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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골목상권 진출의 오해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2.12 18:05:52지난 10일 열린 경제 분야 대선후보 2차 TV토론에서 박근혜ㆍ문재인ㆍ이정희 후보는 사안별로 첨예한 입장 차이를 보였지만 의견이 일치하는 부분도 있었다. 바로 대기업이 떡볶이ㆍ빵집 등 골목상권에 진출해 영세 자영업자들이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주장이다.한 후보는 “재벌이 빵집ㆍ떡볶이ㆍ순대까지 해서야 되겠나”고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재벌가 딸들의 베이커리 사업으로 불거진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 논란 -
모토로라가 남긴 교훈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2.11 17:15:30"외국계 기업에서 오래 근무한 사람들은 두 가지 마인드를 갖고 있어요. 내가 몸 담고 있는 회사가 잘 돼야 한다는 게 우선이지만 이를 통해 국내 기업의 경쟁력도 높아지는 것이에요."지난해 기자가 만났던 모토로라코리아 전 대표는 모토로라에서 근무했던 경험을 이렇게 표현했다. 그의 말에는 글로벌 정보기술(IT)시장에서 추락하는 모토로라에 대한 아쉬움과 연일 약진하는 한국 휴대폰에 대한 찬사가 섞여 있었다.'휴대폰 종 -
허점 투성이 자원개발 공시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2.11 17:15:14지난 11월23일 코스닥 상장업체 테라리소스가 러시아 가스트레이드사와 517억원의 원유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하자 주가는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그날 통화한 테라리소스의 한 직원은 "회사 내에서 우리 회사가 시가총액 1조원 기업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흥분했다. 테라리소스 관련 기사가 나간 다음날 몇몇 지인들로부터 전화가 왔다. "여유 자금을 테라리소스에 투자해도 괜찮겠냐"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
끝나지 않은 P의 공포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2.10 18:09:48지난해 11월12일(현지시간) 사위가 어둑어둑해진 오후7시경.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은 마리오 몬티 당시 상원의원을 로마 대통령궁으로 은밀히 호출했다.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총리의 사임으로 공석이 된 총리 자리를 맡기기 위해서였다. 기대 반 우려 반 속에 불과 나흘 뒤 취임식을 거행한 '기술관료(테크노크라트)'몬티 총리는 곧장 강력한 개혁정책을 밀어붙였다. 긴축 정책이 속속 통과됐고 노동시장 유연화 -
뿌리산업부터 제대로 가꾸자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2.10 16:19:12최용순/성장기업부 “일본은 원래 대기업ㆍ중간ㆍ뿌리산업까지 다 갖췄던 풀세트 산업구조였습니다. 그런데 일본이 금형·주물 등 뿌리산업을 중국으로 다 넘기면서 경제위기가 심화된 것입니다”최근 기자와 만난 송종호 중소기업청장은 든든한 뿌리산업을 갖춘 우리나라 산업 구조의 장점을 역설했다. 그는 “뿌리산업은 수입도 할 수 없습니다”라며 “뿌리산업이 건재한 우리나라 경제는 기본이 튼튼합니다. 그래서 위기에 강 -
서울시의회, 주민참여예산제 존중해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2.09 17:20:18올해 첫 도입된 서울시 주민참여예산제가 막판 시의회의 힘에 눌려 예산이 대폭 삭감돼 반쪽짜리가 될 위기에 놓였다.시는 내년 예산 가운데 500억원을 떼어내 주민이 원하는 사업을 스스로 결정하게 했다. 올해 첫 시도된 주민참여예산제다. 박원순 서울시장이나 시의회 모두 예산 결정권 일부를 시민에게 넘겨줬다고 떠들썩하게 홍보했다.지난 6월 주민참여예산 위원으로 뽑힌 시민 250명은 주민제안사업 402개 중 꼭 필요하다고 -
리모델링 이후가 더 중요한 쪽방촌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2.09 17:20:02지난 6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동행해 기자단이 방문한 영등포역 인근 쪽방촌은 마침 전날 밤 내린 눈 때문에 멀리서 보기엔 마치 정겨운 작은 마을로 보였다. 하지만 가까이 다가서자 길은 눈으로 질척거렸고 슬레이트와 판자로 엉성하게 지은 집은 차가운 바람을 막기 위해 신문지와 비닐로 겹겹이 둘러쳐져 있었다.이날 박 시장의 쪽방촌 방문은 시가 1년여 동안 준비해온 쪽방촌 리모델링 계획 발표를 위한 현장 설명회 자리였다 -
