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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통보다 오만이 문제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1.23 18:29:15"왜 취재해."지난 11일 오후7시께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 별관.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자리한 별관 앞에 한 남자가 다가갔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보좌진 중 한 사람이다. 당선인과 인수위 사이에서 소통창구 역할을 맡고 있는 그에게 기자가 다가가 인사했다. 기자와 안면이 있던 그는 처음에 화답했다. 그러나 기자가 "오늘 회의 하시나"라고 묻자 그는 "왜 취재하느냐"라고 일축한 뒤 별관 안으로 들어갔다. 기자는 -
낯 두꺼운 택시업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1.22 17:44:58예고대로 정부가 국회에 택시법 재의를 요구했다. 다른 교통수단과의 형평성 문제, 막대한 재정지원으로 인한 국익훼손 등을 이유로 들었다.정부의 거부권 행사가 이미 확실시되던 21일 택시업계는 긴급 비상총회를 열었다. 기본적으로 재의 요구에 따른 총파업 일정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지만 반성의 목소리도 기대했다.택시를 대중교통에 포함시켜 2조원에 달하는 나라재정을 축내는 것에 대한 차가운 국민여론을 한번쯤 되돌 -
감사 불신 키우는 감사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1.22 17:43:03"감사원의 최근 행보에 대한 의도가 궁금하다."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최근 기자와 만나 4대강 감사결과 논란과 관련해 한 말이다. 감사원이 요즘 같은 시기에 불신을 자초하는지 배경이 의심스럽다는 지적이다.감사원은 국가 최고의 감사기구로 추상 같은 엄정함을 근간으로 하고 있다. 집권당의 원내대표조차 감사원의 행보에 의구심을 보인다면 감사원의 최근 처신이 부적절했음을 의미한다.감사원 감사결과 4대강의 총체 -
음식물 쓰레기 처리 해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1.21 17:19:57"무선인식(RFID) 기반의 음식물쓰레기 처리 솔루션을 도입하면 좋죠. 저희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예산이 문제죠." 지난주 만난 구리시 환경 담당 사무관의 하소연이다. 실제 무선인식 기반 음식물쓰레기 처리기기의 가격은 대당 160만원 수준이며 이를 이용할 수 있는 세대는 기기당 60가구에 불과하다. 전국적으로 100만세대가 넘는 도시형 공동주택에 일괄 공급할 경우 3,0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판이다. 전자카드를 이용하 -
딜러 관리도 자동차 회사 몫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1.20 17:03:14수입차 업계의 사건ㆍ사고가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얼마 전에는 독일 B그룹 내 프리미엄 소형차 브랜드 M사의 차량을 서비스센터에 맡겼더니 몇 달이 지나서야 폐차 직전의 상태로 돌아온 경우가 화제가 됐다. 결국 실수를 범한 딜러사가 책임을 지는 것으로 일단락됐다.이 같은 사고는 국내 법인의 실수나 잘못이라기보다 영업사원이나 딜러의 책임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A씨의 사례도 마찬가지다. A씨는 차량의 수리를 위해 동 -
둔촌 주공서 찾은 재건축 해법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1.20 17:03:00대부분 단지가 재건축 사업 막바지에 이른 서울 고덕지구. 첫 기자생활을 시작한 직후인 지난해 3월 가장 먼저 찾았던 곳이 바로 5호선 끝머리에 위치한 이곳이었다. 1년여의 시간이 지났지만 이곳 8개 단지 재건축 사업은 대부분 지지부진하다. 주민과 조합 간 소송으로 시끄러운 사업장이 한둘이 아니고 일부 단지는 조합장이 해임됐다는 소식마저 들려온다. 엉킬 대로 엉켜 풀기 힘든 실타래마냥 이곳의 재건축 사업은 상당수가 -
지지자가 말하는 진짜 가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1.18 17:34:29한 독자로부터 e메일이 왔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동갑인 1952년생의 평범한 사회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박정희 정부가 경제개발계획을 처음 세웠던 지난 1970년대 초 서울로 유학했고 1970년대 중반 학교를 졸업했다. 1970년대 말 본격화된 수출시대, 그는 대기업 종합상사맨으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은퇴한 지금은 한 벤처기업에서 수출 관련 자문역할을 하고 있다.그가 기자에게 e메일을 보낸 이유는 61년을 살아 -
고용부는 알바의 눈물을 아는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1.17 17:22:09대학가의 주점에서 밤늦게 일하는 아르바이트생을 만났다. 집에 생활비를 보태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22살 여학생이었다. 그는 최저임금이 안 되는 시급 4,600원에 야간수당도 없이 일하고 있었다. 나이 지긋한 손님이 술잔을 따르라고 하거나 성적 수치심이 드는 농담을 던져도 그러려니 웃어 넘겼다. 왜 부조리한 일을 당하고만 있냐고 물으니 짧고 명쾌한 답이 돌아왔다. "알바(아르바이트)잖아요." 일개 알바가 뭐 어쩔 수 -
