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1200개 중 900개 목표가↓…그나마 '반도체·소비재·금융'은 올려

[올 상장사 눈높이 조정 보니]

올 상향 275곳뿐…작년대비 1/6토막

코스피 연일 급락에 깐깐하게 추려내

실적개선 반도체株 9~28% 올려잡아

아모레퍼시픽 등 이익 성장 긍정적

금리인상기 수혜 큰 금융사도 주목





올해 들어 목표 주가가 상향된 기업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압박,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와 같이 갖은 악재에 억눌린 코스피가 2600선까지 떨어지는 등 조정장이 장기화되자 가시적인 반등 모멘텀이 확보된 기업들을 중심으로 목표 주가 상향 종목이 추려지는 모습이다. 증권가에서는 특히 기업들의 올해 실적 개선세에 촉각을 세우며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반도체, 소비재 관련주와 금리 인상기 수혜가 부각되는 금융주 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고 있다.

15일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1월 3일~2월 15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발간한 목표 주가 상향 보고서는 275개로 집계됐다. 이 기간 목표 주가 하향 보고서는 3배인 895개에 이른다. 올해 발간된 기업 보고서 중 목표가가 상향된 보고서는 10개 중 2.3개꼴에 불과한 셈이다. 지난 2021년 같은 기간 목표 주가 상향 보고서 수가 1667개, 하향 보고서는 142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완전히 대조적인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잇따른 대내외적 악재에 짓눌리고 있는 코스피가 연일 급락하자 국내 업계를 바라보는 시선에 온기가 사라진 모습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 넘게 하락하며 9거래일 만에 다시 2600선으로 떨어졌다. 연초부터 지속돼온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및 긴축 압박에 대한 우려가 올 1월 미 물가 상승률 발표 이후 더 심화된 탓이다. 이에 최근에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무력 충돌 가능성이 제기되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커지자 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국내 증시의 변동 장세가 장기화되자 증권가에서는 가시적인 실적 개선 모멘텀을 갖춰 추후 반등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들을 타이트하게 추려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월 들어 증권사 2곳 이상에서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한 기업은 삼성전자(005930)·SK하이닉스(000660) 등 반도체주와 CJ프레시웨이(051500)·아모레퍼시픽(090430)·신세계(004170) 등 소비재주에 집중됐다. 이들의 공통점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두자릿 수 이상의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며 꾸준히 실적 추정치가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반도체 업체들은 올해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세가 본격화될 경우 실적 턴어라운드를 이룰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며 최근 목표 주가가 9~28% 올려잡혔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13.1%, 28.3%의 두자릿 수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영업이익 규모 자체가 1월 대비 각각 5%, 24% 수준으로 상향된 점 역시 눈에 띈다.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기존 12만 5000원에서 16만 원으로 크게 올려잡은 김영우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 하반기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및 DDR5 비중이 급증하며 D램과 낸드 업황이 동반 개선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재주 역시 리오포닝 이후 이익 성장률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아모레퍼시픽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4561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32.8%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의 목표 주가를 20만 5000원으로 21% 상향 조정하며 “코로나19의 종식이 머지않은 가운데 지난 2년간 단행한 구조 조정 효과에 힘입어 턴어라운드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봤다. CJ프레시웨이와 신세계 역시 올해 영업이익이 46.8%, 21.4%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기에 수혜주로 부각되는 금융 업체들 역시 주목했다. 금리가 인상되면 은행은 대출 등 이자 수입이 늘며 순이자마진(NIM)의 상승 폭이 커지는 효과를 받기 때문이다. 이에 KB금융(105560)·하나금융지주(086790)·우리금융지주(316140) 등 금융주들의 눈높이가 이달 들어 동반 상향 조정됐다. 최근 금융주들이 달성한 역대급 실적을 바탕으로 배당 강화에 나서고 있는 점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나금융지주의 목표 주가를 기존 6만 원에서 6만 6000원으로 올려잡으며 “올해 자기자본이익률(ROE) 전망치 10.4% 대비 크게 저평가된 상태”라며 “높은 배당률과 향후 자사주 소각 및 추가 매입에 대한 적극적 검토는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점”이라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