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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의 '악어의 눈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08 18:17:05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돌연 변한 것일까. 연이은 극우 행보로 한국과 중국의 역사적 상처를 칼로 후벼 파던 그가 8일 "아베 내각은 아시아 각국 사람들에게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안겨줬다는 과거 내각의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침략의 정의는 관점에 따라 다르다"며 과거 일제의 침략 사실을 부정하는 듯한 망언으로 국제사회의 공분을 사자 사태 진정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전날에도 아베 총리는 " -
멀고 먼 미술시장 대중화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07 17:47:01소셜커머스업체인 위메프가 7일 가나아트센터와 손잡고 신진 작가들의 작품을 디지털 프린트 형식으로 한정 제작, 20만원 균일가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앞서 국내 1위 미술경매업체인 서울옥션은 지난해 11월 말부터 '프린트 베이커리'를 통해 인기 작가의 작품을 판화 제작 방식(9만~18만원)으로 판매했으며 지금까지 9억원의 판매액을 올렸다. 이런 일련의 움직임을 바라보는 대중들은 언뜻 수긍이 가지 않는 대목이 있다. 미술 -
신규창업 문턱 높이는 '규제의 역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05 18:07:00"동반성장위원회의 출점 규제로 파리바게뜨는 웃고 제과점 창업 희망자들만 울게 된 형국입니다."최근 사석에서 만난 한 제분업계 관계자의 말이다. 동반위가 올 2월 골목상권 보호를 위해 제과점업종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한 지 3개월여 지난 요즘 제과점업과 밀접한 업종인 제분업계에서 공공연하게 오가는 얘기라고 한다. 중기 적합업종 지정으로 제과점업계 1ㆍ2위인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는 연간 국내 신규 출점을 -
4·1대책 이후의 고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03 19:39:25"시장이 오랜만에 대책에 반응하는 것 같아 기대는 큰데…."정부의 4ㆍ1 부동산 종합대책에 대해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말끝을 흐렸다. 취득세ㆍ양도세 면제 혜택, 대출금리 인하 등 전방위적인 규제완화로 대책의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어 반갑기는 하지만 그가 우려하는 것은 '그 이후'이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의 주택 거래량은 올해 들어 처음으로 전년 동월 대비 증가세로 반전되며 6.8% 상승했 -
동의 받고 기사 쓰라는 업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5.02 17:43:59얼마 전 코스닥에 상장된 A기업 IR담당자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았다. 이 담당자는 "아침부터 투자자들로부터 전화를 많이 받았다. 얼마 전에 통화를 한 것 같은데 한마디 말도 없이 기사를 쓰면 어떡하느냐"고 따지듯이 물었다. '우리 회사 기사를 쓰려면 사전에 동의를 받고 쓰라'는 식이었다. 그래서 물었다. "제가 쓴 내용 중에 틀린 내용이 있나요?"IR담당자는 "없다"는 대답과 함께 "그래도 다음에는 사전에 동의를 받고 써야 -
제2 개성공단은 없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29 18:05:41"담배 끊었는데… 한 대 있으면 줘보시오. 허허."지난 26일 저녁 서울 무교동 개성공단기업협회 사무실 앞 흡연구역. 우리 정부의 잔류 근로자 전원 철수 결정 발표 직후 한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가 기자에게 그동안 끊었던 담배를 다시 피워야겠다며 손을 내밀었다. 애써 태연한 척 웃음을 띤 표정이었지만 씁쓸함이 짙게 배어나왔다. 기자들의 출입을 통제한 채 사무실에서 하루 종일 회의를 이어가던 다른 대표들도 하나둘씩 -
2금융권은 2금융 사람들에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28 17:59:54"예전에 은행 밑에 있는 저축은행은 양로원이었지. 앞으로도 비슷한 상황이 생길 것 같아요." 저축은행 업계에 20년가량 몸담고 있는 고위관계자는 최근 기자와 만나 한숨을 내쉬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당수 부실 저축은행이 은행계 금융지주사로 넘어갔다. 그러면서 은행 출신 임원들이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앉았다. 이 관계자는 이를 두고 "저축은행을 옛날 잣대로 보는 것 같다. 은행과 저축은행은 바탕이 달라 영업 -
