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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休]"주민이 행복해야 여행자도 행복합니다"

■조문환 하동주민공정여행 '놀루와' 대표

면장 출신 대표가 이끄는 여행사 한국관광의 미래로

'2021 한국관광의 별' 특별상 '지속가능분야' 수상

주민과 여행자 연결해 소멸 위기 농촌 인기 여행지로

'차마실' '섬진강 달마중' 코로나19에도 여행객 몰려

주민 참여 마을미술관 이어 마을호텔도 개관 앞둬

조문환 놀루와 대표.




“앞으로는 여행도 지역민들과 상생해야 살아남는 시대가 올 겁니다. 하동군 내 391개 마을과 힘을 합쳐 주민·여행자 모두가 행복한 대안 여행 모델을 만들어가겠습니다.”

하동군 악양면 악양생활문화센터에서 만난 조문환 하동주민공정여행 놀루와(협) 대표가 ‘2021 한국관광의 별’ 특별상을 수상한 소감을 이같이 전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관하는 ‘한국관광의 별’은 한 해 동안 한국을 빛낸 여행지와 국내 관광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자를 선정해 시상하는 제도로 올해 11회를 맞았다. 지속 가능한 관광 사업체에 주어지는 특별상을 수상한 놀루와는 코로나19 와중에도 지역으로 꾸준히 여행객들을 불러 모으며 주민들과 수익을 공유하는 대안 여행의 미래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놀루와와 손잡고 ‘차마실’ 프로그램을 운영 중인 한밭제.


놀루와는 악양면장 출신인 조 대표가 2018년 설립한 협동조합이자, 주민 여행사다. 지역 기업들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도시 청년들이 상품 기획자로 나서 이색 여행 상품을 내놓고 있는데 ‘차마실’ ‘섬진강 달마중’ ‘논두렁 축구대회’ 등이 전국적인 유명세를 타며 큰 성공을 거뒀다. 그중 ‘차마실’은 MZ세대 사이에서 ‘성지’로 떠오르며 상품 출시 첫해인 지난해에만 2,000여 명이 다녀갈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수익은 차 농가와 놀루와가 절반씩 가져가는 구조다.

조 대표는 “일반 협동조합이 수익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 놀루와는 여행이라는 큰 주제 아래 지역사회 공헌을 결합한 형태가 특징”이라며 “단순히 상품을 기획하고 판매하는 차원을 넘어 지역민들과 호흡하면서 여행지를 발굴하고, 그 수익을 주민들과 공유하면서 함께 성장해 나간다. 결과적으로 하동 주민 모두가 잘사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지난 5월 입석마을에 문을 연 ‘마을미술관 선돌’. 전시품은 지역 주민과 작가의 작품으로만 이뤄져 있다.


놀루와는 마을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도 펼치고 있다. 지리산 형제봉 들머리인 입석마을에는 지난 5월 마을 주민들과 지역 작가들이 함께 만든 작품을 전시하고, 정기적인 작가 초대전도 여는 ‘마을미술관 선돌’이 개관했다. 이 역시 놀루와와 주민들이 협업한 결과물이다.

조문환 대표가 하동군 매계마을 사랑방 앞에서 강훈채 이장과 환하게 웃고 있다. 이 마을에는 2022년 7월 여행자들을 위한 ‘마을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웃 매계마을에선 내년 7월 완공을 목표로 ‘마을호텔’ 조성도 한창이다. 조 대표는 “마을 전체를 호텔 삼아 여행객들이 마을에서 마음껏 먹고 놀고 쉬었다 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놀루와와 ‘차마실’ 프로그램에 동참한 5개 농가의 차와 지역 작가들이 만든 굿즈를 판매하는 팝업스토어 ‘다포: 차와삶’이 화계장터에 문을 열었다.


최종 목표는 요양원 건립이다. “시골 마을이 소멸되지 않고 계속 유지되려면 이 지역에서 나고 자란 사람들이 고향에서 생을 마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도시에서 인구가 유입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고 놀루와도 백년, 천년 가는 기업으로 하동에 뿌리내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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