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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총재는 출장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3.11 17:23:10"시장이 이 지경인데, 책임자들은 다 어디갔나요?"주식ㆍ채권ㆍ원화 값이 동반해서 춤을 추던 11일 국내 증권사의 한 채권 딜러가 내뱉은 푸념이다. 대북 리스크 탓에 외국인이 일제히 국내 금융자산 매각에 나서면서 이날 오전 코스피 지수는 2,000이 붕괴되고 원화 값과 채권 값이 동반 하락하는 기현상이 연출됐다. 주가가 내리면 안전자산인 채권으로 몰려 채권 값이 상승(금리 하락)한다는 시장 법칙이 이날은 먹혀들지 않았 -
주택시장 고사 방관하는 정치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3.08 17:48:21동탄2신도시는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지역이다. 건설사들은 상한선을 약간 밑도는 선에서 분양가를 책정하지만 심의 금액보다 현저히 낮은 값을 매기기도 한다. 미분양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터무니없는 가격을 매기면 어김없이 미분양으로 되돌아온다는 것을 주택 시장 침체가 시작된 2009년 이후 뼈저리게 경험했다. 이달 6~7일 진행된 동탄2신도시 3차 동시분양에서 건설사들은 분양가 심의 금액보다 수십만원가량 저렴 -
대통령의 질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3.08 17:48:06"청와대의 비서관과 행정관 인선은 마치 한 편의 코미디를 보는 것 같습니다."박근혜 정부의 1기 청와대 비서실의 인선 과정에 대해 새누리당 당직자가 던진 촌평이다. 새 정부가 출범하고 열흘이 훌쩍 넘었지만 여태 인선은 발표도, 마무리도 되지 않았다. 대상자를 놓고도 내정과 철회가 반복되는 등 난맥상을 보였다.고용복지수석실의 보건복지비서관과 정무수석실의 사회안전비서관의 경우 내정자가 뒤바뀌는 해프닝이 있었다. -
유독가스 누출 이대로 둘건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3.07 17:48:51경북 구미공단에서 이달 2일 불산 유출에 이어 5일 또 염소가스가 누출돼 주민들을 불안에 떨게 했다. 여기에 7일에는 모 석유회사 구미저장소 대형 탱크가 원인 모를 폭발로 외부 피해는 없었지만 또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 대형 피해를 낸 지난해 불산 누출에 이어 가스 사고가 이어지자 구미 시민들은 또 언제 무슨 사고가 발생할지 몰라 불안해 하고 있다. 구미공단에 근무하는 관계자들에 따르면 "지금까지 경미한 가스 사고 -
주총 시즌 외면 받는 전자투표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3.06 17:13:59올해 '슈퍼주총데이'가 15일 앞으로 다가왔다. 슈퍼주총데이는 262개의 상장기업이 동시에 주주총회를 여는 날이다. 올해 주주총회 일자를 확정한 12월 결산법인 중 46%가량이 이달 22일 주주총회를 열 예정이다. 관련 법규상 기업들은 주주총회 2주일 전까지 주총 관련 사항을 주주들에게 공지하도록 돼 있다. 이들 기업 가운데 소액주주들에게 올해 "주주총회 장소에 올 필요 없이 온라인상으로 주주총회 안건에 대한 투표가 가 -
불안한 미스터리 정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3.05 17:29:50"어떻게 된 일이야?"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내정자가 전격 사퇴한 4일 국회에서 만난 한 장관이 이같이 물었다. 지난 정부에서 임명됐지만 공직에 30년 이상 몸담은 정통 관료 출신 국무위원도 김 전 장관 내정자의 '이상한 사퇴'의 진짜 이유를 짐작하기조차 어려웠던 것이다.명색이 정치부에서 국회를 총괄하는 기자도 할 수 있는 말은 "장관님과 똑같이 모릅니다"뿐이었다.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ㆍ여당이 아무리 아까운 -
권익위의 눈치보기 행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3.04 17:44:02“권익위원장이 청와대 눈치를 너무 보고 있어 내부 불만이 큽니다.”최근 기자와 만난 권익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새로 바뀐 위원장이 새 정부 눈치를 보며 업무 지시를 하고 있다고 불만을 드러냈다.이 관계자는 최근 4대강 사업 공사와 관련한 건설업체의 입찰 담합을 권익위가 검찰에 수사 의뢰한 것을 대표적인 사례로 꼽았다.감사원이 지난 정권 말 4대강 사업에 대한 감사 결과를 발표하며 정치적 판단이 깔린 -
사후 약방문 '불산 관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3.04 17:43:14불산 등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이른바 '물질안전보건자료(MSDS)'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MSDS는 화학물질 취급 설명서다. 각 화학물질의 유해성부터 누출 사고 시 대처 요령, 작업 시 착용할 적절한 보호구까지 화학물질 취급의 '가나다'를 총망라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MSDS는 화학물질을 안전하게 관리하는 데 가장 기본적인 사항"이며 "작업자들이 MSDS만 제대로 숙지해도 사고의 절반은 막을 수 있다"고 말한 -
