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이 26일 국회 상임위원장 배분과 본회의 일정 등을 협의하기 위해 원내대표와 원내수석부대표가 참석하는 2+2 오찬 회동에 나선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에게 “오찬을 하면서 추가경정예산안(추경)과 국무총리 인준안, 상임위 배분, 27일 본회의 개최를 논의할 예정”이라며 “내일 예결위원장 등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오찬에는 김병기·송언석 여야 원내대표와 문진석·유상범 원내수석부대표가 배석할 예정이다.
민주당은 야당과 합의가 불발될 경우 공석인 상임위원장 중 야당 몫인 기획재정위원장을 제외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법제사법위원회 △운영위원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네 곳을 우선 선출한다는 방침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저희는 기본적으로 기재위는 야당 몫이니 그것을 뺀 나머지에 대해서는 처리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민생 내수 진작이 긴급한 상황에서 추경에 협조하고, 총리 인준에 대해서 협조적으로 나오며 새 정부에서 일할 기회를 주는 게 진정한 협치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에 국민의힘이 협조하지 않는다면 오는 30일이나 7월 3~4일 본회의를 열어 총리 인준안 표결을 강행할 전망이다. 김 원내대변인은 “어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국민의힘이 보이콧해서 자동 산회됐다”며 “만약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이 합의되지 않으면 민주당은 인준 표결 수순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김 원내대변인은 “그동안 역대 국무총리 후보자 중 인준 안 해준 사례가 없다. 민주당도 한덕수 전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때 부적격 인사임에도 불구하고 당론으로 채택해줬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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