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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 모르는 미래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2.04 17:37:48"정부가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다면 절대 나올 수 없는 얘기입니다."한 대기업 시스템통합(SI) 업계 관계자는 지난 3일 어이가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소프트웨어(SW)진흥법의 부작용을 지적한 서울경제신문 보도기사에 대한 미래창조과학부의 해명자료 때문이다. 서울경제는 3일자로 중소 SI업체 육성을 위해 대기업의 공공시장 입찰을 제한한 SW진흥법이 시행 1년 만에 뜻밖의 부작용을 양산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미 -
영업정지 최대한 빨리 끝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2.03 17:20:46"월요일부터 출근하지 말고 대기하라는 문자를 받았어요. 참으로 답답하고 억울합니다."서울경제신문에 장문의 편지를 보내왔던 보험사 텔레마케터(TM)가 3일 다시 연락을 해왔다. 당장 오늘부터 일을 못하게 된다는 내용이다. 당국은 "일자리를 보장하라"고 하지만 현장 분위기는 다르다. TM들은 기본급은 적고 성과급 비중이 높아 고용이 유지되더라도 평소 대비 절반 이하의 수입만 가져갈 수밖에 없다. 보험 분야만 적게는 3만 -
조선업계 머나먼 윤리경영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2.02 16:18:57새해를 맞아 국내 조선 3사는 신년사에서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윤리경영' '준법경영'을 강조했다. 비리가 발을 붙이지 못하게 뿌리를 뽑는 것은 물론 재발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해마다 연초가 되면 조선사들이 기술 혁신, 경쟁력 강화, 지속 성장, 이익률 증대 등을 강조하기 마련이지만 올해는 달랐다. 지난해 드러났던 각종 비리 때문이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전·현직 임직원 14명이 협력업체들로 -
명절에 더 '안녕하지 못한' 택배기사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1.29 16:40:10"명절에는 본사 직원들까지 지원을 나가도 일손이 부족합니다. 택배 단가가 낮아 벌이가 시원찮아지면서 택배기사 구하기도 점차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코앞으로 닥친 민족 대명절 설을 앞두고 만난 한 택배업체 관계자의 말이다. 그는 "실제 택배 서비스 지원을 나가 "하루만 일해봐도 왜 택배기사 일을 그만두려는 사람이 많은지 알게 된다"고 설명했다. 택배기사는 일이 고된 대표적인 직업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인터넷부 -
규제만능에 빠진 금융당국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1.28 17:11:08"대출모집인제도는 철폐하고 저축은행과 대부업체는 다 없애버리라고 하죠?"금융계의 한 고위관계자가 기자에게 들려준 말이다. 카드사 정보유출로 코너에 몰린 금융 당국이 조금이라도 문제의 소지가 있는 것은 모조리 없애려고 하는 탓이다. 고금리에 자주 말썽을 피우는 2금융권은 모두 문 닫게 하는 게 낫다는 자조 섞인 말까지 업계에서 나온다. 실제 금융위원회는 개별 대출모집인제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대부업체의 TV 광 -
현실 모르는 시장 살리기 정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1.27 18:25:06"시·구청 등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이 전통시장 현대화에 도움을 준 것은 맞습니다. 그렇지만 대형마트 등으로 향하는 고객 발걸음을 전통시장으로 돌리기에는 역부족입니다."설날이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지난주 말 서울의 한 재래시장에서 만난 한 상인조합 이사장의 말이다. 그는 "시간이 가면 갈수록 시장을 찾는 손님이 줄어들고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전통시장을 박물관에서나 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넋두리를 했다. 설 -
환영 못받는 중기수출정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1.26 17:19:28"우리 회사에서 10여명이 해외전시회에 참가하면 수천만원이 들어갑니다. 그런데 부스 임차료를 비롯해 400만~500만원 정도 지원받는 게 전부입니다. 정부나 기관에서는 한 업체라도 더 데려가려고 하니 참가기업이 받는 혜택은 쥐꼬리일 수밖에 없습니다."최근 사석에서 만난 중소기업 A사의 사장은 정부의 수출 마케팅지원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정부 정책을 계기로 글로벌 기업으로 '퀀텀 점프' 하고 싶은데 실질적인 혜택은 거 -
