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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실 감사, 회계사만의 책임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2.24 17:28:55"회계사들만 비겁하다는 식으로 비치지 않도록 해주세요."기자가 지난 20일부터 회계법인의 문제를 다룬 '기업 망치는 부실 감사' 시리즈를 취재하면서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다. 물론 회계 투명성 문제를 논하면서 회계사들의 잘못을 언급하지 않을 수는 없다. 회계사들 자신도 지금의 시장실패 상황에 대해 책임이 있으며 통렬한 반성이 필요하다고 인정한다. 하지만 부실 감사의 문제를 그들에게만 돌릴 수는 없다. 김 -
요즈마펀드 언제까지 우려먹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2.23 17:32:38"정부의 '창조경제' 정책에 이스라엘의 요즈마펀드가 난데없이 득세하고 있습니다. 10년 전 우리도 요즈마펀드를 벤치마킹했으니 이제 그 다음 단계를 논의해야 할 때 아닙니까."최근 만난 한 벤처투자 업계 인사는 각 부처와 기관들이 다시 또 이스라엘 벤처 생태계의 젖줄이 된 요즈마펀드의 성공사례를 꺼내들며 해묵은 얘기를 하는 데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벤처투자 생태계 활성화 모델로 요즈마펀드가 숱하게 거론되고 있지 -
엇박자 개인정보 보호대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2.21 18:07:51"개인정보보호 합동점검단에서 17일부터 점검에 나간다고 하는데 주요 대상부처나 기관들은 어디입니까"(기자)"17일요? 아직 점검대상도 결정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점검을 나간다는 것인지… 그쪽에 물어봐야 될 것 같은데요"(안전행정부 개인정보보호과 관계자)"자료에 나와 있는 대로 17일부터 점검에 착수할 수 있나요"(기자)"점검대상은 그쪽(안행부 개인정보보호과)에서 확정해줘야하는데 우리도 기다리고 있습니다"(점검단 -
보조금 대란과 정부의 할리우드 액션
산업 산업일반 2014.02.19 17:41:08# 보험은 가입자들의 보험료를 모아 보험금을 준다. 정상적 사고율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정한다. 일부는 보험금을 타기 위해 고의 또는 허위로 사고를 낸다. 일명 '보험사기'다. 불법으로 빠져나간 보험금 때문에 기존 고객과 미래 고객은 더 많은 보험료를 부담한다.# 이동통신사들은 가입자로부터 통신비를 받아 망을 구축하고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자 규모와 마케팅 비용에 따라 요금이 정해진다. 이통사가 신규 고객에게 과다 -
볼썽사나운 국토부의 자화자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2.17 18:11:51"숟가락만 얹었을 뿐인데…."지난 2005년 청룡영화제에서 남우주연상을 받은 영화배우 황정민의 당시 수상소감이다. 모두 스텝들이 고생한 덕분이라며 겸손해 한 이 수상소감 덕분인지 황정민은 '호감형' 배우로 자리를 잡게 됐고 자신의 연기력도 더욱 인정받게 됐다. 며칠 전 국토교통부는 이런 겸손함과는 거리가 먼 자화자찬식의 보도자료를 내놓아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제목도 '2013년 주택시장 정상화의 기반 마련'이라는 -
종교단체에 백기 든 세정당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2.16 17:37:28지난 14일 세정 당국인 기획재정부는 국회에 종교인 소득 과세와 관련된 대안을 제출했다. 대안은 두 가지. 기타소득에 종교인 소득 항목을 신설하거나 근로·사업 소득세와 같이 아예 종교인 소득세라는 세목을 신설하자는 것이다. 기타소득의 사례금으로 간주해 과세하자는 원안에 비교하면 종교인들의 자존심을 세워주기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비록 논란의 여지는 있지만 고통받는 영혼의 구제를 업으로 하는 종교인들 -
날선 특검 공방 … 민생은 먼 곳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2.14 17:43:19여야는 연초 대표연설을 통해 의원 특권을 내려놓고 고품격의 정치를 펼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달 초 여야는 2월 국회를 앞두고 중점 처리 법안을 발표했다. 새누리당은 기초연금법과 북한 인권법, 경제활성화 법안을, 민주당은 영유아보육법 개정, 프랜차이즈법 등을 국회에서 반드시 입법화하겠다고 다짐했다.지난해 말 특검과 경제민주화·경제활성화 법안을 놓고 한 치의 양보 없는 싸움을 벌이면서 새해 예산안을 가까 -
소비자단체 '한 방'이 능사는 아니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2.13 17:59:58최근 아웃도어 업계에서는 소비자시민모임이 화제 중의 화제였다. 소시모가 업체들이 납득할 수 없는 기준을 바탕으로 시중에서 판매되는 20여개 브랜드의 등산용 배낭에 대한 품질조사를 실시한 것이 발단이었다. 이어 소시모는 지난달 업체들을 불러 '대다수 제품이 표기용량(리터)에 미달했다'고 지적했다. 또 업체들의 이의가 없다면 곧 내용을 공개하겠다는 방침도 알렸다. 관련 업체들은 억울하다며 펄쩍 뛰었다. 국내에는 -
