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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기서 투자로 '시선 반등'…JP모건 "비트코인 14만弗 찍을 것"

■'불장' 만난 암호화폐

뉴욕 시장 "월급 코인으로 받겠다"

날 세웠던 시장 분위기, 우호적 반등

기관도 뭉칫돈…12주 연속 순유입

비트코인 4년만에 최대 업그레이드

9일 서울 용산구 코인원 고객센터 암호화폐 시세 현황판. /연합뉴스




암호화폐가 급등하는 것은 각국의 누그러진 태도와 인플레이션 시대 헤지(위험 회피)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관측 때문이다.

우선 세계 금융시장의 심장인 미국 뉴욕의 신임 시장이 암호화폐에 관해 우호적인 발언을 쏟아냈다. 취임하면 첫 3개월 급여를 비트코인으로 받겠다던 에릭 애덤스 뉴욕시장 당선인은 최근에도 CNN에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은 전 세계 상품 및 서비스에 지불할 새로운 수단”이라며 “학교에서 이 기술을 비롯해 새로운 사고방식을 가르쳐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중순 미국과 중국 당국자의 암호화폐와 관련한 날 선 발언에 휘청였던 코인 시장이지만 최근 분위기는 눈에 띄게 달라졌다. 암호화폐 가격의 최대 변수는 발권력에 대한 위협을 받을 수 있는 각국 정부의 입장인데 최근 싱가포르통화청(MAS)의 라비 메논 이사는 “가상자산을 단속하거나 금지하는 것만이 최선의 방법은 아니다”라며 “대신 MAS는 기업들이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강력한 규제’를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호주 최대 은행인 커먼웰스은행(CBA)도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암호화폐를 거래하는 서비스를 고객에게 이달 중 제공하기로 했다.

이외에 지난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비트코인 선물 상장지수펀드(ETF)를 승인한 것도 계속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투자자는 자금 세탁 등에 취약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암호화폐거래소에 자신의 계좌를 틀 필요 없이 기존에 있던 주식 계좌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암호화폐에 간접적이지만 투자를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또 코인 거래소가 아닌 뉴욕증권거래소에서 거래하기 때문에 투자자 보호 장치도 적용받을 수 있게 됐다.



여기에 인플레이션 시대 헤지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퍼지며 기관투자가들이 유입하기 시작했다. 기관투자가 입장에서는 암호화폐가 제도권으로 점차 들어오자 관련 투자를 조금이라도 해놓아야 한다는 생각에 투자를 늘리고 있다. 로이터는 8일(현지 시간) 암호화폐 데이터 정보 업체 코인셰어스를 인용해 “비트코인 관련 상품 등에 올 들어 64억 달러가 유입돼 연간 기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11월 첫째 주 암호화폐 관련 상품에 1억 7,400만 달러가 유입됐고 기관투자가로부터는 12주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다”고 전했다.

이에 다른 암호화폐도 동반 상승했다. 8일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 기준으로 전 세계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처음으로 3조 달러(약 3,534조 원)를 돌파했다. 1년 전보다 네 배나 불어났다.



향후 전망에 대해서도 우호적인 시각이 많다. 암호화폐 헤지펀드 ARK36의 미켈 모치 이사는 CNBC에 “비트코인이 곧 7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며 “비트코인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적은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비트코인은 9일 6만 8,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CNBC는 JP모건이 올해 단기 7만 3,000달러(약 8,600만 원), 장기적으로 14만 6,000달러(약 1억 7,200만 원)까지 오를 것으로 봤다고 전했다. 페퍼스톤파이낸셜의 크리스 웨스턴 리서치 책임자도 로이터에 “이더리움 가격도 곧 5,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더리움은 4,800달러에 거래 중이다.

특히 비트코인은 다음 주 4년 만에 최대 규모의 업그레이드를 앞두고 있다. 일명 ‘탭루트’로 알려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로 개인 정보 보호 기능과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앞서 이더리움도 시스템 업그레이드인 ‘런던 하드포크’를 단행한 후 가격이 빠르게 뛴 바 있다. 다만 암호화폐는 변동성이 워낙 커 시장 참여자 심리에 따라 언제든 급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히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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