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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무 "7월 물가 '환상적'"… 파월에 금리 '빅컷' 압박

트럼프는 "금리 안 내리면 연준에 소송"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 EPA연합뉴스




관세 정책에 급등이 예상됐던 미국의 물가가 잠잠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향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기준금리 인하 압박 수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12일(현지 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날 발표된 미국의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환상적”이었다며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물가 급등 우려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실제로 7월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올라 직전인 6월(2.7%) 상승률과 차이가 없었고, 물가 변동에 민감한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7월에 1년 전보다 3.1% 올라 6월 상승률인 2.9%보다 근소하게 높아지는 데 그쳤다. 베선트 장관은 “현재 우리가 진짜로 생각할 것은 (금리 인하) 지연이나 데이터 부족을 보충하기 위해 9월에 금리를 0.5%포인트 인하를 하느냐는 것”이라며 연준이 ‘빅컷’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노동부가 지난 5∼6월 고용 증가 수치를 대폭 하향 조정된 점을 언급하며 "원래 (제대로 된) 수치가 있었다면 6월이나 7월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했을 것이기 때문에 데이터 품질이 낮다는 점을 다시 논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향해 '대규모 소송'을 고려하고 있다면서 금리 인하를 촉구했는데, 베선트 장관까지 나서서 연준에 금리 인하를 압박하고 나선 것이다.

베선트 장관은 또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사임한 아드리아나 쿠글러 전 연준 이사의 후임으로 지명한 스티븐 마이런 백악관 국가경제자문위원장이 미 연방 상원의 인준을 받기를 바란다고 했다. 연준이 금리 인하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오는 9월 16∼17일 열리는데, 마이런 자문위원장이 상원 인준을 통과해 연준 이사로 임명되면 금리 인하에 더욱 힘이 실릴 전망이다. 베선트 장관은 마이런 자문위원장에 대해 "그는 (연준에서) 훌륭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며 "그는 신중하고 체계적이며 연준에 대해 많은 의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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