고용부의 약속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26 17:43:4024일 정부가 고용보험료를 0.2%포인트 올리기로 결정했다. 2011년 보험료율을 0.2%포인트 올린 지 불과 2년 만이다.고용노동부는 이날 고용보험위원회에서 고용보험 재정이 나빠지고 있어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실업급여계정은 매년 5,000억~1조원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적립금이 최근 5년새 3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위원회에 참여한 노동자ㆍ기업ㆍ전문가 대표는 보험료 인상에 한목소리로 반대했다. 고 -
'네이버 웍스'의 교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25 17:06:09"이렇게 좋은 서비스를 공짜로 쓸 수 있다니 참으로 다행입니다."최근 기자가 만난 정보기술(IT) 벤처기업의 한 대표는 NHN의 기업용 소프트웨어인 '네이버 웍스'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비스 자체의 완성도도 높을 뿐만 아니라 벤처기업에 필요한 기능만 탑재해 활용도가 뛰어나다는 게 요지였다.NHN이 올해 초 무료로 선보인 네이버 웍스가 국내 소프트웨어시장에서 조용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출시 보름 만에 등록 -
한국거래소 기본은 하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23 17:45:09상장 과정에서의 회계 문제로 국내 증시에서 퇴출될 처지에 놓인 중국고섬은 2011년 1월25일 주식예탁증서(DR)를 상장하는 방식으로 코스피시장에 입성했다. 중국고섬은 상장 이틀 만에 주가가 시초가(6,300원) 대비 13.5%나 빠지는 등 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당시 일부 업계 전문가는 'DR를 원주로 교환해 매도 후 차익을 노려라'는 조언을 했다. 불과 2년 전 일이지만 이처럼 과거에는 원주와 DR의 가격 차이를 활용해 차익을 거 -
누더기 된 4·1부동산 대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22 17:42:23"진짜 부동산시장을 정상화할 마음이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6억원으로 발표를 했으면 시장의 불만이 이렇게 크지도 않았을 겁니다."정부가 서민 주거안정과 주택시장을 정상화하겠다며 야심 차게 내놓은 4ㆍ1 부동산 대책의 세부 내용이 자고 나면 뒤바뀌면서 시장의 불만이 폭발 일보직전이다. 19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가 신규ㆍ미분양을 포함한 양도세 감면 기준을 당초 정부안인 9억원에서 '6억원 이하 또는 전용면적 8 -
미래부의 오버액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21 17:55:11"현장의 목소리는 외면하고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고 자기 입맛대로 해석하는 미래창조과학부에 창조경제를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미래부가 21일 발표한 '창조경제 인식도 설문조사'에 대해 한 벤처기업 관계자가 한 말이다. 미래부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6,532명을 대상으로 창조경제에 대한 몇 가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ㆍ한국과학창의재단 등 3개 기관의 e메일을 수신하는 사람들에게 ' -
미로 같은 웹사이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19 17:46:07차라리 '사랑의 미로'라면 달게 헤맬 것이다. 한 통신사 홈페이지에 접속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요금 조회나 서비스 변경ㆍ이전, 해지 신청 등은 굳이 고객센터 상담원을 찾지 않아도 어지간한 기업 웹사이트나 애플리케이션에서도 해결이 가능하다. 고객센터에 전화했을 때 걸리는 대기시간 등을 피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하지만 정작 웹사이트가 더 복잡한 경우도 적지 않다. 예를 들어 로그인한 상태에서 서비스 이전 신 -
주인 찾아주기 서둘러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18 18:01:33"기사에 충성 서약 얘기가 나왔던데 우리 A임원도 최근 B씨에게 서약을 했다고 합니다."금융지주 회장 자리를 두고 벌써부터 진흙탕 싸움이 이뤄지고 있다는 서울경제신문 보도(4월18일자 1ㆍ3면)를 보고 금융권 인사가 전화를 걸어와 한 말이다. 아직 회장 선출작업이 본격화되지 않았는데도 차기 유력 후보에게 줄을 댄다는 것이다. 금융감독 당국 관계자조차 "금융사가 아니라 정치판"이라고 할 정도지만 금융지주 회장을 두고 -
신뢰의 속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4.17 15:12:24증권부 송주희기자 ssong@@sed.co.kr"신뢰만큼 높은 수익을 주는 것은 없다."‘신뢰의 속도’의 저자 스티븐 M. R. 코비는 신뢰가 유형의 경제자산이라고 주장한다. 사회 전반에 신뢰의 수준이 내려가면 성공의 속도가 내려가면서 폐단을 막기 위한 비용이 올라가지만 반대로 그 수준이 높아지면 성공의 속도도 올라가고 비용은 내려간다는 것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요즘 잇단 잡음으로 신뢰의 속도가 급감하고 있다. 감속은 GS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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