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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총 95조 '테더'도 불안…준비금 확인 직원 단 3명

■흔들리는 스테이블코인

지급준비금 중 현금 비중 3.8%

뱅크런 발생땐 안전성 장담못해

크루그먼 "이번엔 시장 회복 의문"

AFP연합뉴스




테라USD(UST)와 루나의 폭락 사태로 암호화폐 시장이 주저앉은 가운데 시가총액 1위 스테이블코인인 테더(USDT) 역시 안정성을 장담하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에 대한 불신과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는 “이번에는 암호화폐 시장이 되살아나기 어려울 것”이라는 회의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CNBC는 17일(현지 시간) 테더의 지급준비금 내역을 확인하고 증명하는 업무를 맡고 있는 기업이 케이맨제도에 있는 MHA케이맨이라는 회사로 직원이 단 세 명뿐이라고 보도했다. 테더는 최근 폭락한 테라USD와 마찬가지로 1개 코인이 1달러의 가격을 유지하도록 설계된 스테이블코인이다. 이날 기준 시가총액이 741억 달러(약 95조 원)에 이른다. 95조 원의 준비금 존재 여부를 직원 세 명의 회사가 확인해 서명하고 있는 셈이다.





테더는 또 다른 암호화폐 루나로 가격을 떠받치도록 했던 테라와 달리 현금성 자산을 적립해두는 방식으로 가치를 유지한다. 다만 정작 해당 준비금의 실존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다는 게 CNBC의 지적이다. 테더는 지난해 7월 수개월 내 전체 준비금에 대한 감사 결과를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현재까지 발표한 바는 없다.

준비금 구성도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3월 말 테더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체 준비금 중 현금은 3.87%에 불과하다. 나머지는 기업 어음(65%), 신탁예금(24%) 등으로 보유하고 있다. 준비금이 실존하더라도 대규모 폭락에 따른 뱅크런이 발생할 경우 실시간 대응이 가능한지 확신할 수 없다는 의미다. 파올로 아르도이노 최고기술책임자는 최근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준비금 내역 공개와 관련해 “비밀 소스를 제공하고 싶지 않다”며 거부했다.

시장 흐름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크루그먼 교수는 뉴욕타임스 칼럼에서 “암호화폐는 과거 더 많은 투자자를 끌어들이면서 폭락 이후에도 가격이 올랐다. 하지만 월가와 연예인까지 진입한 현시점에서 후속 투자자가 있을지 의문이다. 게다가 암호화폐는 투기 외에는 경제 거래에서 거의 역할을 하지 않는다”며 예전과 달리 가격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다만 그는 스스로를 “암호화폐 회의론자”라고 칭하며 “(내가) 틀릴 수도 있다”고 글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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