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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빨아들이는 美 연준…'테이퍼링' 한발 앞으로

코로나로 산 '회사채·ETF'

연말까지 점진적으로 매각

제롬 파월 연준 의장. /로이터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코로나19 위기 국면에서 사들였던 회사채와 상장지수펀드(ETF)의 연내 매각에 나선다. 이번 결정은 최근 미국 경제 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에 한발 더 가까워졌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2일(현지 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연준은 이날 지난해 설치한 ‘세컨더리마켓 기업신용기구(SMCCF)’를 통해 사들인 회사채와 ETF 등을 점진적으로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 4월 말 기준 연준이 SMCCF를 통해 보유한 회사채 규모는 52억 1,000만 달러(약 5조 7,903억 원), ETF는 85억 6,000만 달러다. 여기에는 월마트와 비자 등의 회사채도 포함돼 있다. 연준의 한 간부는 “매각 작업이 연말까지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해 3월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사상 처음으로 민간 기업 회사채 등의 매입에 나섰다.



이번 매각 규모는 총 137억 7,000만 달러로 연준이 보유한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규모(총 7조 3,000억 달러)의 0.18%에 불과하다.

시장에서는 이번 조치가 테이퍼링을 앞당기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 성격이라고 보고 있다. 매각 규모는 작지만 이번 조치가 시사하는 바는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이날 공개된 경기 동향 보고서 ‘베이지북’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의 톤을 높였다. 베이지북은 “국가 경제가 지난 두 달 동안 이전 보고서의 조사 기간에 비해 다소 더 빠른 속도로 확장됐다”며 “전체적인 물가 압력이 지난 보고서 때보다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어 “비용 상승에 직면하면서 앞으로 몇 달 동안 소비자물가가 더 높게 청구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강조했다.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연은 총재는 “경기 회복 지속으로 양적 완화 축소를 검토해야 할 시점에 다다랐다”고 말했다.

/박성규 기자 exculpate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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