박원순 시장의 임대주택 실험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1.17 17:21:20찬바람이 거셌던 지난달 6일.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에서도 주거환경이 가장 열악하기로 악명 높은 영등포 쪽방촌을 깜짝 방문했다. 그는 한 평 남짓한 공간에서 앉아 그 곳에 사는 이들의 이야기를 귀담아들었고 주민들은 박 시장의 손을 꼭 잡고 고맙다는 인사말을 전했다. 현장을 같이 방문했던 시 공무원들이 찬바람을 몸으로 견디는 주민들을 위해 그 자리에서 돈을 모아 이불을 선물했다는 훈훈한 이야기도 들려왔다. 지난 -
이통사와 판매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1.16 17:31:31"판매점은 저희가 직접 관리할 수 없습니다."최근 논란이 된 휴대폰 페이백과 관련한 기자의 질문에 이동통신사들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거성 모바일' 사건으로 휴대폰 페이백 문제가 요즘 이슈다. 페이백은 소비자에게 휴대폰 구입비 일부를 현금으로 돌려주는 영업 방식이다. 온라인에선 이미 흔한 거래로 최근 일부 소비자들이 현금을 돌려받지 못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방송통신위원회는 페이백과 관련한 민원이 한 달 -
프랜차이즈는 강제 해외진출중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1.16 17:30:09가수 싸이가 '강남스타일' 뮤직비디오로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후 미국ㆍ유럽 등 해외에 나가게 된 것을 '강제 해외 진출'이라고 부르고 있다. 본의 아니게 해외에 진출하는 기분 좋은 사례를 표현한 우스갯소리다.이와 달리 국내 프랜차이즈 업체들은 타의에 의해 울며 겨자먹기로 '강제 해외 진출'에 나서는 상황이다.공정거래위원회의 '모범거래기준' 등 정부의 규제 조치들로 사실상 국내 신규 출점이 어려워진 프랜차이즈 본부 -
요원한 금융소비자 보호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1.15 17:53:22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15일 내놓은 정부 조직개편안에 ‘금융부’신설이 빠졌다. 금융감독원을 쪼개 소비자보호원을 만드는 방안도 직접 거론되지 않았다. 지금의 정책 틀과 크게 바뀌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지만 한편으로는 유감스러운 부분이 없지 않다. 바로 금융소비자 보호에 대한 새 정부의 의지가 여전히 보이지 않고 있는 탓이다. 사실 금융소비자 보호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핵심공약이다. 금융부 신설 등의 방향이 빠 -
지하경제 양성화 논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1.15 17:50:48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복지를 늘리되 세금은 늘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지하경제를 양성화해 그동안 못 받아낸 세금을 거둬서 해결하겠다는 것이 기본 구상이다. 덩달아 힘이 실리는 곳은 국세청이다. 이 명분으로 그동안 국세청이 줄기차게 요구했지만 금융위원회가 반대했던 금융정보분석원(FIU)의 1,000만원 이상 고액거래정보를 국세청이 이용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박 당선인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도 이 같은 -
마케터야, 애널리스트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1.14 18:01:25"점점 심각해지는 베스트 애널리스트 타령으로 여의도의 퀄리티가 10년은 후퇴한 거 같다. 베스트랍시고 새롭게 등장한 어린 친구들 리포트를 보면 웃기는 수준도 많다."최근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애널리스트의 질적 저하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는 "수많은 애널리스트를 키워봤지만 이제 마케팅이 애널리스트의 본질이라고 알고 있는 주니어들을 어찌할지 난감하다"라고 쓴소리를 냈다. 한 고참 -
기초연금만이 해법은 아니다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3.01.14 18:00:40만 65세 이상 고령자 모두에게 매월 약 20만원의 연금을 주겠다는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은 애초부터 많은 논란이 예상됐다. 무엇보다 공약실현을 위한 재원이 문제다. 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기초연금을 도입할 경우 당장 내년에만 올해보다 8조원 많은 13조원의 예산이 요구된다. 노인인구 비율은 점점 늘어나고 있기에 오는 2017년에는 필요예산이 17조원으로 껑충 뛴다. 서울시 1년 예산이 20조원이 조금 넘는 것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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