너무 비틀어진 철근거래 관행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2.12 17:11:56철근을 공급하는 제강사들은 지난해 9월부터 납품업체로부터 철근값을 못 받고 있다. 벌써 5개월째다. 군소 제강사들은 줄줄이 문을 닫고 있고 근근이 연명하고 있는 곳도 빚더미에 올라 극심한 고통을 겪고 있다. 이 모든 것이 건설사들이 공사에 사용하는 철근을 가져다 쓰면서 대금지급을 막무가내로 미뤄 벌어진 일들이다. 이렇게 못 받은 돈이 현대제철만 해도 약 500억원에 이르고 중간 유통회사를 통한 거래까지 더하면 전 -
식품업계 가격 인상 '진화하는 꼼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2.11 17:25:39동계올림픽이라는 상반기 최대 이벤트를 앞두고 지난주 롯데칠성음료·농심·삼립식품·크라운제과에 이어 지난 10일에는 롯데리아가 줄줄이 가격을 올렸다. 앞서 지난해 말에는 크리스마스를 하루 앞둔 24일 코카콜라가, 크리스마스 다음날에는 오리온이, 새해 직전인 30일에는 파리바게뜨가 각각 가격인상을 알렸다. 이처럼 식품·외식 기업들의 가격인상 과정을 보면 세 가지 공통점이 발견된다. 우선 인상 발표시기가 바로 스 -
메달 못 따면 중계 안 하나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2.10 17:17:55]소치동계올림픽에서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장거리는 메달을 따낼 가능성이 희박한 종목이다. 메달권과는 거리가 멀지만 국민의 응원을 받는 선수가 있다. 25세의 노선영 선수. 뼈암의 일종인 골육종 진단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한 남자 쇼트트랙 선수 노진규의 친누나다. 노진규는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이번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어깨의 악성 종양으로 올림픽 출전을 포기해야 했다. 노선영은 러시아에 -
헷갈리는 쉰들러의 '신뢰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2.09 17:46:43알프레드 쉰들러 쉰들러홀딩AG 회장은 7일(한국시간) 저녁 세계를 대상으로 한 전화 컨퍼런스에서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은 없다"고 선언했다.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쉰들러 회장은 이유를 '신뢰'라고 밝혔다. 그는 "매각 주체나 노조 등 구성원들이 호의를 가져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우리의 목표는 명성과 신뢰를 지키는 것"이라는 철학을 덧붙였다.사실 쉰들러 회장의 선언을 -
응답하라 건축설계업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2.07 18:35:38재작년과 지난해 프랑스 파리로 출장을 다녀왔다. 현지에서 기자의 통역을 맡은 이는 공교롭게도 둘 다 건축학을 전공하는 대학원생이었다. 식사자리에서 아들을 건축가로 키우고 싶다는 바람을 피력하자 둘의 반응이 똑같았다. "다른 직업을 놔두고 왜 하필 건축가냐"며 극구 만류했다. 자신들이 비록 건축을 전공하지만 건축가가 일은 고되고 일한 만큼 대가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건축사 자격증을 따서 한국에 돌 -
실적 추정 못하는 애널리스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2.06 18:00:45"모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D기업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을 730억원으로 추정했는데 막상 뚜껑을 여니 영업손실이 3,200억원이었죠. 이런 애널리스트는 증권가에서 퇴출당해야 합니다."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과의 점심식사 자리에서 나온 얘기다. 다소 과격할 수는 있지만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추정치와 실제 실적 간의 틈이 4,000억원이다.주가를 움직이는 변수는 여러 가지가 있다. 수급, 주가 수준, 대외 악재, 정부 정 -
황창규 KT 회장에 거는 기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2.05 17:30:35삼성전자는 KT의 새로운 수장으로 자사 출신인 황창규 전 사장이 내정됐다는 소식이 들릴 때만 해도 무척 기뻐했다. 이석채 전 KT 회장이 애플의 아이폰 카드를 들고나오면서 시작된 껄끄러운 관계를 개선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은 듯하다. 삼성전자와 KT의 관계회복이 그렇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오히려 삼성전자 내부에 KT 경계령이 내려져 긴장 국면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유는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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