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마스크 생산설비 지원 '뒷북대책'에 업계 싸늘

정부, 60곳 70억 지원 나섰지만

생산량보다 유통·필터부족 원인

실효성 논란에 지원금도 태부족

사태진정후 증설 부작용 우려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마스크 품귀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마스크 증산을 위해 중소기업 생산 설비 지원에 나선다. 국내 마스크 부족이 핵심 재료인 멜트브로운(MB)필터 부족이 한몫하는 상황에서 생산설비 증설 지원이 때늦은 감이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또 생산 설비를 늘렸다가 마스크 품귀 사태 진정되면 광잉 공급에 따른 가격 왜곡으로 영세 중기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뒤도 안 맞고 급조된 정책으로는 마스크 품귀 사태를 제대로 해결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5일 한국섬유수출입협회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는 목적예비비를 활용해 ‘마스크 제조공정 효율 개선 지원’ 사업 대상 기업을 오는 13일까지 공모한다. 이번 사업은 마스크용 부직포를 생산하거나 완제품을 제조하는 기업에 생산설비 구입과 설비교체 등을 지원해 전체적인 마스크 생산량을 늘리려는 것이다. 총 사업비는 70억원으로 업체당 최대 3억원 한도에서 비용의 30%는 기업이, 70%는 정부가 지원한다. 정부는 또 마스크 제조 공정의 효율 개선 지원을 위한 연구 용역도 함께 추진중이다. 하지만 업계에선 때늦은 대책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마스크 품귀 사태는 생산량보다 유통 과정 문제가 큰 데 뒤늦게 생산 설비 증설 지원에 나서는 게 효과적일지는 의문”이라며 “특히 MB필터 설비는 최대 지원금(3억원)의 10배가 필요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설비증설이 가격왜곡 후유증을 낳을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한 중견 마스크 제조업체 관계자는 “현재 기존 설비로 24시간 가동하고 있지만 설비를 늘린다면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되면 넘쳐나는 공급을 어떻게 감당할 것이냐”며 “현재 마스크 품귀 사태만 놓고 본 단기대책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이재명기자 nowlight@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