중국 정부는 거침없이 뛰는데…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3.03 17:44:38"에너지, 플랜트, 인프라 구축 같은 대규모의 해외 사업은 사실상 정부와 민간의 협력이 없이는 수주가 불가능한 영역입니다. 최근 중국 정부의 해외 사업 추진력은 예전 현대그룹의 초창기 추진력 이상입니다."얼마 전 만난 재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대규모 해외 수주 건에는 십중팔구 중국 공기업이 끼어 있는 경쟁자를 만나게 된다"며 중국 정부에 대해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가능성 하나만 믿고 대규모 사업을 추진했던 과 -
실종된 금융산업 정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3.01 17:20:37"금융감독당국이 나무(규제)에만 관심이 쏠려 있어요. 숲(산업)은 누가 키우나요."금융권 인사들은 요즘 쏠림 현상에 대해 걱정이 많다. 시중은행에 지나치게 공적역할을 강조하고 2금융권에 대한 규제는 너무 일방적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언제까지 계속될지 모르는 저금리ㆍ저성장 기조는 금융사를 이중으로 옥죄고 있다. 시중은행이야 아직은 굳건하지만 저축은행과 상호금융ㆍ카드사 같은 2금융권사들부터 말라죽고 있다. -
신뢰 잃은 택시정책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2.28 17:48:16"지난 5년 동안 뭐하다 이제 와서 실효성 없는 대책만 내놓습니까."28일 과천에서 열린 택시지원법 공청회는 토론회를 진행하려는 한국교통연구원과 국토해양부 관계자들과 반발하는 택시단체들의 목소리로 아비규환이었다. 곳곳에서는 몸싸움도 벌어졌고 끊임없이 욕설도 오갔다.택시단체들의 주장은 무조건 '택시법 통과'. 강경한 태도는 택시단체 토론장 점거로 무산된 지난 토론회와 조금도 달라진 것이 없다. 국토부의 설득과 -
MWC에서 본 IT한국의 현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2.27 18:09:27스페인 바르셀로나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2013 행사장. 삼성전자ㆍLG전자의 커다란 전시관은 주인공이기라도 한 듯 방문객들로 북적였다. 노키아나 ZTE처럼 화려한 차림새의 모델이나 댄서를 내세우는 대신 제품과 서비스만 전시해놓은 데서도 자신감이 드러났다. 외신에서도 삼성ㆍLG는 빠지는 법이 없었다. 스마트 기기뿐만 아니라 통신 분야도 마찬가지다. 전시장에서 만난 김대희 LG유플러스 SD본부 팀장은 "한국 롱텀에볼루 -
보릿고개 증권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2.26 18:13:41'보릿고개'. 묵은 곡식이 다 떨어지고 보리는 미처 여물지 않아 농가의 식량 사정이 가장 어려운 시기를 빗댄 말이다. 현재 국내 금융투자업계가 직면한 상황이 딱 이렇다.밖으로는 글로벌 경기침체라는 악재가 여전하고 내부에서는 거래대금 감소에 시달리면서 고통을 호소하는 증권사들이 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증시침체→투자자 이탈→거래대금 감소'라는 악순환만 되풀이되고 있다. 한마디로 사면초가다. 증권가의 -
앱 생태계 망치는 모방앱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2.25 17:59:27"제가 먼저 생각했습니다. 따라 만든 게 아닙니다."얼마 전 기자에게 한 통의 e메일이 도착했다. 요지는 한 개발자가 만든 보상형 애플리케이션 소개. 별다른 내용은 없었지만 보낸 사람의 억울한 말투가 기자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이미 출시된 타 개발자의 앱을 언급하면서 자신은 "절대 따라 만든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1년 5월 정부 지원의 청년창업 사업에 발탁돼 앱을 기획했지만 진행이 느려져 타 개발자보 -
FIU논란의 불편한 진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2.25 17:58:37"금융정보분석원(FIU) 논란의 핵심은 검사들의 정보 독점으로 금융거래정보가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FIU 정보 접근권을 놓고 금융위원회와 국세청이 힘겨루기를 하는 것과 관련해 최근 기자와 만난 총리실 고위관계자가 한 얘기다. FIU에 보고되는 모든 금융거래정보는 심사분석실에서 심사분석제공업무를 통괄ㆍ조정하고 배당하는데, 그 핵심자리를 검사들이 독식하고 있어 금융거래정보가 제대로 공유되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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