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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대신 웨이터 택한 청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2.25 17:25:45"젊은 친구들이 너무 쉽게 돈을 벌고 싶어하는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지방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A사장은 얼마 전 연말 술자리에 다녀온 후 좀처럼 씁쓸함을 떨쳐내지 못하고 있다. 3년간 회사 일을 가르치며 함께 생활했던 B군이 술을 서빙하는 웨이터로 자신의 눈앞에 나타났기 때문이다.B군은 사표를 내며 일이 너무 힘들어 못하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A사장은 다시 한번 중소기업의 한계를 느끼며 "대학 나온 놈이 더 좋은 곳 -
기업을 맘껏 뛰게 하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2.24 16:42:33"2014년 새해는 기업들에 '첩첩산중(疊疊山中)'의 한 해가 되지 않을까요."얼마 전 만난 한 대기업 임원에게 내년도 기업들의 경영환경을 사자성어로 표현해달라고 하자 이렇게 대답했다. 글로벌 경기불황의 장기화로 선진국은 물론 주요 신흥시장들마저 성장이 둔화되면서 수출과 내수 모두 타격을 입고 있는 기업들에 그야말로 '산 넘어 산'이라는 어려움을 표현한 말이다.실제로 최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국내 248개 기업 최고 -
핵심 비껴난 우리금융 매각논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2.23 17:15:19"우리금융 민영화의 핵심은 우리은행을 빨리 시장에 돌려주려는 거예요. 분리매각을 선택한 것도 그 때문 아닙니까. 증권이나 지방은행 처리도 근본 목적을 생각하면 됩니다."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금융권 고위관계자의 목소리에는 답답함이 묻어났다. 최근 우리금융 민영화를 둘러싼 잡음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당장 24일 우리투자증권 매각 문제를 다룰 우리금융지주 이사회가 다시 열리지만 증권사에 자산운용·저축은행 -
배당 늘려 증시 살리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2.22 17:34:17지난해 12월28일 코스피지수는 1,997.05포인트를 기록하며 한 해를 마감했다. 올해 증시폐장을 5거래일 남긴 지난 20일 코스피지수는 1,983.35포인트. 1년 동안 지수는 제자리걸음을 했다. 대만지수는 지난해 7,699.5포인트에 마감한 뒤 현재 8,408.53포인트를 기록, 9.21% 상승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52.67%), 호주지수(12.81%) 등 다른 아시아 선진국 증시도 올 한 해 올랐는데 유독 우리나라 증시만 1년간 헛걸음했다. 국내 -
야후의 부활 그리고 황창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2.20 18:39:572000년대 초반, 세계 최대 인터넷 검색사이트는 '야후'였다. 인터넷 세상을 주도했고 주가는 120달러에 육박했다. 한국시장 점유율도 80%를 넘었다.그러나 구글의 등장, 고객과 멀어지는 서비스, 투자실패 등 계속되는 악재로 야후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주가는 10분의1 토막이 났고 부진은 10년 넘게 이어졌다. 산소호흡기로 연명하며 9개월 동안 3명의 최고경영자(CEO)가 달려들었지만 모두 손 들고 떠났다. 그런 야후가 최근 화 -
엔터업체 M&A의 그늘
사회 사회일반 2013.12.19 17:48:01지난 18일 국내 최대 음원 서비스 '멜론'을 보유한 음악 콘텐츠 기획·유통 업체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의 지분 70%를 150억원에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한창 주가를 올리는 걸그룹 씨스타가 소속된 회사로 최근 급격한 성장세가 두드러진 중견 연예기획사를 인수한 것이다.올해 8월에는 SM엔터테인먼트 자회사인 SM C&C가 인피니트 소속사인 울림엔터테인먼트를 합병했고 9월에는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IHQ가 165 -
문체부의 1년 성적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2.18 17:26:50지난 3월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취임했을 때 문체부 안팎에서는 핑크빛 기대감이 쏟아졌다. 문체부 출범 이후 내부 인사로는 처음으로 장관을 배출했다는 점, 차관으로 공직생활을 마감한 뒤 7년 만에 친정에 복귀한 '역전의 용사'라는 점, 그리고 문체부 내부 직원들로부터 존경과 신뢰를 받는 선배라는 점 등이 대표적인 이유였다.특히 새 정부가 4대 국정기조로 '문화융성'을 내세우면서 역대 어느 정권보다 문화정책에 -
