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자와 소통이 필요한 의사협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4.01 17:34:30"만약 또다시 집단 휴진을 한다면 이번에는 동참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합의한 내용을 손바닥 뒤집듯이 자꾸 뒤집는다면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이네요."최근 대학병원에서 만난 한 전공의는 이같이 푸념하며 갈팡질팡 갈지자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의사협회 집행부에 대한 불만을 나타냈다. 의사협회의 행보가 심상치 않다. 정부와의 협상 타결로 지난달 24일로 예고됐던 전면적 집단 휴진이 철회돼 한숨 돌리는가 싶더니 -
장시간 근로 개혁의 출발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3.31 17:57:55최근 고용노동부는 올 들어 고용동향을 분석한 보도자료를 발표했다. 장장 25쪽에 이르는, 상당한 시간과 공을 들여 만든 보고서였다. 보고서를 작성한 고용부의 한 국장은 "전날 저녁식사도 거르고 밤 11시까지 작업했다"고 고백했다. 고생이 많았을 텐데 국장은 당연한 일을 했다는 듯 덤덤한 얼굴이었다. 정부는 수년째 우리나라의 고질적인 장시간 근로문화의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이른바 창조경제 시대에 무턱대고 오래 일 -
'논란 덩어리' 소셜커머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3.30 18:13:35지난해 11월 소셜커머스 업계의 이목이 티켓몬스터로 쏠렸다. 2010년 2월 회사 설립 3년9개월 만에 '거래금액 1조원 돌파'란 쾌거를 이뤄냈기 때문이다. 공동구매 방식으로 제품이나 서비스 가격을 싸게 할인받는 소셜커머스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던 터라 당시 발표는 업계는 물론 유통가에도 의미가 남달랐다. 하지만 티켓몬스터를 축제 분위기로 만들었던 소식은 금세 구설수로 바뀌었다. 그루폰이 지난 1월 티켓몬스터 -
문제는 주민등록번호 유출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3.28 17:51:17"주민등록번호 유출이 얼마나 큰 문제인지 정부가 모르는 것인지. 알면서도 외면하는 건지 답답합니다. 얼마나 많은 해커와 대출모집인들이 주민등록번호를 사고파는지 알기나 하는 것인지…."우리나라 1세대 보안학자인 문송천 카이스트대 교수는 정부의 개인정보 유출 대책에 '핵심'이 빠졌다고 일침을 놨다. 내부 직원이나 해커를 통한 정보유출을 완벽하게 막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유출된 주민등록번호가 활용될 수 없도록 -
부실 공사, 감리만 탓할 일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3.27 17:45:05세종시에서 입주를 앞둔 한 아파트가 설계와 달리 일부 철근을 빼놓은 상태로 시공됐다는 소식에 업계가 시끄럽다. 건설업계에 깐깐하기로 소문난 발주처로 꼽히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도 부실시공 소식에 난감해했으며 분양계약자들은 계약해지를 요구하고 나선 상태다. 시공사인 M사는 하청업체가 가불금 지급 거부에 대해 앙심을 품고 저지른 일이라며 "잘못했지만 그래도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철근을 절반이나 적 -
전투에 져도 전쟁에서 승리하는 법
사회 사회일반 2014.03.26 18:03:12새정치민주연합이 창당과 동시에 내홍에 휩싸였다.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가 합의한 '기초선거 무공천' 방침을 둘러싼 갈등이 다시 불거지고 있기 때문이다.김·안 공동대표가 지난 25일 "약속을 지키는 정치를 실현하겠다"며 무공천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현실론'을 내세운 당내 일부 인사들의 반발은 점점 거세지는 모양새다.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천을 받지 못한 야권 성향 무소속 후보들이 '기호 1번'을 달고 출마하는 여당 -
세심한 행정 필요한 중소기업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3.25 17:25:53"기사에 나간 A업체가 어디입니까? 빨리 말씀해주세요."중소기업을 대변해야 할 중소기업청이 자신들을 두고 쓴소리를 한 '중소기업 찾기'에 혈안이다. 중소기업들의 생계를 어렵게 만드는 '손톱 밑 가시'가 방치된 지 1년. 이것들이 목구멍의 가시가 될 만큼 커져 중소업계를 괴롭히고 있지만 중기청의 대응은 복수심에 불타는 '초딩' 수준이다.지난주 서울경제신문은 '중기에 목엣가시된 손톱 밑 가시' 기사에서 개선되지 않는 -
금감원의 헛발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3.24 17:39:06"옛 은행감독원 시절에 특별검사국 같은 게 있었지. 검사6국이었는데 항상 필요한 조직이 아니어서 뒷말이 많기도 했어." (전직 금융감독원 고위관계자)금감원이 조직을 또 하나 만들려나 보다. kt ens 사기대출처럼 은행과 2금융권이 걸친 사건이 마구 터지다 보니 대형 사건을 전담하는 특별검사국을 신설할 계획이라는 얘기다. 일이 없는 평소에는 금감원장의 지시사항을 다룬다고 한다. 검찰총장의 지시를 받으면서 권력형 비 -
