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업안전이 국격이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15 17:54:50최근 일본 경제 주간지 '닛케이비즈니스'에는 이케다 니혼쇼쿠바이(일본촉매) 사장의 인터뷰 기사가 실렸다. 이케다 사장은 지난해 10월 있었던 공장 폭발 사고 원인에 대해 "방심과 노하우 계승 단절에 다른 인재(人災)"라고 밝혀 일본 사회에 충격을 줬다.니혼쇼쿠바이는 기저귀 등에 들어가는 고흡수성수지(SAP)를 연간 62만톤 생산하는 세계 최대 공급자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46만톤 규모 효고현 히메지 공장에서 폭발사고 -
현대판 봉이 김선달 '대리구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14 17:18:10"백화점에서 제 값 주고 산 사람만 바보가 됐네요."30대 직장 여성 정모씨는 울분을 터뜨렸다. 그가 뿔난 이유는 고가 의류를 인터넷 카페 회원들에게 '대리구매'해주며 자신들의 잇속을 챙긴 현대판 '봉이 김선달' 때문이었다. 발단은 ㈜한섬의 고가 여성 의류 브랜드인 타임과 마인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한 인터넷 카페였다. 이곳에서는 한 벌에 100만원을 훌쩍 넘는 이들 브랜드 옷을 상대적으로 싸게 살 수 있는 '벼 -
저축은행사태 신라가 마지막이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12 17:43:38신라저축은행을 찾은 것은 퇴출 논의가 활발하던 2월15일. 경영진이 상주한다는 서울 삼성동 지점을 들렀다. 대주주와 경영진의 경제 비리에 대한 수사 때문에 사무실에는 검찰의 압수수색 상자가 쌓여 있었다.이 와중에 기자를 만난 신라저축은행의 한 관계자는 "우리 노조가 강성인데다 여신관리 시스템이 철저해 경영진이 불법 대출을 할 여지가 없다"며 "홍석융 신라저축은행 전무가 경영정상화를 위해 홍콩, 미국계 펀드와 열 -
홈플러스 택배 어디서 하나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11 17:16:53부천 상동에 사는 주부 임모(52)씨는 얼마 전 홈플러스 매장에서 시골에 계시는 부모님 선물을 구입한 후 택배서비스를 이용하려다가 허탕을 쳤다.임씨는 인터넷 검색을 통해 홈플러스 상동점이 택배서비스를 시범 운영한다는 정보를 보고 간 터였다. 그대로 발길을 돌릴 수 없어 점포 직원을 불러 스마트폰으로 홈플러스가 택배사업을 한다는 언론 기사를 보여주며 서비스를 받고 싶다고 했지만 "한 번도 택배서비스를 해본 적이 -
CEO 연봉공개에 대한 반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10 17:52:56애플 최고경영자(CEO) 팀 쿡의 연봉은 4,000억원대다. 천문학적인 규모인데 미국에서 그에 대해 비난하는 목소리는 많지 않다. 돈의 규모는 그리 큰 관심사가 아니다. 연봉에 걸맞게 회사를 잘 경영하고 있느냐를 더 중요하게 보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정부는 경제민주화 차원에서 총수 등 CEO의 연봉을 공개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대상은 연봉 5억원 이상 등기이사와 감사다. 9일 관련 법안이 국회 정무위 법안심사 소위를 통 -
아이 싸움처럼 끝나버린 용산개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09 17:38:00동네 놀이터에서 형제로 보이는 두 아이가 싸우고 있었다. 동생이 가진 과자를 형이 뺏으려고 하자 동생은 혼자 먹겠다고 서로 눈을 흘기고 있었다. 문득 덩치가 작은 동생이 형을 이길 수 없다고 생각되자 결국 과자를 땅에 버리겠다고 형을 위협했다. 형은 동생이 '맛있는' 과자를 버릴 리 없다며 이렇게 말했다. "버려봐. 버리지도 못할 거면서." 결국 동생은 과자를 땅에다 내팽개치고 말았다. 이 싸움의 교훈은 뭘까. 서로 양 -
국민연금을 진정 위하는 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07 17:35:44최근 가뜩이나 심기가 불편한 국민연금을 더욱 당혹스럽게 하는 일이 벌어졌다. 영국 경제지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 국민연금 기금운용의 전문성 부재와 정치적 압력 문제를 비판한 것이다. FT는 "국민연금이 금융과 투자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 보건복지부 산하에 있고 음식점협회대표와 같은 투자 비전문가들이 포함된 이사회의 감독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박근혜정부 들어 수장의 교체도 예정돼 있어 정치적 이해관계 -
