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요국 증시 중 상승률 1위에 빛나는 코스피 지수가 3100돌파에 성공했다.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 지수가 3100을 넘은 건 동학개미 운동이 일어났던 2021년 9월 27일 이후 처음이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9.17포인트(2.96%) 오른 3103.64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 상승세는 전날 이스라엘·이란 휴전 소식에 투심이 회복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국제 유가가 급락하며 원·달러 환율이 안정세를 보이자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이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밀어 올렸다. 외국인과 기관은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만 각각 4416억 원어치와 2589억 원어치를 순매수했다.
방산 업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제외하고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이 상승 마감했다.SK하이닉스의 경우 장 중 한때 9% 가까이 폭등하는 등 역대 최고가를 갈아 치우며 시총 200조 돌파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도 전 거래일 대비 4.31% 상승하며 선방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2% 넘게 오르며 지난해 8월 1일 이후 처음으로 800을 넘어섰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등 2차전지 관련 업종의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에코프로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무려 14.12% 상승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달 들어 5조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코스피 상승 랠리를 견인한 외국인의 차익실현 물량이 출회될지 관건”이라면서도 “일단 중동 휴전 소식에 따른 국제유가 급락과 테슬라 중심의 미 증시 강세 효과에 힘입어 국내 증시는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 불안으로 인한 외국인 위험자산 기피 구간에서도 개인 수급에 따른 코스피의 방어력이 돋보였다”며 “아직 개인 유입이 본격화하지 않은 만큼 긍정적 재료들이 나올 경우 기민하게 반응하며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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