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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화학·배터리 차입금만 34조…해킹 리스크 새 복병 [시그널]

하이닉스, 지난해 실적 상승에

순차입금 12조 줄였으나

SK이노에서만 14조 폭증





배터리 사업에 매년 수조 원을 투입 중인 SK이노베이션(096770)의 순차입금이 1년 만에 14조 원 폭증하면서 화학·배터리 등 에너지 부문의 순차입금이 34조 원으로 그룹 전체의 5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SK(034730)그룹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작업을 통해 순차입금을 지난해 약 4조 원 줄였으나 SK텔레콤 해킹으로 예상치 못한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여 재무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투자은행(IB) 업계와 신용평가 업계에 따르면 SK그룹의 2024년 말 순차입금은 66조 1316억 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치였던 2023년 70조 881억 원 대비 3조 9565억 원 감소했다. 매년 순증세를 보이던 순차입금이 지난해부터 감소세로 돌아서면서 2년 차로 접어든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주도의 리밸런싱 효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다.



SK그룹의 순차입금 감소는 고대역폭메모리(HBM)로 인공지능(AI) 반도체 혁신을 일군 SK하이닉스(000660)의 역할이 가장 컸다. SK하이닉스는 2023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이 5조 9434억 원에서 2024년 36조 489억 원으로 무려 6배나 급증했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은 23조 5776억 원에서 11조 2957 원으로 12조 원 가까이 줄었다.

그러나 SK이노베이션은 같은 기간 순차입금이 17조 1393억 원에서 31조 265억 원으로 14조 원 가까이 폭증하면서 재무 우려를 더하고 있다. 자회사 SK온은 미국 신공장 건설에 최근 3년간 연평균 10조 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하며 지난해 말 기준 순차입금이 20조 원을 넘어서게 됐다.

IB 업계 관계자는 “SK온 미국 신공장 건설이 연내 대부분 마무리되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 지속에 고정비 부담은 이어질 것”이라며 “배터리 사업에서 자체 현금 흐름이 창출되는 때가 진짜 리밸런싱이 마무리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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