숨어버린 회장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05 18:15:05"전화기가 꺼져 있어 삐 소리 후… ."홍기택 산은금융지주 회장 내정자는 5일에도 전화 통화가 안 됐다. 기자들이 홍 내정자의 집을 찾은 4일 밤에도 그는 연락두절이었다. 자정이 넘도록 집에 돌아오지 않았다. 그의 부인인 전성인 전 신한금융지주 이사회 의장도 "언제 오는지 모른다. (회장 임명된 것 가지고 기자들이)집에 오고 할 건 아닌 것 같다"고만 했다. 산은지주 회장을 맡을 분이 하루 만에 사라진 것이다. 상황이 이 -
동반위 너나 잘하세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04 17:18:42"뭐 이런 조직이 다 있습니까. 동반위는 까면 깔수록 나오는 양파 같습니다."4일 서울경제신문이 동반성장위원회(대중소기업협력재단)가 비정규직 비중이 70%로 너무 높아 중소기업들의 고질적인 비정규직 문제 해결에 소홀하다는 기사를 내보내자 한 기업 대표가 씩씩 거리며 전화를 걸어왔다. 동반위는 헐레벌떡 대책 회의를 열었다. 그리고 해명자료를 통해 사무총장과 본부장의 임금이 높지 않다는 비교자료를 잔뜩 내놓았다. -
스펙 초월에 대한 강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03 17:58:441주 전 한 취업준비생으로부터 고민상담 전화를 받았다. 사회 전반에 스펙 타파 바람이 거센 가운데 취업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럽다는 것이었다. 그는 금융 기업에 들어가기 위해 관련 자격증 2개를 준비 중인데 스펙이 중요하지 않다면 이런 자격증도 무용지물이 되는 것이냐며 궁금해 했다.그로부터 며칠 후 고용노동부는 스펙 타파 열풍을 감안한 듯 스펙초월 채용시스템 도입 방침을 밝혔다. 이를 위해 '스펙초월 청 -
폭탄돌리기 하우스푸어 대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02 17:45:49"이게 무슨 하우스푸어 대책입니까. 폭탄돌리기죠." 2일 평소 알고 지내던 금융권 관계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정부의 '4ㆍ1 부동산대책' 중의 하나인 하우스푸어 대책을 신문으로 봤다는 그는 "답답하다"고 했다. 금융계 인사들은 이번 대책에 문제가 많다고 입을 모은다. 당장 정부가 하우스푸어를 위해 재정을 이용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3개월 이상 연체된 하우스푸어 대출은 자산관리공사(캠코)가, 정상 대출은 주택금융공사가 -
아베 노트와 박근혜 대통령의 수첩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01 17:32:34정치부 서정명기자 일본 국민들이 아베 신조 총리와 내각에 대해 70% 안팎의 높은 지지율을 보내고 있다. 4일 취임 100일을 맞는 아베 총리는 취임 때만 하더라도 ‘잃어버린 20년’을 초래한 역대 총리들과 별반 다를 것이 없을 것이라는 냉소를 받으며 출범했지만 지금은 일본 국민들에게 개혁과 희망의 아이콘으로 부상하고 있다.이 같은 아베 총리의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 변화에 대해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그의 ‘비밀 노트 -
영혼 없는 경제관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3.31 17:46:0518대 대선이 끝난 직후인 지난 1월, 청와대는 ‘이명박 정부 국정성과’라는 자료를 배포했다. 50여페이지에 달하는 이 장황한 보고서는 이명박 정부의 주요 성과 중 하나로 ‘양호한 재정건전성’을 들며 “올 예산도 균형재정 기조범위 내에서 편성됐다”고 자평했다. 보고서 작성에 기획재정부와 청와대에 파견된 경제관료들이 관여했음은 물론이다. 박재완 전 재정부 장관도 ‘균형재정 등 재정건전성 유지’을 공적으로 들었 -
투자자 신뢰 얻으려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3.29 17:42:30어느 날 한 제자가 공자에게 물었다. "임금이 식량ㆍ군사ㆍ백성의 믿음 중에서 버려야 한다면 무엇부터 버려야 합니까" 공자는 "식량이 먼저고 그 다음이 군사다. 최후의 순간까지 갖고 가야 하는 것은 백성의 믿음이다"라고 답했다.최근 한 자산운용사 대표를 만나고 나서 떠오른 일화다. 그는 요즘 업계에 불고 있는 이머징마켓 펀드 열풍을 염려했다. 2007년 펀드 시장에는 선박 펀드, 중국 펀드 바람이 불었고 사람들은 너나 -
토강여유가 낳은 반값할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3.28 17:43:49요즘 유통업계에서 가장 흔히 쓰이는 마케팅 용어를 꼽으라면 단연 '반값'이다. 대형마트 전단지에는 반값 돼지고기에 반값 참치, 반값 전복, 반값 광어까지 등장했다. 인터넷몰 상단에는 '최고 50% 할인'이라는 표시가 일상적으로 반짝거린다. 반값까지는 아니더라도 '10년 전 가격으로 드립니다' 등 연중 행사 수준의 할인 행사가 넘쳐난다.새로 출범한 정부가 물가 안정을 명목으로 유통업체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자 관련
오늘의 핫토픽
이시간 주요 뉴스
영상 뉴스
서경스페셜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