응답하라, 금융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1.24 18:20:10지난 22일 한국증권금융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증권사들을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발표했다. 증권금융의 지원안에는 인수·합병(M&A) 자금 지원, 투자자예탁금 신탁 보수 인하와 같은 현실적인 방안들이 포함돼 있다. 증권사들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말에는 국민연금이 업계의 요구를 수용해 국내 주식 거래증권사 선정 때 적용하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의 만점 기준을 기존 450%에 -
신뢰 떨어지는 예탁원 정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1.22 17:30:38빅데이터 시대가 도래하면서 정보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번 카드사들의 정보유출 사태가 잘 보여준다. 앞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하는 기관들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정보를 관리하는 기관들이 특히 신경을 써야 하는 부분은 정보의 정확성이다. 그런 점에서 금융투자업계의 대표적인 정보관리 기관인 한국예탁결제원의 허술한 정보관리 수준은 실망스럽다. 예탁원은 최근 지난해 주가연계증권(ELS) 총 발행 -
'팬텀' 탄 부총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1.21 17:24:05지난 20일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충북의 한 공군 전투비행단을 찾았다. 설을 앞두고 장병들을 위로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현 부총리는 마침 전투기에 시승할 기회를 갖게 됐는데 다름 아닌 '팬텀(F-4E)'이었다. 한때 세계 최강의 공군 전투기였으나 지금은 동북아 최약체로 전락할 위기에 몰린 낙후 공군의 상징이 된 바로 그 기체다. 현 부총리는 시승 당시 필승 공군을 기원하는 환한 미소를 지었다. 그러나 -
금융사고에 다시 부는 규제바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1.20 18:11:53'규제 광풍.'20일 기자와 만난 금융계의 한 고위인사는 카드사 고객정보 유출 사태가 당국의 규제강화 바람을 부추길 것이라고 걱정했다. 그가 꺼낸 말이 '규제 광풍'이다. 저축은행 영업정지와 동양·STX 사태 등을 거치면서 계속 이뤄지고 있는 규제강화에 금융산업이 왜곡되고 있다는 얘기였다.당장 2,000만명에 달하는 개인정보 유출로 카드사 제휴업체에 대한 정보제공과 금융지주 계열사 간 정보공유를 제한하는 방안이 검토 -
나는 '스팸' 기는 '정부통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1.19 17:04:35"대출·대리운전 스팸만 하루에 4~5통이 넘는데 0.25통이라니 어처구니가 없네요." "이름·주소·주민번호·연봉 등 온갖 정보가 유출됐다는데 앞으로는 훨씬 똑똑한 스팸 폭탄이 쏟아지겠네요."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스마트폰 등 휴대폰으로 받는 스팸문자가 하루 평균 0.25통으로 계속 줄어드는 추세라고 밝혔다. 검찰은 최근 KB국민·롯데·농협 등 3개 카드사에서 1억건이 넘는 고객정보가 유출됐지만 외부유출은 차단된 것 -
인도 포스코 프로젝트 교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1.17 17:39:58포스코 제철공장 건설을 둘러싸고 인도 오디샤주 주민들의 반발이 거셌고 사회적 갈등도 깊었지만 결국 인도 정부는 사업 추진을 결정했다. 포스코 제철공장 프로젝트에 반대하는 주민단체인 '포스코저항투쟁위원회'는 한·인도 정상회담이 열린 15일(현지시간) 제철소 부지로 내정된 파타나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만모한 싱 인도 총리, 비라파 모일리 환경산림부 장관, 오디샤 주지사의 인형을 만들어 불태우며 시위를 벌일 정도로 -
활개치는 정치금융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1.16 17:21:46경제부 김영필기자“완전히 정치금융 판이에요.”요즘 금융권에서는 어디 가나 정치금융 얘기다. 정치권에 몸담았던 이들이 금융권에 내려오거나 정치인에 줄을 대 내부인사를 좌우하려는 이들이 너무 많다. 선박금융공사 대신 수협 이전이 대안으로 나오듯 지역 민원 해결창구도 금융사다. 당장 17일 취임하는 문제풍 예금보험공사 신임 감사는 새누리당 후보로 제19대 총선에 출마했던 인물이다. 자산관리공사 감사로 온 정송학 -
헌혈도 국방 의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4.01.15 17:30:28"전 장병 연 1회 이상 헌혈 참여정책을 시행해 헌혈 장병 수를 연간 24만명 이상 늘리겠다."보건복지부와 국방부·대한적십자사(한적)가 16일 맺을 '헌혈 혈액 보관검체 군 전사자 등 신원확인 연계시스템 구축' 협약에 담긴 목표다.눈을 의심했다. 이제는 국방의 의무에 노골적으로 헌혈의 의무까지 더하는구나 싶었다.군 전사·순직자의 신원을 정확하게 확인하려면 혈액에서 채취한 DNA 확보가 필수다. 군은 장병들의 DNA를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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