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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만 아는 미분양 물량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2.08 17:51:24며칠 전 취재차 방문한 경기도 김포의 한 아파트 모델하우스. 아파트를 사려는 듯 상담원에게 이것저것 물어보다 잘 팔리고 있다는 얘기에 미분양이 얼마나 남았느냐고 물어보니 이렇게 대답했다."이제 몇 채 남지 않았습니다. 작은 평형은 거의 다 팔렸고요. 정부의 세제혜택 수혜단지면서 분양가도 내려 사람들이 많이 찾습니다."미분양 모델하우스를 찾아가서 남아 있는 물량을 물어보면 대부분 상담원들은 구체적인 숫자를 얘 -
미래 안 보이는 회계업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2.06 18:33:40최근 4대 회계법인 중 한 곳인 삼정KPMG가 내부 갈등 문제로 시장의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지난달 삼정KPMG의 한 파트너가 김교태 삼정KPMG회장과 파트너들에게 e메일을 보내 경영진에 불만을 제기하면서 내부 갈등이 밖으로 드러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윤영각 전 삼정KMPG 회장이 산동회계법인 출신의 김 회장에 쫓겨 물러난 후 불거졌던 삼정과 산동 출신 간의 갈등이 다시 표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사태 -
비뚤어진 선생들의 영어욕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2.04 17:18:032박3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 중인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지난 3일 서울 시내의 한 중학교를 찾았다.숨 돌릴 틈 없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자청해서 학생들에게 강연을 하겠다고 했다. 모국의 어린 학생들에게 자신의 경험담을 들려주면 인생의 목표를 세우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조건은 완벽했다. 그가 도착하기 20분 전에 강의실은 이미 강연을 듣기 위해 모인 200여명의 학생들로 후끈 달아올랐다 -
캐나다구스와 창조경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2.02 17:21:19몸을 오리털로 감싸야 하는 추운 계절이 돌아왔다. 몇년 전에는 슈퍼맨처럼 상체가 빵빵해지는 다운점퍼가 한 차례 휩쓸고 가더니 이제는 물 건너 온 다운점퍼가 대세라고 한다. 백화점에서 제 값을 주면 100만원을 훌쩍 넘는 수입 패딩 '캐나다구스' 얘기다. 영하권의 날씨로 접어들면서 캐나다구스는 한국의 온 거리를 점령하고 있다. '강남 패딩'이라는 애칭이 붙어있지만 지역을 가리지 않을 정도다. '비싼 다운점퍼를 이렇 -
꼬리가 몸통흔드는 국민검사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2.01 13:34:36경제부 “자꾸 장난치는 것 같아요. 홍보마케팅에 이용하는 것이죠.”동양 사태에 이어 금융소비자원이 국민은행의 잇단 비리·부실 의혹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국민검사를 청구하기로 한 것을 두고금감원 관계자가 기자에게 건넨 말이다.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은 당국만이 아니다. 업계에서도 금소원의 행보에 고개를 갸우뚱하고 있다. 현재 금감원은 국민은행에 대해 3개 분야 특별검사를 진행 중이다. 사상초유의 일이다. 규정에 -
씁쓸한 뒷맛 남긴 TPP 참여 선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1.29 17:34:1229일 진행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대한 우리 정부의 공식적인 관심표명 절차는 몰지각한 국회와 미숙한 정부 때문에 엉망진창인 모습이 연출됐다. 우리 경제의 미래가 달려 있는 중요한 통상현안을 발표하는데도 발표시간은 수차례 왔다 갔다 했고 발표 장소도 중간에 바뀌는 해프닝이 벌어졌다.정부는 당초 이날 오후3시 광화문 세종로 청사에서 합동브리핑을 갖고 TPP 참여 관심표명을 밝힐 예정이었다. 하지만 국회가 -
사람 투자 없이 미래 없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1.28 17:33:17올해 서울 여의도 증권가에서 가장 자주 들은 말은 구조조정이다. 반면 그야말로 가뭄에 콩 나듯이 들린 소식은 채용이다. 그나마 대형 증권사들의 경우 근근이 신입 직원을 뽑거나 채용이 진행 중인 곳도 있지만 그 규모는 예년만 못했다. 중소형 증권사들의 경우 올해 신입 직원을 뽑지 않은 곳이 대다수다.새로운 사람은 뽑지 않으면서 있는 사람들을 내보내는 데는 혈안이 돼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최근 올해 안에 직원의 4분 -
'라인' 성공이 주는 교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1.27 17:29:25"본사가 한국이라는 것은 전혀 상관이 없어요. 중요한 것은 우리가 모두에게 사랑 받는 '라인'을 개발하고 있다는 것입니다."지난 26일 일본 도쿄 시부야 중심에 위치한 라인주식회사 사무실. 모바일 메신저 라인 가입자 3억명 돌파를 자축하기 위해 모인 임직원들은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마치 자식을 명문대학에 보낸 부모처럼 라인의 성공에 잔뜩 고무된 모습이었다.라인은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주식회사가 -
