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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붙은 비만치료제 ETF, 한달새 1500억 몰렸다

■삼성·KB·미래에셋운용 '3파전'

높은 성장성에 상품 잇따라 출시

개인 뭉칫돈…누적 순매수 750억

노보·릴리 상위 2개사 집중투자

삼성 '중소제약' KB '스포츠용품'

미래에셋 '배당' 등 전략 차별화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 로이터연합뉴스




비만 치료제가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국내 자산운용사들도 앞다퉈 비만 치료제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했다. 한 달 새 1500억 원 넘는 뭉칫돈이 몰릴 만큼 인기다. 이 중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규모도 750억 원에 이른다. 운용사들은 글로벌 비만 치료제 ‘투톱’인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일리에 집중 투자하면서도 나머지 편입 기업에 차이를 두는 등 차별화에 나서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에 상장된 비만 치료제 관련 ETF 3종의 전날 기준 합산 순자산은 1508억 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자산운용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비만 치료제 ETF를 출시한 지난달 14일 이후 한 달 만에 합산 순자산이 1500억 원을 넘어섰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 ETF’ 순자산이 1104억 원으로 가장 컸다. 지난달 27일·29일 각각 상장한 ‘KBSTAR 글로벌비만산업TOP2+ ETF’와 ‘TIGER 글로벌비만치료제TOP2Plus ETF’도 2주 만에 순자산이 99억 원, 305억 원까지 증가했다.

비만 치료제 ETF 순자산 증가세는 개인투자자들이 주도했다. 세 상품이 출시된 후 개인 누적 순매수액은 전체의 절반인 750억 원으로 집계됐다. ‘KODEX 글로벌비만치료제TOP2 Plus ETF’에 가장 많은 501억 원의 개인 순매수세가 집중됐다. 이 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과 KB자산운용의 ETF도 각각 210억 원, 39억 원을 기록했다.



국내에 상장된 비만 치료제 ETF들은 글로벌 제약사인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를 48~56% 비중으로 편입했다. 그만큼 비중이 크다. 두 기업 의존이 가장 낮은 삼성자산운용도 절반에 육박하는 48.23%의 비중을 기록했다.



주목할 점은 자산운용사들이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를 큰 비중으로 투자하면서도 나머지 자산에 대해서는 각기 다른 전략을 취하고 있는 점이다. 먼저 삼성자산운용은 나머지 8개 종목을 모두 임상 단계가 일정 수준 진행된 제약사로 구성했다. 각각 6.25%씩 동일 가중 방식으로 담아 시가총액 규모가 작은 편입 종목 중 호재가 발생할 경우 ETF 주가에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설계했다.

KB자산운용은 머크 등 대형 제약사뿐 아니라 룰루레몬 등 스포츠 용품 회사를 시가총액 가중 방식으로 편입했다. 비만 치료제에서 더 나아가 일상 운동까지 테마를 넓히기 위함이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방점을 찍었다. 다른 두 상품과는 달리 8개 종목을 모두 아스트라제네카·머크 등의 대형 제약사를 담았다. 특히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편입 비중을 정해 낮은 변동성에 대형 제약사들이 지급하는 배당 수익을 동시에 노릴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

업계에서는 비만 치료제 시장이 이제 막 개화하기 시작해 2030년에는 100조 원 규모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그런 만큼 관련 ETF에도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창환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비만 치료를 위해 지금까지는 운동 치료 위주의 처방이 이뤄졌으나 즉각적인 효과를 위해 비만 치료제를 병행하는 것으로 트렌드가 바뀌었다”며 “비만 치료제는 미용의 목적을 넘어 합병증 예방에 필수적인 의약품으로 자리매김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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