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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치료제 특화된 판교 '보스턴 바이오클러스터'처럼 될 것"

팀 로우 美 CIC 대표

차바이오-CIC 바이오뱅크 구축

인프라 공유로 개방형혁신 기대

팀 로우 미국 보스턴 케임브리지혁신센터(CIC) 대표가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보건산업진흥원




“차바이오그룹과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구축하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 시설은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바이오뱅크가 될 것입니다. 판교는 유전자 치료에 특화된 한국판 ‘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습니다.”

팀 로우(사진) 미국 보스턴 케임브리지혁신센터(CIC) 대표는 10일 서울 코엑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CIC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 클러스터인 미국 보스턴에 제약·바이오 기업을 위한 공유 오피스 및 실험 시설을 세운 기업이다. 센터 입주 기업 간 자연스러운 협업 환경을 구축해 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를 조성한 것으로 평가 받는다.

로우 대표는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 클러스터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요건으로 ‘전문 분야’를 꼽았다. 그는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는 생명과학 연구 분야에서 최고의 도시라고 할 수 없지만 생명과학의 하위 분야인 농업에서 최상위 기술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수많은 연구자들과 벤처 투자자들을 끌어모은다”며 “차바이오가 판교에 구축하는 세포·유전자 연구소는 아시아에서 보기 드문 데다 서울과도 가까워 핵심 바이오 클러스터로 성장할 잠재성이 크다”고 평가했다.



차바이오그룹은 이날 CIC와 함께 경기 성남시 판교 제2테크노밸리에 ‘세포·유전자 바이오뱅크(CGB)’를 구축해 국내외 연구개발(R&D) 센터와 유망한 바이오 벤처를 입주시키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바이오뱅크란 세포와 유전자를 저장하는 시설로 CGT 연구에 필수적인 특수 인프라지만 고가라 개별 기업이 마련하기에는 부담이 크다. 바이오 벤처들이 관련 시설 등 인프라를 공유하면서 혁신 생태계를 조성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차바이오와 CIC의 역할이다.

로우 대표는 “보스턴 CIC에 입주한 한 한국 바이오 기업은 4층에 있는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마시다가 같은 사무실을 쓰는 일본 후지필름 대표와 우연히 만나 파트너십을 논의하게 됐다”며 “전 세계적으로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실현되지 못하고 사장되는 것은 네트워킹의 부재에서 오는 경우가 많은데 우리는 한국의 혁신 기업들이 전 세계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로우 대표는 전통 제약사가 스타트업의 마음가짐으로 사업에 접근할 때 혁신이 이뤄질 수 있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보스턴 CIC에는 한국의 동아에스티와 같이 대규모 제약사의 혁신팀만 따로 와서 입주하는 경우가 많다”며 “일본 도쿄 오피스에 미쓰비시와 후지츠 등 대기업의 혁신팀이 따로 입주한 것처럼 한국 대기업도 혁신을 위해 스타트업의 접근법을 취해보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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