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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쥐라기 공원'이 현실로?…머스크의 뉴럴링크 "공룡 만들 수 있다"

공동창업자, 유전자 공학으로 새 공룡 창조 가능 언급

전문가 "멸종된 공룡 게놈지도 없어 불가능하다" 반박

영화 '쥐라기 공원3'의 한 장면/'쥐라기 공원3' 공식 트위터 캡처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영화 '쥐라기 공원'의 세계를 현실에 구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뉴럴링크 공동창업자 맥스 호닥은 트위터에 "우리가 원한다면 아마도 쥐라기 공원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유전학적으로 (과거에 멸종한) 진짜 공룡이 아니라 아마도 (유전자) 공학과 번식 작업을 통해 완전히 이색적인 새로운 공룡 종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993년 개봉해 전 세계적으로 흥행한 영화 '쥐라기 공원'은 한 부유한 사업가가 유전자 복제 기술로 멸종한 공룡을 되살려내 인간의 통제하에 공룡 테마파크를 만들려 하지만, 부활한 공룡들이 인간을 공격해 놀이공원의 파멸을 가져오는 내용이다.



하지만 호닥은 영화와 달리 유전자 공학 기술이 생물 다양성에 기여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는 "생물 다양성은 분명히 가치가 있고 (생물) 보존은 중요하다"며 "하지만 왜 우리는 거기서 멈추는가. 좀 더 의도적으로 새로운 (생물) 다양성을 만들어내면 어떨까"라고 했다. 다만 그는 멸종된 공룡을 되살려낼 구체적인 유전자 공학 기술에 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인디펜던트는 유전자 조작 기술을 활용해 멸종된 공룡을 되살리려면 몇 가지 난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쥐라기 공원'에선 호박 화석에 보존된 고대 모기의 피에서 공룡 유전자를 추출하지만, 전문가들은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진단했다. 영국 자연사박물관의 공룡 연구원인 수지 메이드먼트 박사는 "우리는 호박 화석 내에 보존된 모기와 파리를 갖고 있지만, 호박 안에 있는 대부분의 모기는 조직까지 보존된 게 아니라 껍질일 뿐이고 모기의 몸에 피가 있지도 않다"고 말했다.

또 영화에서는 공룡의 유전자 지도에서 빠진 부분을 개구리 DNA로 메워내 공룡을 되살려낼 수 있는 것처럼 묘사되지만, 현재 멸종된 공룡의 게놈 지도는 없다. 메이드먼트 박사는 "게놈은 생물의 완전한 DNA 세트를 의미한다"며 "완벽한 게놈이 없으면 DNA의 어떤 부분이 빠졌는지 알 수도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실제로 공룡을 되살려낸다면 공룡의 후예인 조류나 공룡과 같은 조상을 둔 악어의 유전자를 활용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밝혔다.

/박예나 인턴기자 yen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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