패션은 뒷전인 서울패션위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3.23 17:56:31"265번 어딘가요?" "좌석번호 다 못 붙였어요. 아무 데나 앉으세요." 지난 21일 '2014 춘계 서울패션위크'의 오프닝 행사가 진행된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때아닌 자리다툼이 벌어졌다. 한쪽에서는 서로 '이곳이 내 자리'라며 악다구니를 쳤고 또 다른 쪽에서는 한국 패션의 미래를 살펴보기 위해 DDP를 방문한 해외 바이어들이 자리를 못 잡고 서성였다. 객석 구조도 계단식이어서 자칫하면 안전사고가 날 수 있는 상 -
이통사 시장과 통하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3.21 17:00:39"하라고 하니까 하는 겁니다."이동통신 3사가 지난 20일 편법 영업과 불법 보조금 지급 행위를 근절하는 내용의 공정경쟁서약을 발표하기 전 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서약은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이 이통 3사 최고경영자(CEO)에게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라고 주문한 데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 말의 의미를 곱씹어보면 이통 3사들이 과연 제대로 약속을 실천할지 의문시되는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공정경쟁서약 발표 당일에 -
부처따라 춤추는 저탄소차 제도
국제 국제일반 2014.03.20 18:02:56어느 장단에 춤을 춰야 할지 모르겠다.환경부가 오는 2015년부터 시행한다더니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앞장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했다. 또 일주일이 안돼 산업부 차관이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예정대로 시행은 하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뒤 기준 완화를 고민해보겠단다. 논란을 거듭하고 있는 '저탄소차 협력금 제도' 얘기다.저탄소차 협력금은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기준보다 많은 차를 사면 부담금을 매기고 기준보다 적은 -
글로벌 인재 구하는 중앙은행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3.19 17:43:34전세계 중앙은행들이 글로벌 경제에 통찰력을 갖춘 인재 모시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적절한 통화정책을 펼치기 위해서는 세계 경제에 대한 탁월한 식견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중국과 아시아를 넘어 유럽과 미국 증시를 끌어내리고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아와 서방 간 대립은 유럽과 미국은 물론 아시아 금융시장에까지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
박대통령, 야당과 소통해야 하는 이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3.18 17:53:48박근혜 대통령의 발언 강도가 한층 강해졌다. '쳐부술 원수'라는 용어까지 나왔다. 집권 1년 차인 지난해의 경우 경제부흥과 민생안정에 대한 청사진 마련에 초점을 맞췄다면 집권 2년 차인 올해부터는 국민들에게 제시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놓아야 하는 만큼 결연함마저 배어 있다. 하지만 박 대통령과 청와대는 '정책 성공'은 결코 혼자만의 힘으로는 달성하기 힘들다는 단순한 진리를 깨달아야 한다. 당장 이번주 네덜 -
기본도 모르는 정부와 국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3.17 18:06:55정홍원 국무총리가 17일 급작스레 국회를 찾았다. 오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제3차 핵안보정상회의 전에 원자력 방호 및 방사능 방재 대책법 개정안을 처리해달라는 요청을 강창희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에게 전달하기 위해서다. 법이 통과하지 못하면 우리나라가 지난 2012년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 의장국으로서 한 약속을 저버리게 돼 국제적으로 체면이 서지 않는다는 이유를 들었다. 황우여 대표 등 새누리 -
기자가 부럽다는 '창조경제 주역들'
산업 산업일반 2014.03.16 18:01:56"우리가 그렇게 건의할 때는 들은 척도 않더니… 정부에서 창조경제의 주역이라고 벤처를 치켜세우지만 이럴 땐 기자님이 부럽네요."누가 들어도 진짜 기자가 부러워서 하는 말은 아니다. '과장님 사라진 지 언젠데… 인사 트렌드 못 따라가는 정부'라는 본지 비판기사가 나간 뒤 즉각 개선하겠다고 나선 고용노동부에 대한 벤처업계의 서운함이다. '일자리 창출 지원사업에 '과장급 5년 이상'이라는 낡은 인사기준을 고집해 탁상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