지방공항 '바겐세일' 언제까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1.26 17:21:17올해 1월부터 3월까지 김포~김해를 비롯해 울산ㆍ포항ㆍ여수선 운항항공기 편수가 지난해에 비해 12% 줄었다고한다. 김포~포항선에서만 무려 23.7%의 항공편이 줄었다. KTX 노선과 겹치기 때문이다. 이 기간 4개 노선에서 줄어든 승객은 15.7%로 항공 편수가 감소한 비율 그 이상이다. 그나마 올해 초 공항공사가 6억원을 들여 항공사들의 착륙료 등을 면제해주고 항공사가 그 돈으로 티켓 가격을 깎아주는 '인공호흡'을 했기에 나 -
미래비전 상실한 기업자구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1.25 17:52:50지난 한 주 언론을 통해 쏟아져나온 세 기업의 자구계획을 본 심정이 착잡하다.STXㆍ동양 등 일련의 사태를 겪은 채권단과 금융 당국의 냉랭한 태도가 기업 여건을 고려하지 않는 고강도 자구책 요구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채권단과 금융 당국의 요구가 대상 기업의 사정을 고려하지 않은 듯 보인다는 점이다.동부가 동부하이텍을 매각한 것은 안타깝다. 동부는 지난 15년간 비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는 동 -
주민이 행복한 도시재생사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1.24 17:12:47독일 베를린 동북부 프렌츠라우어베르그구(區)의 헬름홀츠플라츠 구역은 통일 전 구(舊) 동독에 속했던 곳이다. 6~8층 높이의 공동주택이 대부분 1800년대 말과 1900년대 초에 지어졌다. 건물 연한이 100년이 넘었지만 겉보기에는 근래 지은 것처럼 말끔했다. 건물 형태를 그대로 보존하면서 내ㆍ외부를 리모델링했기 때문이다. 연방정부나 시정부로부터 프로젝트를 수주해 도시재생사업을 수행하는 민간기업 '슈테른(STERN)'의 테 -
동양사태 피해자의 제발등 찍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1.22 17:26:15일부 동양사태 피해자들의 영업방해 행동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학자금ㆍ결혼자금ㆍ노후자금 등 미래를 꿈꾸며 모은 돈을 날릴 가능성이 높아 화가 난 심정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나 이러한 영업방해가 오히려 투자자들이 피해보상을 받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할 필요가 있다.이번주 초 동양증권 울산지점에서는 피해고객이 영업직원의 얼굴에 뜨거운 물을 뿌려 2도화상을 입은 사건이 발생했다. 해당 고객은 -
엉뚱한 초고층빌딩 논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1.21 17:23:14서울 도심 속 고층 아파트와 헬기의 충돌사고를 두고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처음에는 조종사의 과실, 그 후에는 서울 상공의 항공관제시스템 문제가 거론되는가 싶더니 이제는 도심 속 초고층 빌딩이 너무 많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 현재 건설 중인 초고층 빌딩의 층수를 낮추고 초고층 빌딩 건설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심지어 일부에서는 서울시내 초고층에 사는 거주자 통계까지 제시하며 불안감을 조 -
기업 겁주는 정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1.20 19:15:33#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지난 10월 삼성전자에 내려진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CT)의 수입금지 조처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중국 국영방송 CCTV는 올 10월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S 시리즈와 갤럭시노트의 제품결함을 집중조명하며 비판했다.해외 유력 언론들은 두 사건에 대해 공통적인 시각을 보였다. 미국과 중국이 보호무역주의 차원에서 자기 기업 편들기에 나섰다는 것이다. 눈을 돌려 국내를 보자. 이달 -
동양증권 대표의 부적절한 처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11.18 17:09:34정진석 동양증권 대표가 아직도 동양사태에 대한 책임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정 대표는 지난 13일 임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을 통해 사의를 표명했다. 다음날 동양증권 이사회는 정 대표의 사의표명에 대한 대책마련을 위해 모였다. 이사회가 끝나기 전부터 동양증권 내 서열 2위인 서명석 동양증권 부사장이 차기 대표로 내정됐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이날 이사회에서 서 부사장을 사내이사로 선출한다는 결정은 나오지 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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