채권단과 군인공제회의 두 얼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2.17 18:44:28쌍용건설이 또다시 위기다. 캠코에 이어 채권단, 이번에는 군인공제회로 공이 넘어갔다. 각각이 내세우는 논리로 그 책임공방은 치열하다. 하지만 속내를 알고 있는 건설업계는 이 같은 공방을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라는 이름으로 포장된 '돈놀이'로만 바라볼 뿐이다. 군인공제회의 논리는 회원들의 자산을 운용하는 입장이라 '빡빡한 잣대'를 들이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런 이유로 군인공제회는 쌍용건설이 기업개선작업 -
막걸리 업계 뭉쳐야 산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2.16 17:35:07"지난 10월31일 '막걸리의 날'에 맞춰 햅쌀 막걸리 한일 공동 출시행사를 갖기는 했지만 직접 체감하는 효과는 거의 미미합니다. 수출 최대 시장인 일본에서 뾰족한 수가 없어 걱정입니다."최근 만난 한 막걸리 제조회사 관계자는 "침체에서 벗어나려고 이것저것 해보는데 백약이 무효"라며 "앞으로가 더 걱정"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막걸리가 한때 국내외에서 '건강 주류'로 흥행몰이에 나섰던 일은 멀고 먼 옛날 얘기가 됐다. -
잦은 세무조사에 신음하는 중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2.15 17:39:45"요즘 뉴스에서 세수 부족 얘기만 나오면 가슴이 철렁 내려앉습니다. 지지난해 정기 세무조사를 받았고 혐의가 없는데도 최근에 또 조사를 나와 4개월째 '이 서류 내놓아라 저 자료 내놓아라' 하는데 100명도 안되는 인력으로 버티는 중소기업이 사업할 수 있겠습니까."최근 만난 한 중소기업 대표는 "정부가 입으로는 '중소기업 강국'을 이야기하면서 손으로는 중소기업의 숨통을 조이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올 초 박근혜 정 -
미래 발목 잡는 '근로시간 단축' 다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2.13 18:48:20종잡을 수가 없다. 된다고 하더니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발을 뺐다. 좀 지나자 이제는 통과 직전이라더니 또 추가 논의가 필요하단다. 각자 다른 잇속으로 대차대조표 짜기에 여념 없는 정부와 정치권, 재계와 노동계가 입맛에 맞는 얘기만 해대니 진실도 오리무중이다. 지난하게 논의를 반복하고 있는 근로시간 단축 얘기다.당정은 지난 10월 연장근로에 휴일근로를 포함하는 법 개정안을 정기국회에서 통과시키기로 합의를 했음에 -
중소업계, 스스로 도와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2.12 17:18:11지금 대·중견 기업과 중소기업은 내년 적합업종 재지정을 놓고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중소업계의 행태를 보면 답답함에 한숨만 나온다. 지난 9일 중소업계로 구성된 ‘중소기업적합업종 단체협의회’는 긴급 합동 기자간담회를 열고 “대기업과 언론의 적합업종 헐뜯기가 도를 넘어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목소리를 크게 낸 것은 다행이다. 문제는 준비가 너무 허술하다는 데 있다.이날 기자 -
한국 시장이 정말 중요하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2.11 17:25:32외국인인 한국법인 대표, 본사 고위임원이 참석하는 자동차업계의 미디어 행사에 가보면 어김없이 연출되는 풍경이 있다. 어렵게 외웠을 것으로 짐작되는 '한국어 코멘트'가 바로 그것이다. 최근 방한한 디터 체체 메르세데스벤츠 회장, 알리 카사이 르노그룹 부사장 등은 '안녕하십니까' '만나 뵙게 돼서 기쁩니다' '감사합니다' 등의 한국말을 구사했다.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 사장은 최근 'QM3' 출시행사 등 공개석상에서 -
소비자 권익과 공약 이행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2.10 17:31:47"미래창조과학부가 청와대 눈치 보기에 급급해 시장 현실을 무시하고 관련 부처와 합의도 없이 밀어붙이기 식으로 강행하는데 반드시 문제가 생길 겁니다."최근 기자와 만난 기획재정부의 한 고위관계자가 논란이 되고 있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에 대해 건넨 얘기다.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이 발의된 지 8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한 채 이전투구 양상인 것을 꼬집은 것이다.대표적인 것이 미래부가 지난 5일 -
국민은 안중에 없는 철도노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2.09 17:29:01지난 8일 오후4시 서울시 용산구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 철도 총파업의 운명을 결정할 마지막 본교섭을 취재하기 위한 취재진의 열기가 뜨거웠다. 하지만 교섭은 납득할 수 없는 이유로 열리지 않았다.교섭 결렬은 어이없게도 모두발언 공개 여부 때문이었다. 철도노조가 교섭에 앞서 양측 대표의 발언을 언론에 공개하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사측이 거부하면서 파업이 확실시됐다.노조는 "무엇이 두려워 모두발언을 못하게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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