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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돈 벌어보자고 한 일"…손정우 父 추정 청원에 네티즌 분노

손씨 父 추정 인물 "미국 송환은 사지 내모는 것"

네티즌 "피해자 앞날 손씨가 망쳐…비교할 수 없는 상처"

/이미지투데이




유아·아동을 대상으로 한 성 착취 영상 20만건을 유통한 다크웹 사이트 ‘웰컴투비디오(W2V)’ 운영자 손정우(24)씨의 미국 송환을 앞두고 그의 아버지로 추정되는 인물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송환을 재고해달라는 글을 올려 논란이 일고 있다.

손씨는 아동 음란물 배포 등의 혐의로 국내에서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아 형기를 마쳤지만, 미국 법무부는 범죄인 인도 조약에 따라 손씨의 강제 소환을 요구한 상태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5일 성범죄자의 신상정보를 공개하는 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는 ‘다크웹 운영자 손정우 자국민을 미국으로 보내지 말고 여죄를 한국에서 받게 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와대 청원 게시물을 캡처한 사진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스스로 다크웹 운영자 손정우의 아빠라 소개하며 손씨의 미국 송환이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손씨의 범행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것이라 호소했다. 그는 “(손씨가) 자기 용돈은 자기가 벌어보자고 시작한 것이었고, 나중엔 가족이 조그만 전세 사는 것을 안타까워해 큰 집으로 이사하기 위해 돈을 모으는 과정에서 범죄를 저질렀다”며 “은닉 재산은 전혀 없다. 현재 가족들은 범죄인 인도심사와 코로나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에 처해있다”고 말했다.



이어 청원인은 정부가 손씨를 미국에 인도하는 것은 손씨를 ‘사지’에 내모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국에서 자금세탁과 음란물 소지죄로 재판을 받는다면 100년 이상으로 (형이) 나올 가능성이 많다”며 “국가로 보면 국민은 자식과도 같은데 어떻게 뻔히 알고 있는 사지로 보내야 되겠느냐”고 항의했다.

또한 청원인은 손씨가 정규교육을 밟지 못해 범죄를 저질렀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들은 학교를 잘 다니지 않았기 때문에 (미디어 범죄의 심각성이나 형량 등에 대해) 몰랐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원래 천성이 악한 아이는 아니다”라며 “강도, 살인, 강간 미수 등의 범죄를 저지른 것도 아니다”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청원인이 사건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아이디 part****는 “범죄가 없었다면 무엇이든 해냈을 피해자들의 앞날을 본인 아들이 다 망쳤다”며 “타지 생활의 힘듦, 가난 따위와 비교할 수 없는 상처”라고 분노했다. 인스타그램 아이디 bami****는 “범죄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안다면 차라리 무슨 벌이든 받으려고 하는 게 정상”이라 말했다.

손씨의 범죄인 인도 심사는 오는 19일로 예정돼있다.
/한민구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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