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와 규모 6.8 강진 등 잇단 자연재해로 막대한 피해를 본 에콰도르에서 이번엔 산사태로 최소 53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27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전날 오후 9시께 에콰도르 수도 키토에서 남쪽으로 315㎞ 떨어진 침보라소주 알라우시에서 산사태가 났다.
일요일 밤 마을을 덮친 토사에 주민들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일부 지역에서는 순식간 쏟아져 내려온 진흙더미에 집터를 찾기 어려울 만큼 초토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애초 에콰도르 재난관리국은 인명피해 규모를 ‘16명 사망·7명 실종’으로 발표했지만, 오후 들어 ‘7명 사망·46명 실종’으로 수정했다. 구조당국은 주택 170여채가 피해를 입고 주민 500여명이 대피한 것으로 집계했다.
기예르모 라소 대통령은 위험관리 프로토콜 가동을 명령했다. 이에 따라 인근 지역 소방서 구조대원과 군인, 경찰 등까지 현장에 출동해 실종자 수색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전기 공급이 끊기고 도로 곳곳이 폐쇄되면서 구조 작업이 더딘 것으로 알려졌다.
에콰도르는 이달 초부터 이어진 집중호우로 지반이 약해진 탓에 산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아울러 500여명의 사상자를 낸 지난 18일 규모 6.8(미국지질조사국 기준) 강진 영향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산사태 지역은 지진 발생 지점과 200㎞ 정도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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