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전 경기 이천시의 한 대형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대응 2단계를 발령해 진화에 나섰다.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9분 이천시 부발읍 수정리의 HYZ물류센터 1층 기계실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10시36분 대응 1단계를 발령한 뒤 진화에 나섰다가 화재 확산이 우려되자 10시44분 대응 2단계로 격상해 대응하고 있다. 대응 2단계는 8∼14개 소방서에서 51∼80대의 장비를 동원하는 경보령을 말한다. 소방당국은 대용량 고성능화학차, 무인파괴방수차 등 특수 장비 64대와 소방관 등 인력 160 명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기를 비롯해 인근 지자체 소방재난본부 소속 소방헬기 4개도 출동해 진화작업을 돕고 있다.
이날 화재로 유독가스 등이 다량 발생하면서 인명피해가 우려됐지만 건물 내에 있던 직원 110여명은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전 11시 35분 기준 대피 인원은 110명이다. 다만 내부에 고립된 사람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기 때문에 진화 작업이 마무리되는대로 정확한 인명피해 여부를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불이 난 물류센터는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C)로 된 지상 3층~지하 1층의 연면적 8만여㎡ 규모의 건물이다.
각 층별로 냉동식품, 제지류 등이 적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화재우려를 낳고 있는 리튬이온배터리가 내장된 가전제품도 다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천시는 오전 10시 54분 재난문자를 통해 ‘부발읍 수정리 물류창고 화재로 인한 다량의 연기 발생. 주변 도로를 우회하고, 인근 주민은 안전에 유의바란다’고 알렸다. 소방당국은 진화 작업을 완전히 마치는 대로 화재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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