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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F·금융위기 이어 세번째…"노사, 생존 위한 대승적 결단"

현대차, 임금동결 잠정 합의

"부품사와 동반 생존 절실"

노조 기본급 동결 받아들이자

사측 성과금·격려금 양보





21일 현대자동차 노사가 기본급 동결을 포함한 임금단체협약에 잠정 합의한 것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위기 상황에서 ‘생존을 위한 대승적 결단’으로 평가받는다.

현대차 노사가 기본급을 동결한 것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올해 세 번째다. 무분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이며 총 6번째다. 2년 연속 무분규 합의는 2009~2011년 이후 역대 두 번째다. 지난해에는 일본의 경제보복과 영업이익 급감으로 인한 위기감이 무분규의 배경이었다.



위기 앞에는 노사가 따로 없었다. 현대차 노조는 당초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30% 성과급 지급, 전기차 전용공장, 총 고용보장, 시니어 촉탁 처우, 코어타임 폐지, 해고자 복직 요구 등을 내걸었다. 이에 사측은 기본급 동결, 성과금 130%+50만원, 코로나 위기극복 격려금 50만원, 우리사주 5주, 재래시장 상품권 5만원 등을 제시했다. 결국 양측은 12차례에 걸친 교섭 끝에 임금동결, 성과금 150%, 코로나 위기극복 격려금 120만원, 우리사주 10주, 전통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으로 잠정 타결했다. 노측이 임금동결을 받아들이는 대신 성과금을 포함한 기타 보수에서 사측이 양보한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친환경차 등 자동차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 부품사와의 동반 생존이 절실하다는 인식이 반영된 결과”라고 말했다. 현대차 노조는 오는 25일 잠정 합의안을 두고 조합원 총투표를 실시한다.



현대차 임단협이 무분규·임금동결로 마무리되면서 다른 완성차 업체의 임단협도 추석 전에 마무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기아차 노조는 기본급 인상, 지난해 영업이익 30% 성과급 지급 등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현대차가 기본급 동결에 합의한 만큼 기아차의 무분규 협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는 관측이다.

민주노총 가입 찬반 조합원 투표를 진행했다가 실패한 르노삼성 노조는 최근 임단협 6차 실무교섭까지 마쳤지만 추가 교섭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25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공장 가동이 멈출 것이라는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한국지엠(GM) 노조는 본격적인 파업 준비에 들어섰다. 올 9월 초 단체교섭에 관한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노조 총원 기준 80%, 참가자 기준 89.4%가 찬성했다. 중앙노동위원회가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면 쟁의권을 확보하게 된다. /김능현·서종갑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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