166기로 이중 미국(16), 독일(3), 일본(1), 스위스(1)의 21기만 해체됐다. 상업용 원전을 해체한 국가는 미국이 유일하다. 2020년대 후반부터 원전해체 산업 규모가 본격 확대될 전망으로 고리1호기 해체를 기회로 원전기업의 미래 먹거리로서 시장을 선점해나갈 필요가 있다는 게 관련 업계의 전망이다.

국내의 경우 2030년까지 원전 12기가 수명을 다하게 되며 원전 1기 해체 비용을 7,515억원(2017년 기준) 정도로 산정할 경우 10조원 정도의 국내 시장이 열릴 것이며 2050년까지 440조원 규모의 세계 원전 해체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거돈 부산시장은 “원전해체연구소를 설립함으로써 향후 연이어 정지될 원전들을 우리 기술로 안전하고 경제적으로 해체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원전해체기술 개발 확대와 전문인력 양성을 적극 지원하고, 지역기업들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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