세종시 이주공무원에 응원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2.07 17:04:07일년 중 가장 눈이 많이 온다는 대설(大雪). 눈길을 뚫고 역사적인 이전행렬이 시작됐다. '경제정책의 컨트롤타워'인 기획재정부가 열 하루 동안 이어질 이사 길에 올랐다. 재정부가 세종시로 이주하는 첫 정부부처는 아니다. 그러나 앞서 총리실은 가을 단풍이 마중했고, 국토해양부는 구름 없이 맑은 날이었다. 눈발이 날리는 흐린 날 박스를 실어 나르고, 서류를 자루째 끌어내는 모습은 서글퍼 보였다. 지금까지 공무원들의 세 -
'한류 원조' 태권도를 지켜라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2.06 16:55:51런던 올림픽의 해가 저물어가고 있다. 저무는 올림픽의 해와 함께 국민적 관심까지 식어갈까 우려되는 분야가 있다. 태권도다.태권도의 미래를 결정할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총회가 오는 2013년 9월7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다. 꼭 9개월 앞으로 다가왔다.IOC는 2020년 하계올림픽 핵심종목을 26개에서 25개로 축소할 예정이다. 영구히 올림픽 종목으로 잔류할 25개 핵심종목이 9개월 뒤 결정되는 것이다. 이르면 -
'상'은 빠지고 '생'만 남은 상생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2.06 16:55:35지식경제부ㆍ대형마트ㆍ전국상인연합회 등이 상생을 도모하기 위해 모인 유통산업협의회가'상(相)'은 빠지고 '생(生)'만 남는 껍데기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대형 유통업체를 대변하는 한국체인스토어협회가 지난 3일 '매월 둘째ㆍ넷째 수요일에 영업을 하지 않겠다'는 내용을 담은 자율휴무를 시행하겠다고 발표했을 때만 해도 대형 유통업체와 영세상인 간 '상권갈등'이라는 고차 방정식이 풀릴 수 있을 것 같은 기대감도 들었 -
미래에셋의 소신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2.05 16:50:07"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다른 운용사를 추종해 보수를 인하하지 않습니다." 지난 3일 상장지수펀드(ETF) 업계 1위인 삼성자산운용이 ETF 보수를 내리겠다고 발표한 뒤 미래에셋자산운용에 인하계획을 물었더니 담당부서에서 뜻밖의 답변이 돌아왔다. "투자자 저변확대와 건전한 ETF 투자문화 조성을 위해 지속적인 인하를 검토하겠지만 타사가 보수를 내렸다고 해서 추종하지는 않겠다"는 것이었다.하지만 옹골찬 소신은 하루 만에 뒤 -
세종시 나몰라라 하는 행안부
사회 사회일반 2012.12.05 15:22:17지난 3일 오후 세종청사. 가는 곳 마다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지난 9월 국무총리실을 시작으로 이번 주 국토해양부가 둥지를 틀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부처들의 이사가 시작됐기 때문이다.이삿짐을 풀고 정리하느라 정신이 하나도 없는데 갑자기 모든 사람들의 관심이 한 곳으로 집중됐다. 한 어린 아이가 사무실을 뛰어 다니는 모습이 사람들의 시선을 잡았다. 세종청사로 근무지가 바뀐 한 여성공무원이 아이를 맡길 유치원이 -
의약품 편의점 판매 장려할 일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2.04 17:27:22보건복지부가 4일 예고에 없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제목은 '안전상비의약품 약국 외 판매, 최초 20일 판매실적'이었다. 의약품 편의점 판매 시행 후 성과를 알리기 위한 것으로 20일 동안 약 22만4,000개의 상비의약품을 소비자들이 편의점에서 구입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어딘가 앞뒤가 맞지 않아 보인다. 편의점협회 등이 내보내야 할 실적자료를 복지부가 낸 듯한 모양새다. 국민의 보건을 책임지는 주무부처로서 의약품 사용 -
CCP와 양치기 소년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2.04 17:27:02자본시장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무산되면서 장외파생상품 중앙청산결제소(CCP)의 연내 설립이 사실상 무산되자 금융당국이 고민에 빠졌다. 지난해부터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사력을 다했지만 정치 논리에 밀려 좌절되면서 금융투자업계의 성장동력을 만들어주는 것이 여의치 않게 됐다는 것이 금융당국의 가장 큰 고민이다.문제는 자본시장법 보류 여파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우선 금융당국은 CCP -
기업은행, 저축은행 매각 들러리인가
오피니언 사내칼럼 2012.12.03 18:09:00예금보험공사가 지난달 29일 마감한 예한별저축은행 인수의향서(LOI) 접수명단에서 의외의 이름을 발견했다. 바로 기업은행. 기은은 신한금융지주ㆍ러시앤캐시와 함께 LOI를 냈다. 반면 예쓰저축은행은 한 곳만 LOI를 제출해 유찰됐다.기은이 저축은행을 인수하겠다며 나선 것은 처음이 아니다. 지난 7월 실시됐던 미래저축은행 본입찰에도 제이트러스트와 함께 참여했다. 2개사 이상이 참여한 덕분에 유효경쟁이 성립됐고 결국 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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